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87화

작가: 금추
민아는 즉시 긴장해진 채 주 감독을 바라보았다.

주 감독은 사실 윤미의 디자인이 더 좋다고 생각했지만, 은서를 고려해야 했기 때문에 완곡하게 입을 열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은 비록 세 장의 비슷한 설계도를 만들었지만, 다른 세 장만 비교하면 민아 디자이너의 것도 괜찮은 것 같군요. 그러나 윤미 디자이너의 주얼리와 치파오의 배합이 더욱 눈에 띄는 것 같네요."

소희가 디자인한 치파오에 윤미가 디자인한 주얼리를 더하니 두 사람의 호흡은 놀라웠다.

다른 의견이 나오자 주 감독은 각 디자이너에게 자신의 디자인 아이디어를 말하라고 했다.

영미는 슬기더러 자신을 대표하라고 했다. 슬기는 그 시대 서방문화가 이미 민국의 명원이 추앙하는 조류로 된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자신의 동서양 결합의 특색을 말했다.

주 감독은 담담하게 웃었다.

"괜찮지만, 서씨 자매는 모두 외국으로 유학가지 않았기 때문에, 양복에 대한 수용 정도는 민슬기 양이 생각하는 것만 못할 거 같네요."

슬기는 갑자기 말문이 막혀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

영미는 차가운 눈으로 슬기를 힐끗 쳐다보고는 그녀를 앉혔다.

그후 소연은 민아를 대표하여 자신의 창작 생각을 말했다. 그녀는 극본의 시대, 인물 성격으로부터 출발하여 아주 깊이 있게 말했고, 극본을 전심전력으로 연구한 적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녀가 말을 마치자 은서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주 좋네요!"

소연은 민아와 눈을 마주치고 눈에는 약간의 득의를 드러내며 주 감독과 은서에게 감사를 표한 후 자리에 앉았다.

윤미의 차례가 되었을 때,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이 몇 부의 설계 원고는 모두 나의 조수 소희가 설계한 거예요. 그녀더러 창작 생각을 말하라고 할게요."

그녀의 말이 떨어지자 다른 사람들은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소희에게 시선이 떨어졌다. 소희는 젊고 앳된 모습을 보이고 있었는데, 뜻밖에도 디자인에서 이렇게 성숙하고 날렵하여 이미 독립적으로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니.

구택도 의외인 듯 소녀를 뚫어지게 바라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88화

    윤미는 일어나서 악수를 하며 감격에 겨워했다."이것은 우리의 영광이에요. 앞으로의 주 감독님의 많은 지도를 부탁드립니다!"온옥도 일어나 북극 작업실을 대표해 영화 측과 계약을 맺었다.윤미는 돌아와서 눈웃음을 지으며 소희에게 손을 내밀었다.소희는 손을 들어 가볍게 그녀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웃었다.주 감독 등은 다른 사람을 만나기로 약속했고, 온옥은 계약을 한 후 작업실 사람들을 데리고 떠났다.소희는 나온 후 구택의 문자를 받았다.[가지 말고 1층에서 기다려요.][무슨 일 있어요?] 소희가 물었다.[축하해주려고요. 우리 자기가 디자이너의 꿈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으니까요.]소희는 핸드폰을 보고 웃었다. [저녁에 축하해요. 지금 윤미 언니랑 먼저 작업실로 돌아가야 해요.]"소희야, 빨리!" 윤미는 소희가 몇 걸음 뒤처진 것을 보고 멈춰서 그녀를 재촉했다."가요!" 소희는 대답하고는 구택에게 답장했다. [먼저 작업실로 돌아갈게요.][저녁에 데리러 갈게요!][네.]북극 작업실 사람들이 떠나자 구택도 전화를 받고 나갔는데, 마치 그가 주목하는 것은 영화의 디자이너가 도대체 누구인지에 불과한 것 같았다.이연은 구택의 뒷모습을 힐끗 보고는 특별히 은서의 표정을 살폈다.아니나 다를까, 은서는 안색이 다소 어두워진 채 고개를 숙이고 손에 든 설계원고를 뒤적였다.옆에 있던 주 감독은 디자인 원고를 보며 웃었다."그 조수는 나이가 많지 않은 것 같지만 이렇게 성숙하고 완벽한 디자인을 만들 수 있을 줄은 몰랐어."그는 말을 마치고 무엇을 생각했는지, 그 설계도들을 자세히 보더니 놀라서 은서에게 말했다."은서야, 이 설계도들을 좀 봐, 약간 king의 스타일 같지 않니?"은서는 다른 일을 생각하고 있어 건성으로 말했다."많은 디자이너들이 king의 스타일을 흉내내는 것도 이상하지 않죠!"주 감독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하긴!"디자이너는 이미 확정되었으니 주 감독도 다른 생각하지 않고 설계원고를 한쪽에 놓고는 다음 일을 계속하기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89화

