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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1화

성연희는 새침하게 입을 삐죽거리고는 더이상 말이 없었다.

그리고 한손으로 머리를 받치고 소희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말했다.

"만약 임구택씨가 이 동영상을 보면 어떤 표정을 지을가? 아마 엄청 샘이 나겠지~"

소희도 이에 깔깔 거리며 웃었다.

"그럼 이왕이면 이 것도 노명성씨한테 보내줄가?"

"에잇~ 명성씨 그런걸로 질투 안해."

성연희가 답했다. 소희는 그런 성연희를 곁눈으로 한번 흘겨보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냥 침대에 편히 주워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 거리고 있었다.

이때 성연희가 먼저 입을 열었다.

"내 결혹식에 너 꼭 와야돼, 알겠지? 와서 신부 들러리 해줘야 한다고!"

"신부 들러리? 근데 나 이미 결혼 했는걸."

"얘를 좀봐, 너가 말만 하지 않으면 누구도 몰라! 그냥 와서 모른척 하면 되는거라고!"

성연희는 전혀 문제가 될게 없다는듯 소희를 졸랐다.

"그리고 너랑 구택씨가 결혼할때도 나를 꼭 불러야돼! 나도 너 결혼식에서 신부 들러리 할거야!"

그녀와 임구택의 결혼식이라...

소희는 잠시 창밖을 보며 생각에 잠기였다. 이 순간 만큼은 임구택과의 결혼식이 멀게만 느껴졌다.

성연희는 여전히 침대위에서 뒹굴거리며 상상의 세계속에 흠뻑 빠져있었다.

"구택씨도 결혼식에 참석하게 된다면 완전 금상천화인데... 아쉽다, 그 신분으로는 불가능이야, 불가능!"

성연희는 혼자말로 중얼거리였다. 옆에 있는 소희도 점점 피곤함이 몰려오는듯 했다.

그러나 눈을 감으면 어김없이 성연희가 말을 걸어와서 밤잠을 방해하는 거였다.

"근데 소희야, 그 서인 오빠는 어디있어? 같이 운성으로 돌아가서 새해를 맞이하려 했던거 아니였어?"

"음? 아... 오지 않겠대. 아마 이문씨랑 같이 있나봐."

"뭐야 그럼? 이문씨도 그럼 집으로 않가고?"

"그러나봐."

"그 것도 그리 나쁜건 아니네. 삼삼오오 친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술이나 마시며 놀면 그만인 거지."

소희는 눈을 게슴츠레 떠서 성연희의 말을 듣는둥 마는둥 쏠려오는 잠을 가까스로 밀어내고 있었다.

바로 이때 탁상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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