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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7화

12시가 되어서야 임구택은 소희의 머리를 씻겨주고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려주고는 로션까지 발라주었다.

소희는 침대에 누워 끔뻑거렸다.

임구택은 소희의 등을 주물러주었다. 소희는 워낙 피부가 애기처럼 부드럽고 하얬기에 임구택이 자국을 남길때면 아주 선명했다.

임구택이 안마를 해주었다.

소희는 갸우뚱하며 물었다.

“임구택, 내가 아무것도 할 줄 모르면 어떡해?”

임구택이 머리를 숙이며 말했다.

“내가 원하는게 바로 그거야, 날 떠나면 하루도 살수 없는거.”

소희는 이불에 머리를 박고 웃었다.

임구택의 손이 소희의 머릿결을 스치자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머리가 많이 길었네.”

임구택이 소희를 처음 봤을땐 머리가 어깨까지만 왔었는데 이젠 퍽이나 길었다.

소희가 눈을 감으며 중얼거렸다.

“자를때가 된거 같아.”

“자르지 마.”

임구택이 머리를 숙여 소희의 머리에 입을 대였다.

“마음에 들어.”

소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임구택이 말을 이어갔다.

“내 동의 없이는 자르지 마. 내가 정성들여 기른거니까 내 지분이 있기도 해.”

소희는 임구택의 목에 손을 두르며 말했다.

“그래.”

“착해라.”

임구택이 소희의 입술에 키스했다.

소희는 임구택이 더 나아갈가봐 물러섰다.

“나 너무 졸려, 자자.”

임구택은 침대에 눕더니 소희를 끌어안으며 말했다”

“소희야, 보고싶을거야.”

소희는 너무 졸린 탓에 머리만 끄덕였다.

“나도 보고싶을거야.”

임구택이 갑자기 말했다.

“너의 집에 같이 갈까?”

소희가 눈을 부릅뜨고 물었다.

“장난이지?”

“안돼!”

소희가 머리를 저었다.

“나랑 같이 집에 가면 아버님이 날 찾으러 오실거야.”

임씨 가문은 워낙 대가족인지라 많은 술자리에 직접 참석해야 했다. 강성을 떠날수 없다는 소리다.

임구택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난 지금 당장 우리 연인사이라고 말하고 싶어.”

소희는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내가 졸업할때까지 기다려 준다고 약속했잖아!”

임구택은 아무 말도 없이 소희를 꼭 끌어안았다.

소희도 임구택을 토닥이며 말했다.

“중학교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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