    소연은 아래층에서 올라와 손에 설계원고를 들고 분노한 표정으로 소희를 바라보았다."소희, 너는 이 일이 이렇게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니? 온 총감독님, 여러 디자이너들 앞에서 나에게 설명해야 하지 않니?"소희는 살짝 이마를 찌푸렸다."무슨 설명?"민아는 가슴을 안고 냉소했다."발뺌 하긴. 우리의 디자인 원고 중 세 개가 똑같은데, 다시 한번 말해봐, 그 디자인 원고는 네가 한 거야, 아니면 윤미가 한 거야?"영미는 비웃었다."이 일을 깜박했네!"그러게, 소희가 어떻게 그렇게 성숙한 작품을 만들 수 있겠어!소희는 눈빛이 맑고 차가웠다."내가 한 거예요!""네 자신이란 것을 인정하면 돼!" 소연은 얼굴이 늠름하여 고개를 돌려 온옥을 바라보았다."온 총감님, 소희가 나의 설계원고를 표절했는데,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할 거죠?"온옥은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작업실은 이런 악랄한 행위를 절대 허용하지 않으니 당연히 중벌해야 하지!”슬기는 옆에 서서 비웃었다."어쩐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이런 전문적인 디자인을 할 수 있는지 했더라니, 표절이었구나! 그럼 명달 광고에게 준 모델 스타일링도 잘 조사해야 하지 않을까?"윤미는 소희를 한 번 보더니 표정이 복잡해졌다."소연, 너는 무슨 증거로 소희가 너를 표절했다고 하는 거지?""당연히 증거가 있죠!"소연은 분개한 표정으로 말했다."윤미 언니도 소희에게 속았다고 생각해요. 나는 곧 증거를 꺼내 당신들에게 소희가 표절했다는 것을 증명 할 거예요!”윤미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무슨 증거?"소연은 자신있게 말했다."우선 표절한 사람을 어떻게 징벌할 것인가를 묻고 싶은데요?”온옥은 눈빛이 차가워지더니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표절한 사람은 자연히 작업실에서 쫓겨나야 하고 주 감독님이 선택한 디자이너도 다시 바꿔야 하지!”민아는 소연을 보고 격동되어 말했다."소연아, 무슨 증거 있으면 빨리 꺼내!»소연은 손에 든 USB를 들고 차갑게 말했다."증거가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90화

    소연은 눈빛이 번쩍였지만 여전히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그래요!"온옥은 안색이 차가운 채 아래층 감시실에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인차 누군가가 완전한 감시 카메라 영상을 보냈는데 화면 속 소희는 확실히 전화 한통을 받고서야 소연의 책상에 다가갔다.서랍 안이 주소인지 도안인지는 카메라 각도 문제로 소희의 그림자가 가려져 있어 잘 보이지 않았다.소연은 급히 말했다."소희가 내 디자인 원고를 훔쳐보기 전에 미리 변명을 생각했기 때문에 전화하는 모습을 보인 게 틀림없어."윤미는 그녀를 힐끗 보았다."그럼 소희는 정말 대단하네. 표절하기 전에 완전한 준비를 하고 또 전화로 우리를 속이려고 하다니. 만약 그녀가 그렇게 치밀했다면, 왜 CCTV가 있을 줄 몰랐을까? 모순되잖아."민아는 냉소했다."전화가 중요한가? 내 생각에 더 중요한 것은 소희가 확실히 소연의 서랍을 뒤져 그녀의 설계 원고를 보았다는 거라고. 이것이 관건이지!"윤미는 화가 났다."그럼 서랍 안에 소연의 설계 원고가 있다는 증거가 있어?"민아도 화가 났다."윤미, 이럴 때 표절한 사람을 수호하지 않는 게 좋겠어. 그렇지 않으면 넌 소희와 공모자일 수 있으니까!"윤미는 얼굴이 붉어졌다."소희가 설계원고를 찍었다는 증거가 없는 이상 그 모든 것은 너희들의 일방적인 생각이야. 너희들 뭐라해도 난 소희를 믿어. 우리는 결백하다고!""사실 논쟁할 게 뭐가 있어!"영미가 말을 이었다."디자인을 배우지 않은 학생이 이런 설계 원고를 그릴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 있어? 윤미야, 넌 믿니?"이만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는 이 사람들이 자신과 소희가 뽑힌 것을 질투해서 지금 모두 그녀들을 궁지에 몰아넣으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온옥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자, 너희들은 디자이너이지 시장에서 마구 욕설을 퍼붓는 아줌마가 아니야! 이 일은 매우 심각하니 나는 이미 사장님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가 와서 판결을 내리도록 하자!"진석이 온다는 말을 듣자 모두들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소연은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91화

