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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9회

“내가 너 찾으러 갈게. 너의 오빠 집 주소를 나에게 보내줘.”

청아는 조금 조급해했다.

“아니야 오지 마. 나 오빠 집에 없어.”

“집에 없다고? 너 오빠 집에서 너희 어머니 돌보고 있었잖아?”

소희는 점점 더 이상하다고 느꼈다.

“빨리 말해 안 그럼 너희 어머니한테 전화할 거야”

청아는 망설이다가 주소를 소희에게 알려줬다.

소희는 직접 차를 몰고 청아가 사는 곳으로 갔다.

시내에서부터 그녀는 차를 몰고 거의 한 시간을 운전하여 교외의 허름한 동네에 가까이 왔다. 이전에 청아와 고장미가 세낸 그 동네보다 더 낡았다.

좁고 지저분한 계단을 따라 올라가서 소희는 한참을 노크하고서야 청아가 와서 문을 열었다.

소희는 청아를 보고 멍해졌다. 그녀는 예전과 비교해 많이 말랐다. 얼굴색이 노랗고 초췌하여 몰골이 아니었다. 소희를 보고 그녀는 무의식중에 눈을 돌렸다.

방에 들어서자, 방은 10 여평 크기의 일인용 아파트인데 침실 한 칸 주방 한 칸밖에 없고 양지바른 창문이 없어 방안이 습하고 음행했다.

소희는 청아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 그녀를 부축하여 침대에 앉히고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너 어디 아파?”

청아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그녀는 병이 없었다. 다만 임신 중 반응일 뿐이다. 그녀는 이미 10여 일 동안 토했고 배달 아르바이트로 인한 피로까지 더해 더욱 허약해 보였다.

“내가 물 좀 따라줄게.”

소희는 몸을 돌려 부엌으로 가서 냉장고를 열었다. 안에는 흰 밥 한 그릇, 김치 두 봉지, 찬장에도 라면밖에 없었다.

소희는 뜨거운 물을 끓여 컵에 부어 청아에 주었다.

“너 나한테는 혼자서 몸 잘 챙기라고 얘기하고 너는 맨날 이런 음식들만 먹는 거야? 청아야 너희 어머니 병이 아주 엄중해서 돈이 많이 필요한 거야?”

그렇지 않으면 청아가 왜 이렇게 고생해야 해?

겨우 한 달여 만에 그녀는 이렇게 변했다.

청아의 얼굴은 무섭게 창백했다.

그녀는 컵을 들고 고개를 저었다.

“우리 엄마의 병은 괜찮아. 우리 오빠가 실내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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