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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0화

하인은 당연히 소희를 알고 있었고, 자기 집 주인이 소희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감히 눈앞의 청년을 막지 못하고 줄곧 예의 바르게 미소를 지었다.

"그럼 먼저 거실에 가서 앉으세요. 제가 가서 어르신께 여쭈어 드리겠습니다."

별장에 들어가 그 안의 우아하고 진귀한 인테리어를 보고 청년은 멈칫하더니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며 사방을 둘러보았는데, 한 쌍의 눈도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따라오세요!"

하인이 말했다.

청년은 눈빛에 탐욕을 품고 하인을 따라 거실로 걸어갔다.

하인이 물었다.

"커피 드릴까요, 아니면 주스 드릴까요?"

청년은 소파에 앉아 사방을 둘러보며 입을 벌리고 말했다.

"커피 한 잔 가져와요!"

"네!"

하인은 양식 주방에 갔다가 곧 커피를 들고 돌아왔는데, 청년이 탁자 위의 과일과 과자를 먹고 있는 것을 보았고, 입은 불룩해진 채, 과자는 부스러기가 여기저기 널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하인은 어안이 벙벙해지며 어딘가 틀렸다고 생각했다. 소희처럼 온화하고 예쁜 아가씨에게 어떻게 이런 동생이 있을 수 있겠는가?

남자는 커피를 한 모금 들이켜고는 이맛살을 찌푸리고 머리를 돌려 뱉었다.

하인은 눈을 부릅뜨고 막을 겨를도 없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커피를 카펫 위에 토하지 마세요!"

카펫 자체의 가치는 말할 것도 없고, 한 번 씻어도 가치가 만만치 않았다!

그리고 바닥에 함부로 음식을 뱉다니!

"너무 써서 마실 수가 없잖아요!"

청년은 커피잔을 탁자 위에 세게 놓더니 하인을 시켰다.

"가서 주스 한 잔 따라와요. 좀 달게!"

"그래요, 잠깐만 기다려요."

하인은 더 이상 그를 모시고 싶지 않았지만 또 그가 정말 소희의 동생일까 봐 다른 말하지 않고 돌아서서 주스를 따랐다.

청년은 고개를 들어 창밖의 잔디밭을 바라보았는데, 개 한 마리가 옆문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았고, 지금 경계하며 그를 주시하고 있었다!

그도 두려워하지 않고 신선하기만 해서 과일을 들고 먹이려 했다.

"개야, 이리 와!"

하인이 마침 이것을 보고 즉시 막았다.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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