    온옥이 입을 열기도 전에 소연이 먼저 앞으로 나아가서 눈에 눈물을 머금고 울먹였다."사장님, 소희는 내가 만든 설계원고를 표절하고 영화 복장 디자이너의 경선에 참가하러 갔어요. 결국 나와 민아 언니는 떨어졌고요. 우리에게 공정을 되찾아 주세요!”진석은 소희를 한 번 보더니 눈썹을 찌푸리고 무덤덤하게 입을 열었다."소희가 네 설계 원고를 표절했다고?"소연은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네!"진석은 입술을 살짝 구부리며 의미가 불분명한 표정을 짓더니 소희를 바라보았다."이런 일이 있다고?"소희는 복잡한 눈빛으로 말을 하지 않았다.온옥이 말했다."CCTV를 보면 확실히 소희가 소연의 설계 원고를 훔쳐본 것으로 보여요.”윤미는 즉시 말했다."사장님, 그것은 당시 소연이 전화를 걸어 소희에게 서랍 안의 주소를 찾아달라고 해서 그래요. CCTV에는 서랍 안에 설계 원고가 있는지 알 수 없었으니 이 안에 틀림없이 음모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음모는 무슨?" 민아는 냉소하며 말했다."무슨 드라마 찍어?"많은 사람들이 진석이 말을 하기를 기다릴 때, 그는 잠시 침묵하더니 눈살을 찌푸리고 소희를 바라보았다."밥은 먹었어요?"모두들, "..."지금 이것을 물어볼 때인가?소희는 고개를 저었다."이 일 때문에 아직 밥 먹으러 가지 못했어요.""배고프죠?" 진석은 고개를 돌려 자신의 조수에게 말했다."점심 주문 좀 해줘."그의 조수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모두 어리둥절해졌다. 진석은 왜 이렇게 소희를 관심하는 것일까? 지금 표절한 사람을 찾아내는 게 제일 중요한 거 아닌가?진석은 많은 사람들의 경악을 알아차린 듯 담담하게 설명했다."그녀는 위가 좋지 않아서 제때에 밥을 먹어야 하거든. 이제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부터 처리하자!"그는 의자에 앉아 냉담하고 담담한 태도로 소희를 바라보며 자연스럽게 물었다."혼자 해결해요, 해결한 다음 빨리 밥 먹고요!"표절 의혹에 진석까지 기다렸으니 소희는 확실히 위가 아팠다.그녀는 숨을 깊게 들이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92화

    영미는 이상함을 느끼며 말했다."왜 네 설계도는 왜 다시 재생할 수 있지?"윤미는 이미 긴장이 풀린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이건 소희의 친구가 업데이트 해준 건데 많은 강력한 기능을 추가했어. 전에 내가 설치해줄까 물었는데, 너는 필요 없다고 말했지."영미는 자세히 생각하더니 확실히 이런 일이 있었다.소희도 미연에게 부탁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지금 자신에게 이렇게 큰 도움을 줄 줄은 몰랐다!윤미는 가볍게 숨을 내쉬었다."자, 이제 다 알겠지! 도대체 누가 표절했는지도 다 알 거 같아!"민아는 안색이 난처해지더니 고개를 돌려 소연을 보고 차갑게 물었다."어떻게 된 일이야?»소연은 안색이 창백해지더니 마음속으로 당황하면서도 미워했다. 원래 소희의 컴퓨터는 제도 과정을 재생할 수 있었다니. 그렇다면 그녀는 왜 처음에 말하지 않고 진석이 온 후 다시 내놓는 것일까.그녀는 당황하여 민아를 보고 고개를 저었다."몰라요, 나도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어요.""몰라?" 윤미는 노발대발했다."분명히 네가 소희의 것을 표절했고, 또 고의로 그녀를 모함했잖아! 오늘 뽑힌 사람이 우리라서 넌 튀어나와 소희의 표절을 비난했고, 만약 선택된 사람이 너였다면, 넌 엄청 기뻐하겠지? 그리고 또 소희를 모함할지도 모르고. 심보가 고약하군!"소연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억울하게 울었다."아니에요, 나는 정말 소희를 표절하지 않았어요! 나는 오늘에야 우리의 설계 원고 중 세 폭이 같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래서 CCTV를 찾아보았는데, 소희가 나의 서랍을 움직인 것을 발견했고요."진석은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네가 소희에게 네 서랍에 가서 물건을 찾으라고 한 거 맞지?"소연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진석이 통신사에 가서 통화기록을 조사할까 봐 울면서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바로 이러하기때문에 나는 자신의 설계원고가 표절 됐다고 의심한 거예요.”그녀는 얼굴을 가리고 엉엉 울며 마치 큰 억울함을 당한 것 같다."처음부터 넌 거짓말을 하고 있었어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93화

    민아는 안색이 창백해지자 즉시 진석과 온옥에게 말했다."난 정말 이 일을 몰랐어요. 내가 아무리 그래도 한 조수의 설계원고를 표절할 수 없잖아요! 이것은 완전히 소연 자신이 한 짓이에요!"윤미는 냉소하며 말했다."전에 소희 모함했을 때 소연 혼자만 그런 거 아니었는데!"민아는 다급해서 곧 울 것 같았다."나는 그녀를 너무 믿어서 그래. 이런 사람일 줄 전혀 몰랐다고!"영미는 옆에서 고소하다는 듯 말했다."정말 뜻밖인 결과군!"소연은 몸 둘 바를 몰라 얼굴만 가리고 계속 울었다.이때 프론트에서 주문한 점심을 보내자 진석은 일어나 냉담하게 온옥을 바라보았다."확실한 증거가 없으면 함부로 결론을 내리지 마. 그럼 한 사람을 망칠 수 있어!"온옥은 부끄러워하며 말했다."네, 이 일은 내가 잘못했어요. 소희에게 사과할게요!"말을 마치자 그녀는 소희를 힐끗 쳐다보고, 겸연쩍게 입을 열었다."미안해!"소희는 담담하게 대답했다."괜찮아요!"진석이 말했다."일이 이미 밝혀진 이상 처벌 내리고 이 일 마무리 하자. 이건 온 총감이 알아서 해. 이런 표절하는 일은 절대 봐줄 순 없어! 자, 모두 밥 먹으러 가, 굶지 말고!"그는 주문한 점심을 들고 소희에게 말했다."사무실로 와요!""네!" 소희는 평소와 다름없는 표정으로 따라갔다.온옥은 두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눈빛이 음울했다.소연은 아직도 울고 있었다. 온옥은 짜증을 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당신은 해고야. 물건 정리하고 바로 작업실에서 나가."소연은 당황하여 고개를 가로저으며 애원하는 눈빛으로 민아를 바라보았다."민아 언니, 내가 잘못했어요. 나 대신 사정 좀 해줘요. 나도 언니가 주 감독에게 뽑힐 수 있게 하고 싶어서 소희의 설계원고를 훔쳐봤어요. 나는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언니를 위해서라고요. 제발 도와줘요!"민아는 즉시 소연과 관계를 끊고 싶었다."나는 너에게 이렇게 하는 것을 가르치지 않았어!"온옥은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누가 사정해도 소용없어. 작업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94화

