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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8화

일 때문에 정남은 이현의 다른 sns 계정을 팔로우했는데, 한가할 때 그는 그 계정을 뒤져보다 어젯밤 12시에 이현이 어떤 연회에 참가한 사진을 보냈다.

사진 속 그녀는 어느 호텔의 화려하고 웅장한 연회장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었고, 그녀의 뒤에는 뒷모습이 꼿꼿한 남자가 서 있었는데 무척 낯이 익었다.

정남은 사진을 저장하고 확대하여 남자의 뒷모습을 자세히 보았는데 갈수록 구택을 닮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틀 전 소희가 촬영팀에 왔을 때, 날씨가 좋지 않아서 이현은 소희에게 대표님이 그녀를 데리러 오지 않냐고 물었고, 소희는 구택이 출장을 갔는데 아마 일주일이 걸려야 돌아올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구택이 출장 중이라면, 어떻게 또 이현의 사진에 나타날 수 있겠는가?

정남은 이리저리 생각하다가 이현에게 물어보기로 결정했다.

이현이 쉬는 틈을 타서 정남은 그녀를 한쪽으로 불러와 사진을 찾아내며 물었다.

"이 사람, 임 대표님 아니야?"

이현은 시선을 회피했다.

"아마도, 그러겠지!"

"아마도라니?"

정남은 눈살을 찌푸렸다.

"너도 이 자선 연회에 있었잖아, 임 대표님을 본 거야 못 본 거야?"

"나,"

이현은 우물쭈물하다가 정남의 추궁하에 비로소 겸연쩍게 말했다.

"봤어, 임 대표님 맞아!"

정남은 즉시 말했다.

"소희는 대표님이 출장 갔다고 하지 않았어?»

"쉿!"

이현은 손짓을 하며 낮은 소리로 물었다.

"소희 오늘 왔어?"

"아니, 오늘 그녀의 일이 없어서 오지 않았어. 할 말 있으면 얼마든지 해!"

정남이 초조하게 말했다.

이현은 의자에 앉아 어깨를 으쓱거렸다.

"나 어제 저녁에 확실히 대표님을 만났는데, 나도 아주 의외였어. 그의 곁에는 다른 여자가 있었고, 소희가 아니었어.»

정남은 단번에 알아차리고 눈썹을 심하게 찌푸렸다.

"대표님은 어떻게 이럴 수 있지?»

"부자들은 다 그렇지뭐!"

이현은 냉담하게 콧방귀를 뀌었다.

"질리면 여자친구를 바꾸고 싶고, 여자친구가 매달릴까 봐 일부러 거짓말을 하고 냉대하다 몰래 새 애인을 찾는 거지."

정남은 안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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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까칠한 삼남매 맘
역시 구택은 남의 이간질에 넘어 갔구만... 이현도 참 못 됐고 은서도 못됐고 왜 자꾸 소희만 괴롭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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