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아는 안색이 창백해지자 즉시 진석과 온옥에게 말했다."난 정말 이 일을 몰랐어요. 내가 아무리 그래도 한 조수의 설계원고를 표절할 수 없잖아요! 이것은 완전히 소연 자신이 한 짓이에요!"윤미는 냉소하며 말했다."전에 소희 모함했을 때 소연 혼자만 그런 거 아니었는데!"민아는 다급해서 곧 울 것 같았다."나는 그녀를 너무 믿어서 그래. 이런 사람일 줄 전혀 몰랐다고!"영미는 옆에서 고소하다는 듯 말했다."정말 뜻밖인 결과군!"소연은 몸 둘 바를 몰라 얼굴만 가리고 계속 울었다.이때 프론트에서 주문한 점심을 보내자 진석은 일어나 냉담하게 온옥을 바라보았다."확실한 증거가 없으면 함부로 결론을 내리지 마. 그럼 한 사람을 망칠 수 있어!"온옥은 부끄러워하며 말했다."네, 이 일은 내가 잘못했어요. 소희에게 사과할게요!"말을 마치자 그녀는 소희를 힐끗 쳐다보고, 겸연쩍게 입을 열었다."미안해!"소희는 담담하게 대답했다."괜찮아요!"진석이 말했다."일이 이미 밝혀진 이상 처벌 내리고 이 일 마무리 하자. 이건 온 총감이 알아서 해. 이런 표절하는 일은 절대 봐줄 순 없어! 자, 모두 밥 먹으러 가, 굶지 말고!"그는 주문한 점심을 들고 소희에게 말했다."사무실로 와요!""네!" 소희는 평소와 다름없는 표정으로 따라갔다.온옥은 두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눈빛이 음울했다.소연은 아직도 울고 있었다. 온옥은 짜증을 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당신은 해고야. 물건 정리하고 바로 작업실에서 나가."소연은 당황하여 고개를 가로저으며 애원하는 눈빛으로 민아를 바라보았다."민아 언니, 내가 잘못했어요. 나 대신 사정 좀 해줘요. 나도 언니가 주 감독에게 뽑힐 수 있게 하고 싶어서 소희의 설계원고를 훔쳐봤어요. 나는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언니를 위해서라고요. 제발 도와줘요!"민아는 즉시 소연과 관계를 끊고 싶었다."나는 너에게 이렇게 하는 것을 가르치지 않았어!"온옥은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누가 사정해도 소용없어. 작업
진원은 깜짝 놀랐다."연아, 너 어디에 있니? 무슨 일 생겼어, 절대 바보 같은 짓 하지 마, 지금 어디에 있어? 엄마가 갈게!"소연은 전화기에 대고 울기만 했다.진원은 가슴이 찢어질 것만 같았다."출근하고 있니? 내가 곧 갈게, 연아, 절대 바보 같은 일 하지 마. 엄마가 처리해 줄 테니까 엄마만 믿어!"진원은 감히 전화를 끊지 못하고 재빨리 차를 몰고 왔다. 길가에 앉아 울고 있는 소연을 보고 그녀는 즉시 달려가 소연을 안았다."연아!"소연은 울어서 눈이 빨갛고 부어 단번에 진원의 품에 뛰어들었다."엄마, 그 사람들 모두 나 괴롭혀요!""누가 너를 괴롭혔니?" 진원은 화를 냈다."네 동료야? 내가 그들을 찾아갈게!"진원은 일어나서 사무실로 들어가려고 했다."엄마, 가지 마요!" 소연은 진원을 꼭 껴안았다."가지 마요, 나 집에 가고 싶어요, 지금은 그냥 집에 가고 싶어요!""그래, 그래, 먼저 집에 가자!"진원은 소연의 정서가 불안정한 것을 보고 바삐 그녀를 위로하고 그녀를 차에 태우고 집에 돌아가서 다시 이야기하려 했다.도중에 소연은 계속 울었다. 진원이 무엇을 물어도 말을 않아 진원은 무척 초조하고 불안했고 길에서 하마터면 교통사고가 날 뻔했다.집에 돌아온 진원은 소정인까지 불러 함께 소연을 위로했다.정인은 소연이 얼굴이 하얗게 질릴 정도로 우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연아,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거야, 우리에게 말해봐, 무슨 일이든 나와 네 엄마가 해결해 줄 거야!""그래, 빨리 말해봐!" 진원은 무척 초조해했다.소연은 소파에 엎드려 몇 번 울먹이며 억울하게 말했다."나 작업실에서 해고됐어요!""뭐야?" 진원은 눈을 크게 떴다."왜?"소연은 앉아서 울먹이며 띄엄띄엄 말했다."주, 주 감독, 새 영화는 작업실에서 디자이너를 뽑아야 하는데! 소희가 나의 설계 원고를 표절했지만 내가 표절했다고 모함했어요. 다른 사람들은 모두 그녀의 편들었고 나를 해고했어요!""이런 일이 있다니!" 진원은 분개한