    진원은 깜짝 놀랐다."연아, 너 어디에 있니? 무슨 일 생겼어, 절대 바보 같은 짓 하지 마, 지금 어디에 있어? 엄마가 갈게!"소연은 전화기에 대고 울기만 했다.진원은 가슴이 찢어질 것만 같았다."출근하고 있니? 내가 곧 갈게, 연아, 절대 바보 같은 일 하지 마. 엄마가 처리해 줄 테니까 엄마만 믿어!"진원은 감히 전화를 끊지 못하고 재빨리 차를 몰고 왔다. 길가에 앉아 울고 있는 소연을 보고 그녀는 즉시 달려가 소연을 안았다."연아!"소연은 울어서 눈이 빨갛고 부어 단번에 진원의 품에 뛰어들었다."엄마, 그 사람들 모두 나 괴롭혀요!""누가 너를 괴롭혔니?" 진원은 화를 냈다."네 동료야? 내가 그들을 찾아갈게!"진원은 일어나서 사무실로 들어가려고 했다."엄마, 가지 마요!" 소연은 진원을 꼭 껴안았다."가지 마요, 나 집에 가고 싶어요, 지금은 그냥 집에 가고 싶어요!""그래, 그래, 먼저 집에 가자!"진원은 소연의 정서가 불안정한 것을 보고 바삐 그녀를 위로하고 그녀를 차에 태우고 집에 돌아가서 다시 이야기하려 했다.도중에 소연은 계속 울었다. 진원이 무엇을 물어도 말을 않아 진원은 무척 초조하고 불안했고 길에서 하마터면 교통사고가 날 뻔했다.집에 돌아온 진원은 소정인까지 불러 함께 소연을 위로했다.정인은 소연이 얼굴이 하얗게 질릴 정도로 우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연아,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거야, 우리에게 말해봐, 무슨 일이든 나와 네 엄마가 해결해 줄 거야!""그래, 빨리 말해봐!" 진원은 무척 초조해했다.소연은 소파에 엎드려 몇 번 울먹이며 억울하게 말했다."나 작업실에서 해고됐어요!""뭐야?" 진원은 눈을 크게 떴다."왜?"소연은 앉아서 울먹이며 띄엄띄엄 말했다."주, 주 감독, 새 영화는 작업실에서 디자이너를 뽑아야 하는데! 소희가 나의 설계 원고를 표절했지만 내가 표절했다고 모함했어요. 다른 사람들은 모두 그녀의 편들었고 나를 해고했어요!""이런 일이 있다니!" 진원은 분개한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95화

    말을 마치고 그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진원은 소연을 껴안고 끊임없이 위로했다."울지 마. 나와 네 아빠는 모두 네 편이니까 반드시 이 일 해결해 줄게!""엄마 아빠 고마워요!"소연은 진원의 품에 안겨 더욱 억울하게 울었다.......소희는 전화를 끊고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내 친아빠가 지금 집에 가라고 하는데, 아마도 소연의 일 때문일 거예요."진석은 눈을 들어 냉소했다."모두 어리석은 사람들이군요!"소희는 이미 배불리 먹고 도시락을 정리하고 일어섰다."먼저 돌아갈게요!"진석은 의자에 걸쳐진 양복 외투를 들고 말했다."같이 가요.""네?" 소희는 이해하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진석은 안색이 담담했고 눈빛은 냉기를 띠고 있었다."왜요, 그들 세 사람이 함께 아가씨 괴롭히라고요?""그들에게 분명히 말하면, 믿든 안 믿든 그것은 그들의 일이죠."소희가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설명할게요!"진석이 다짜고짜 말했다."나는 아가씨의 상사니까 대신해서 설명해 주는 것도 당연하죠. 지금 가요!"소희는 어깨를 가볍게 으쓱거리며 진석의 뒤를 따랐다.온옥의 조수는 진석과 소희가 함께 회사를 떠나는 것을 보고 온옥 사무실에 가서 고자질하느라 바빴다."총감님, 사장님이 소희를 데리고 나가는 거 봤어요!"온옥은 곧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어디로 갔는데?""모르겠어요!" 조수는 커피를 온옥에게 건네주었다."나는 소희와 사장님의 관계가 간단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데요? 그리고 소희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광고 모델 설계도와 치파오 설계원고가 그렇게 대단하다니, 설마 사장님이 뒤에서 그녀를 도와주는 것은 아니겠죠!"온옥의 안색은 또 약간 어두워졌고, 눈 밑에 차가운 빛이 반짝였다.......진석은 차를 몰고 소희를 데리고 소씨네 집으로 돌아갔다. 길에서 빨간 불을 기다리고 있을 때 그는 입을 열었다."차라리 아가씨의 신분을 공개하는 게 낫겠어요. 그들은 지금처럼 아가씨를 이렇게 괴롭히진 않을 거 아니에요!"오후의 태양은 사람을

