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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5화

말을 마치고 그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

진원은 소연을 껴안고 끊임없이 위로했다.

"울지 마. 나와 네 아빠는 모두 네 편이니까 반드시 이 일 해결해 줄게!"

"엄마 아빠 고마워요!"

소연은 진원의 품에 안겨 더욱 억울하게 울었다.

......

소희는 전화를 끊고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내 친아빠가 지금 집에 가라고 하는데, 아마도 소연의 일 때문일 거예요."

진석은 눈을 들어 냉소했다.

"모두 어리석은 사람들이군요!"

소희는 이미 배불리 먹고 도시락을 정리하고 일어섰다.

"먼저 돌아갈게요!"

진석은 의자에 걸쳐진 양복 외투를 들고 말했다.

"같이 가요."

"네?"

소희는 이해하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

진석은 안색이 담담했고 눈빛은 냉기를 띠고 있었다.

"왜요, 그들 세 사람이 함께 아가씨 괴롭히라고요?"

"그들에게 분명히 말하면, 믿든 안 믿든 그것은 그들의 일이죠."

소희가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설명할게요!"

진석이 다짜고짜 말했다.

"나는 아가씨의 상사니까 대신해서 설명해 주는 것도 당연하죠. 지금 가요!"

소희는 어깨를 가볍게 으쓱거리며 진석의 뒤를 따랐다.

온옥의 조수는 진석과 소희가 함께 회사를 떠나는 것을 보고 온옥 사무실에 가서 고자질하느라 바빴다.

"총감님, 사장님이 소희를 데리고 나가는 거 봤어요!"

온옥은 곧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어디로 갔는데?"

"모르겠어요!"

조수는 커피를 온옥에게 건네주었다.

"나는 소희와 사장님의 관계가 간단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데요? 그리고 소희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광고 모델 설계도와 치파오 설계원고가 그렇게 대단하다니, 설마 사장님이 뒤에서 그녀를 도와주는 것은 아니겠죠!"

온옥의 안색은 또 약간 어두워졌고, 눈 밑에 차가운 빛이 반짝였다.

......

진석은 차를 몰고 소희를 데리고 소씨네 집으로 돌아갔다. 길에서 빨간 불을 기다리고 있을 때 그는 입을 열었다.

"차라리 아가씨의 신분을 공개하는 게 낫겠어요. 그들은 지금처럼 아가씨를 이렇게 괴롭히진 않을 거 아니에요!"

오후의 태양은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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