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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6화

"대표님!"

모두들 일어나서 인사하며 구택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구택은 여러 사람들을 훑어보더니 눈빛은 소희에게서 잠시 멈추었고, 다시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마침 시간이 있어서 와 봤어. 나를 상관하지 말고 계속 상의 해!"

그들은 모두 구택이 은서가 여기에 있기 때문에 온 줄 알았고, 은서도 눈웃음을 참지 못하고 일부러 친한 척하며 그에게 말했다.

"바쁘지 않니?"

"아니야!"

구택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계속 진행하지!"

주 감독은 설계원고를 구택에게 주었고, 구택은 뒤적거리며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회의실이 점점 조용해지자 다른 사람들도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낮은 소리로 소곤거리며 윤미와 민아 등에게 눈길을 주었다.

마지막에 주 감독이 입을 열었다.

"몇 명의 디자이너의 설계도를 모두 봤는데, 작은 문제가 하나 있네요."

소연은 손바닥에 땀이 났고 인차 몸을 곧게 펴고 눈꼬리는 윤미와 소희의 방향을 힐끗 보았다.

"얼마든지 말씀하세요!"

온옥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이거 봐요!"

주 감독은 두 개의 디자인 원고를 꺼내 책상 위에 놓고 완곡하게 입을 열었다.

"스스로 한 번 봐요, 이 두 디자인 원고 안에 몇 벌의 옷이 거의 똑같은데, 두 디자이너가 호흡이 너무 잘 맞는 거 아닌가요?"

윤미와 민가는 설계 원고를 가져왔는데, 바로 그들 두 사람의 설계원고 중 3장이 같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윤미와 민아는 은근히 놀라서 분분히 머리를 돌려 자신의 조수를 보았다.

공교롭게도 이 세 장의 설계 원고는 모두 그녀들의 조수가 한 것이다.

소연은 민아의 눈빛을 보고 즉시 늠름한 얼굴로 말했다.

"내 원고는 내가 스스로 만든 거예요."

민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주 감독 등을 향해 웃었다.

"나의 설계 원고는 내가 스스로 한 거라 절대 다른 사람의 것을 참고하지 않았어요. 다른 사람은 모르죠!"

윤미는 침묵을 지키고 말을 하지 않았다. 이런 사람들 앞에서 서로 책임을 미루면 남에게 웃음거리가 될 수밖에 없었다!

여긴 경찰서가 아니었으니 아무도 나서서 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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