최신 챕터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938화

    재아는 온몸이 떨렸고, 소희의 차갑고 날카로운 시선 앞에서 그녀는 입술이 파래질 정도로 떨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도도희는 이미 모든 상황을 간파한 듯 냉소적인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오늘은 내 딸을 공식적으로 소개하는 자리예요. 근데 지금 제게 제가 왜 여기 있는지 묻고 있나요?”권수영은 의심 어린 시선으로 도도희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뜻이에요?”도도희는 도경수를 향해 고개를 돌리며 차갑게 말했다.“아버지, 오늘 초대한 손님 중 아직도 아심이를 모르는 사람이 있네요. 이제는 아심이를 정식으로 소개해야겠어요.”도경수의 얼굴에 그늘이 졌지만, 아심을 바라볼 때만은 부드러운 미소를 띠며 말했다.“아심아, 할아버지 옆으로 와라.”아심은 조용히 걸어 나와 도경수 곁으로 섰다.파티장 전체는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해졌다. 마치 바늘 하나 떨어지는 소리마저 들릴 것 같은 긴장감이 감돌았다.도경수는 아심의 손을 따뜻하게 잡고,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오늘 이렇게 자리를 빛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려요. 오늘은 저희 딸과 손녀를 공식적으로 알리는 날이에요.”“정식으로 소개해 드리죠. 강아심은 저희 딸 도도희의 친딸이며, 제 외손녀예요. 오늘부터 아심이는 우리 도씨 집안의 일원이 되었음을 공식적으로 알려요.”그의 말이 끝나자 파티장은 축하와 박수 소리로 가득 찼다.도도희는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덧붙였다.“20년 전, 제 실수로 인해 아심이를 잃어버렸어요. 그리고 20년이 지나 마침내 다시 찾게 되었고요. 이 모든 것은 하늘의 은혜라고 생각해요.”“이제 아심은 저희 품으로 돌아왔고, 앞으로도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권수영은 눈앞의 상황을 믿지 못하겠다는 듯 아심과 재아를 번갈아 보며 멍하니 서 있었다.도도희는 여전히 단아하고 부드러운 미소를 띠었지만, 그녀의 목소리에는 단호함이 서려 있었다.“20년 동안 딸을 찾는다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이었어요. 하지만 끝내 제 딸을 찾게 되었으니 더할 나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937화

    권수영은 도도희를 흘겨보고 코웃음을 치며 당당하게 걸어 나갔다.도도희는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무언가 짐작한 듯 강아심과 눈을 마주쳤다. 그녀는 냉소적으로 물었다.“저 여자가 지승현의 어머니인가?”아심은 난감한 듯 미소 지으며 말했다.“승현인 괜찮은 사람이에요. 그런데 저런 엄마가 있어서 참 안 됐죠.”도도희의 표정이 더 굳어졌다.“저 양재아는 대체 무슨 사람들과 어울리고 다니는 거야?”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아심의 손을 잡고 파티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한편, 권수영은 이대로 물러설 수 없었다.“재아 씨, 네가 뭘 무서워해? 오늘 넌 이 파티의 주인공이야. 다른 사람들이 널 무시하게 놔둘 수 없어!”권수영은 재아의 손을 붙잡으며 말했다.“재아 씨는 너무 소극적이야. 그러면 사람들이 널 얕본다고!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이모가 널 지켜줄 테니까 걱정하지 마요.”재아는 권수영에게 끌려가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도대체 뭘 하려고 하시는 거예요?”“오늘 모든 걸 분명히 할 거야!” 권수영은 당당한 태도로 말했다. 그녀는 목소리를 높이며 외쳤다.“우리가 저 강아심 같은 사람한테 질 수 없잖아! 우리 일부터 처리하자고!”재아는 두려움에 휩싸였고, 초조하게 말했다.“여사님, 이대로라면 저 정말 화낼 거예요!”그러나 권수영은 절대 물러서지 않을 태도였다. 그녀는 재아를 달래고 강제로 파티장으로 끌고 갔다.작은 정원과 파티장은 유리문 하나로 나뉘어 있었다. 재아는 미처 상황을 막을 새도 없이 파티장으로 끌려 들어갔다.파티장에 들어서자마자 주위의 모든 손님이 그들을 쳐다보았다. 재아는 겁에 질려 가슴이 두근거리고, 더 이상 소리칠 수도 없었다. 그녀는 마치 꼭두각시처럼 권수영을 따라 걸으며 멍한 표정을 지었다.권수영은 센터로 곧장 걸어가 도경수 앞에 서더니, 과도하게 친근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도경수 어르신, 정말 축하드려요!”도경수는 기쁜 표정으로 있던 찰나, 권수영을 보고 잠시 멍해졌다.“당신은 누구시죠?”“저는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936화

    재아는 입술을 깨물며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사실 작은 부탁이 있어요. 저, 저 승현 씨를 좋아해요. 권수영 여사님도 저랑 승현 씨가 잘되길 바라고요.”“그러니 아심 씨, 부탁인데 승현 씨를 더는 만나지 말아주실 수 있나요?”아심은 순간 당황했지만, 이내 천천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양재아, 다른 여자를 멀리하게 해서만 지승현과의 관계에서 안전함을 느낀다면, 그게 정말 사랑일까요?”재아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하지만 저는 다른 방법이 없어요.”아심은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예전에 온두리에서 임예현을 찾으러 갔던 그 용기는 어디로 갔나요?”재아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작은 목소리로 자신도 확신이 없는 듯 말했다.“저도 지금 용기를 내서 쫓아다니고 있는 거예요.”아심은 더 할 말이 없는 듯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며 말했다.“걱정 마요. 업무와 관련된 일 외에는 사적으로 만날 일은 없을 거예요.”재아는 안도한 듯 고개를 끄덕였지만, 무언가 더 말하려던 찰나, 뒤에서 들려온 흥분된 목소리가 그들의 대화를 가로막았다.“재아 씨!”재아는 얼굴이 창백해지며 급히 뒤돌아보았다. 그곳에는 권수영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돌길을 따라 걸어오고 있었다. 순간 그녀의 머릿속이 하얗게 비워지고 몸이 굳어버렸다.권수영은 화려하고 우아하게 차려입은 모습으로 가득한 기쁨을 안고 말했다.“재아 씨, 축하해요!”재아는 얼굴이 파랗게 질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아니, 제가 오지 말라고 했잖아요!”“재아 씨에게 서프라이즈를 주고 싶었어! 오늘 이렇게 큰 경사에 내가 빠질 수 없죠. 게다가 선물도 준비했어요. 이따가 도경수 어르신 앞에서 직접 줄게요.” 권수영은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재아는 아심의 앞에서 더 이상 거짓말을 할 수 없었고, 다급히 권수영을 조용한 곳으로 데리고 가려 했다.“일단 저랑 같이 가요!”그러나 권수영은 그녀의 손을 잡으며 부드럽게 말했다.“잠깐만, 재아 씨.”그녀는 아심 앞에 다가서더니, 순간 표정이 바뀌었다.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935화

    노정순은 상황을 눈치채고는 미소만 지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다른 한편, 권수영은 위조된 초대장을 들고 다른 손님들과 함께 파티장에 슬쩍 들어왔다.권수영은 혼자 온 것만이 아니었다. 그녀와 사이가 좋은 몇몇 부인들을 불러 함께 왔다. 권수영은 이들에게 이렇게 말했다.“오늘 도씨 집안 사람들에게 큰 서프라이즈를 선사할 거예요.”권수영은 양재아가 자신을 발견하지 못하도록 신경을 곤두세웠다. 일부러 머리 스타일을 바꾸고 선글라스를 착용하며 완벽히 위장했다.파티장 안으로 들어간 권수영 일행은 구석진 자리를 찾아 앉았다. 권수영의 눈은 곧바로 도경수 옆에 서 있는 재아에게 고정되었다. 그녀는 자신과 함께 온 부인들에게 자랑스럽게 말했다.“저 아이가 바로 도씨 집안의 손녀딸이에요. 우리 지승현의 약혼녀이기도 하고요!”그녀는 온 신경을 재아에게 쏟았기에, 테이블 센터에 앉아 있는 아심은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한편, 동석한 부인 중 한 부인이 말했다.“전에도 권수영 사모님 생신 때 뵌 적이 있었는데, 정말로 아드님이랑 잘 어울리더라고요.”또 다른 부인이 물었다.“근데 이미 약혼녀라면, 오늘 파티에 왜 아드님이 초대되지 않았죠?”권수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아니, 제가 말했잖아요. 재아 씨와 승현인 아직 약혼식을 올리지 않았어요. 그리고 도경수 같은 보수적인 분은 이런 자리에서 우리 집안을 초대하는 걸 꺼리시겠죠.”다른 부인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쳤다.“그럴 만도 하네요.”“정말 그런 것 같아요.”그러나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약혼 이야기를 숨기고 싶다면서 왜 우리를 여기로 데려온 거야?’‘도대체 왜 이렇게 몰래 온 거지?’사실, 권수영의 속셈은 단순했다. 그녀는 이 자리에서 재아와 승현의 관계를 기정사실화하고 싶었고, 승현의 의중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도씨 집안과 권수영 자신이 모두 동의한다면, 승현은 가족과 사회적 압박에 못 이겨 결국 재아와 결혼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믿었다....손님들이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934화

    소희는 여전히 예전처럼 간단한 셔츠 차림이었다. 단정하고도 세련된 이목구비, 차분하면서도 맑은 눈매가 돋보였다. 그녀는 미소를 띠며 다가왔다.“스승님의 손녀를 공식적으로 소개하는 자리인데, 내가 안 올 수 있겠어?”아심은 가볍게 소희를 안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소희, 너를 보니 정말 기뻐!”소희는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축하해!”“고마워!” 아심이 답하자, 연희는 삐친 듯이 말했다.“소희만 보고 기뻐? 나를 봐서는 안 기뻐? 내가 이 모든 걸 계획하고 소희랑 같이 기다린 건데!”아심은 웃으며 말했다.“너무 기뻐!”연희는 두 팔을 벌리며 말했다.“그럼 뭘 망설여! 빨리 나도 안아줘!”아심은 미소 띤 눈으로 성연희를 바라보다가 그녀에게 다가가 힘껏 안아주었다. 강솔은 진석의 팔을 잡고 서서 옆에서 웃고 있었다.소희는 한 사람씩 인사를 나눴다.“스승님, 할아버지, 오빠, 도도희 이모!”도경수는 환하게 웃으며 물었다.“언제 돌아왔어? 강재석이 내게 아무 말도 안 했더구나!”소희는 부드럽게 대답했다.“할아버지가 스승님께 깜짝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하셨어요.”도경수는 크게 웃었다.“오늘은 정말 좋은 날이구나. 그럼 그 노친네와는 오늘은 따지지 말아야겠네.”강재석은 헛기침하며 말했다.“참, 언제나 이렇게 꼬장꼬장하군.”모두가 한바탕 웃으며 서로 대화를 나누었다. 그런 후, 다 같이 파티장으로 이동했다. 도경수는 정장을 차려입고 한쪽 손으로 도도희를, 다른 한 손으로 아심을 이끌고 있었다. 평소의 엄숙한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파티장에서.파티장에는 이미 많은 손님이 도착해 있었다. 도씨 가족들이 들어서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분위기는 곧 축제로 바뀌었다.연희는 조용히 소희에게 물었다.“아심도 이제 도씨 집안의 일원이 되었으니, 강시언 오빠와의 결혼 이야기도 슬슬 나와야 하지 않을까?”소희는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나도 어제 돌아와서 아직 오빠에게 묻지 못했지만, 두 사람이 서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933화

    내일은 도씨 집안의 파티였다. 모두가 설렘과 기대감에 가득 차 있었기에, 이미 늦은 밤이 되었음에도 아무도 잠자리에 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도도희는 직접 주방에 들어가 야식을 준비했다. 온 가족이 모여 음식을 나누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오랜만이었다.이때 도경수는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초대장은 내가 적어준 명단대로 다 발송한 거지? 빠진 사람은 없는지 확인했어?”도도희는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네, 아버지. 빠진 사람 없이 다 발송했어요. 제가 세 번이나 확인했어요. 그리고 몇 장은 제가 따로 준비했어요.”“오랜 시간 동안 이재희 소식을 알아봐 주며 도와준 고마운 분들께도 보냈거든요.”도경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런 분들은 꼭 초대해야지. 내가 직접 고맙다고 인사드려야 해.”모두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강시언은 강아심이 한쪽에서 조용히 멍하니 앉아 있는 것을 보고 과일 주스를 따라주며 물었다.“무슨 생각해?”아심은 깜짝 놀라며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순간적인 멍함이 남아 있었지만, 이내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아무 생각도 아니에요.”테이블 아래에서 시언은 아심의 손을 살며시 잡았다. 그의 깊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이어졌다.“걱정할 거 없어. 그냥 사람들이 널 알고, 축하해 주는 자리야.”아심은 시언을 향해 옅은 미소를 띠며, 괜찮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에 도도희는 이 모습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재희야, 내일 입을 옷은 다려서 네 방에 놔뒀어. 자기 전에 한 번 입어보는 게 어때?”아심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제발 공주 드레스만 아니었으면 좋겠어요.”시언은 아심이 과거 했던 말과 그 이미지를 떠올리며 저도 모르게 실소를 터뜨렸다. 그런데 그 웃음이 들리자, 강재석이 물었다.“뭐가 그렇게 웃긴 거야?”아심도 의아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하며 말했다.“맞아요. 왜 웃어요?”시언은 그녀의 손을 살짝 쥔 채, 평온한 얼굴로 대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932화

    아심은 침대에 얌전히 앉아 있었고, 따뜻한 바람이 머리 위로 불어오자 그녀는 동시에 시언의 굵은 손가락이 머리카락을 눌러주는 감촉을 느꼈다. 그 힘은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딱 적당했으며, 긴장이 풀리고 편안함을 느끼게 했다. 아심은 무의식적으로 눈을 감았고, 심지어 시언의 품에 기대어 잠들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저 좀 잘난 사람인 것 같지 않아요?” 아심은 눈을 반쯤 감고 웃으며 묻자, 시언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머리를 말려주는 건 나고, 잘 말리는 것도 내 공로인데, 이게 왜 네가 잘난 게 되지?”아심은 길고 곱슬곱슬한 속눈썹을 깜박이며 살짝 웃음을 머금은 입술로 말했다.“당신더러 머리를 말려달라는 이런 것도, 삼각주에서도 나만 이 대우를 받는 거잖아요. 그러니 내가 잘난 거 맞죠?”시언은 그녀의 자신이 잘났다는 생각에 대한 집착이 우습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했다. 그러나 그저 담담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래, 잘났어.”아심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드디어 인정하셨네요!”시언은 아심의 부드럽고 풍성한 머리카락 사이로 손을 넣으며, 미소 섞인 저음의 목소리로 말했다.“상을 하나 더 줄까?”아심은 가볍게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건 필요 없어요. 그냥 조용히 넘어가요.”이에 시언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도씨 집안의 저택.도경수는 양재아가 퇴근하자 재아를 서재로 불러 최근 업무에 대해 몇 가지를 묻고, 이후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재아야, 내일은 공식적으로 아심을 소개하는 자리니 꼭 참석하길 바란다. 하지만 네가 정말 가고 싶지 않다면, 그냥 쇼핑이라도 다녀와.”“무엇이든 사고 싶은 게 있으면 사렴. 할아버지 돈은 네 마음대로 써도 된다.”이에 재아는 감동하며 말했다.“할아버지께서 저를 이렇게 잘 대해주시는데 제가 어떻게 불효하겠어요. 내일 반드시 참석할게요.”도경수는 부드러운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재아야, 만약 네가 내 친손녀였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열렸을 것이다. 재희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931화

    강아심은 강시언의 젖은 검정 셔츠를 힐끗 보며 말했다.“오늘 제 집에 들러야 해요. 필요한 자료가 있어서요.”시언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럼 먼저 식사하러 가자. 식사 후에 들러서 자료를 가져오면 되니까.”아심은 별다른 의견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오늘도 샤브샤브 먹을까?”아심은 창밖의 비를 바라보며 미소를 띠었다. “오늘은 강성 지역 음식을 먹어요. 제가 좋은 곳을 알고 있어요.”그 식당은 위치와 환경이 비 오는 날 분위기를 즐기기에 딱 맞았다.시언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럼 길 안내해 줘.”아심은 휴대폰을 꺼내 식당의 위치를 검색했다.두 사람은 운이 좋아,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그곳은 우아하고 깔끔한 분위기에, 강성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이 인상적이었다.비 내리는 밤의 강성은 구름이 낮게 드리운 채 건물이 겹겹이 어우러져 매혹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있었다.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아심의 집으로 향했다. 아심은 아파트에 도착해 시언에게 거실에서 기다리라고 한 뒤, 서재로 들어가 자료를 찾기 시작했다.잠시 후, 자료를 들고나온 아심은 시언이 발코니의 책상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책상 위에는 시언이 준 목걸이, 강재석이 준 팔찌, 그리고 설날에 구입한 물건들이 놓여 있었다.이 모든 물건들은 원래 아심이 서랍 깊숙이 넣어두었던 것들인데, 최근 도씨 가문으로 돌아가기로 하면서 열쇠고리를 꺼낸 이후, 다시 정리하지 못한 채 잊고 있었다.아심은 시언의 앞으로 다가가 그의 손에서 책을 빼앗으며 눈썹을 살짝 올렸다.“이건 내 거예요!”아심의 목소리에는 강한 소유욕이 담겨 있었다.시언은 아심의 손목을 잡아당기며 그녀를 자기 무릎 위로 앉혔다. 그의 눈길이 시언을 잠시 응시하더니, 책상 위에 놓인 목걸이를 들어 목에 걸어주었다.투명하고 맑은 옥은 잡티 하나 없이 순수했고, 그녀의 눈처럼 하얀 피부와 어우러져 반짝였다.목걸이를 걸어준 뒤, 시언의 손은 아심의 목을 따라 천천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930화

    도씨 집안과 교류가 많은 사람들은 하나둘씩 초대장을 받았다. 날이 갈수록 시간이 흘러, 월말이 다가왔다. 도씨 집안의 파티까지는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양재아 때문에 도씨 집안의 일에 유독 관심이 많았던 권수영은, 아침 일찍 다른 사람들에게서 도씨 집안에서 공식적으로 도경수의 친손녀를 소개하는 파티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이에 권수영은 들뜬 마음으로 재아에게 전화를 걸었다.“재아 씨, 들었어요. 도경수 어르신이 재아 씨를 위해서 파티를 준비하신다네요. 그날은 저도 꼭 갈게요! 나랑 승현이 아빠도 참석할게요.”재아는 순간적으로 당황했지만, 이내 침착하게 대답했다.[두 분이 오시면 안 돼요.]그 말에 권수영은 놀라 물었다.“왜 안 돼죠?”그러자 재아는 차분히 물었다.[사모님, 저희 할아버지께서 보내신 초대장을 받으셨어요?]권수영은 머뭇거리며 말했다.“받지는 못했죠.”그러자 재아는 진지하게 설명했다.[초대장도 없이 갑자기 오시면, 제가 두 분을 어떻게 소개해야 하죠? 거짓말을 할 수는 없고, 사실대로 말하면 외할아버지가 화를 내실 거예요.][그 많은 손님들 앞에서 싸움이라도 나면 모두 민망해질 거고요.]권수영은 한순간 기가 죽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네, 재아 씨 말이 맞아요.”재아는 덧붙였다.[사모님, 지금은 제 파티에 신경 쓰시기보다는 승현 씨를 설득하는 게 더 중요해요. 승현 씨는 지금 제 전화를 받지도 않고 만나려고도 하지 않아요.][그러니 우리 사이도 제가 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사모님께서는 파티엔 오지 않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권수영은 다급해지며 말했다.“재아 씨, 화내지 마요. 승현이가 요즘 많이 피곤했잖아요. 얼마 전에 다친 데도 아직 다 낫지 않았는데, 회사 50주년 행사까지 준비하느라 너무 고생했어요.”“재아 씨가 조금만 이해해 줘. 내가 승현이를 혼내줄 테니까요.”[그럼 이만 끊을게요. 저도 일해야 해요.]재아는 단호히 전화를 끊었다.재아의 냉담한 태도에 권수영은 속이 타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