말을 마치고 그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진원은 소연을 껴안고 끊임없이 위로했다."울지 마. 나와 네 아빠는 모두 네 편이니까 반드시 이 일 해결해 줄게!""엄마 아빠 고마워요!"소연은 진원의 품에 안겨 더욱 억울하게 울었다.......소희는 전화를 끊고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내 친아빠가 지금 집에 가라고 하는데, 아마도 소연의 일 때문일 거예요."진석은 눈을 들어 냉소했다."모두 어리석은 사람들이군요!"소희는 이미 배불리 먹고 도시락을 정리하고 일어섰다."먼저 돌아갈게요!"진석은 의자에 걸쳐진 양복 외투를 들고 말했다."같이 가요.""네?" 소희는 이해하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진석은 안색이 담담했고 눈빛은 냉기를 띠고 있었다."왜요, 그들 세 사람이 함께 아가씨 괴롭히라고요?""그들에게 분명히 말하면, 믿든 안 믿든 그것은 그들의 일이죠."소희가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설명할게요!"진석이 다짜고짜 말했다."나는 아가씨의 상사니까 대신해서 설명해 주는 것도 당연하죠. 지금 가요!"소희는 어깨를 가볍게 으쓱거리며 진석의 뒤를 따랐다.온옥의 조수는 진석과 소희가 함께 회사를 떠나는 것을 보고 온옥 사무실에 가서 고자질하느라 바빴다."총감님, 사장님이 소희를 데리고 나가는 거 봤어요!"온옥은 곧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어디로 갔는데?""모르겠어요!" 조수는 커피를 온옥에게 건네주었다."나는 소희와 사장님의 관계가 간단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데요? 그리고 소희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광고 모델 설계도와 치파오 설계원고가 그렇게 대단하다니, 설마 사장님이 뒤에서 그녀를 도와주는 것은 아니겠죠!"온옥의 안색은 또 약간 어두워졌고, 눈 밑에 차가운 빛이 반짝였다.......진석은 차를 몰고 소희를 데리고 소씨네 집으로 돌아갔다. 길에서 빨간 불을 기다리고 있을 때 그는 입을 열었다."차라리 아가씨의 신분을 공개하는 게 낫겠어요. 그들은 지금처럼 아가씨를 이렇게 괴롭히진 않을 거 아니에요!"오후의 태양은 사람을
진원은 그제야 진석을 보고 순간 멍해졌다.정인과 소연도 멍해졌다. 진석이 소희를 따라 올 줄이야.소연은 안색이 더욱 하얘졌고 당황스러웠으며 또 분개했다. 진석은 어떻게 소희야말로 소씨네 친딸이라는 것을 알았을까? 틀림없이 소희가 말했을 거야, 소희 이 천한 년이!그녀는 마음속으로 몹시 미워하여 온몸을 팽팽하게 하고 주먹을 꼭 쥐었다.진원은 안색이 변하고 또 변했다. 그녀는 진석을 알고 있었다. 그는 도 씨 어르신의 제자였지만 자신이 한 후배에게 비난을 받자 그녀도 체면이 좀 깎여서 미적지근하게 말했다."진 사장님이었군요. 마침 잘 오셨어요, 우리 연이의 결백을 돌려줘야요!”진석은 거실로 걸어가 차가운 눈빛으로 소연의 몸을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결백이요? 소연은 어떻게 당신들에게 말했죠?"정인은 하인더러 차를 올리라 하고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진 사장님, 먼저 앉으세요."진석은 안색이 좋지 않았다."당신이 돌봐야 하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 자신의 딸이에요!"정인은 부끄러운 표정으로 얼른 소희에게 말했다."소희야, 너도 앉아!"소희는 싸늘한 얼굴로 진석의 곁에 앉았다."내가 사장님 불렀는데, 무슨 일 있으면 공평하게 말해줄 사람이 필요할 거 같아서요!"진원은 냉소했다."너도 믿는 구석이 있어서 두려워하지 않는구나! 좋아, 그럼 네가 말해봐, 너 연이의 설계 원고를 표절한 후에 연이를 모함하고 또 그녀가 회사에서 해고되도록 했지!"진석은 눈살을 찌푸렸다."소연이 그렇게 말했어요?"소연은 시선을 피하며 고개를 숙이고 말을 하지 않았다.진원은 소연을 자신의 뒤로 감쌌다."우리 연이는 줄곧 성실하고 마음이 착해서 남과 따질 줄 몰라요. 진 사장님, 당신은 한쪽의 말만 믿고 그 사람한테 속아서는 안 된다고요!”진석은 안색이 좋지 않은 채 차갑게 입을 열었다."사모님이 말한 그 사람은 소희를 가리키는 거예요? 당신은 엄마로서 이렇게 자신의 아이를 말하는 것을 난 정말 이해할 수 없네요! 당신은 한쪽의 말만 믿을 수 없다고 말했
소연은 진석의 말에 부끄러워하며 남자를 바라보다가 눈물이 줄줄 흘렀다.진원도 화가 났다."진 사장님, 당신들은 틀림없이 소희에게 속았을 거예요! 그녀는 디자인을 배운 적이 없고, 대학도 졸업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디자인 원고를 만들 수 있겠어요? 우리 연이는 여정 선생님의 학생이고 늘 여정 선생님에게 칭찬을 받았는데, 그녀는 이렇게 우수한데 어떻게 소희를 표절할 수 있냐고요?"정인도 말을 이어갔다."틀림없이 작업실이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일 거예요. 오해인 것 같으니까 진 사장님도 다시 조사해주세요!"진석은 담담하게 소씨네 두 사람을 보고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고개를 돌려 소희를 바라보았다."나는 아가씨가 왜 밖에서 지내는지 이해할 거 같아요."진원은 안색이 침울해졌다."진 사장님, 이게 무슨 뜻이죠? 당신과 소희는 도대체 무슨 관계죠?"진석은 차가운 눈빛으로 진원을 쏘아보았다."당신은 또 얼마나 큰 악의로 자신의 딸을 추측하려고 하는 거죠?"진원은 멍해지더니 어색해하며 입을 다물고 말을 하지 않고 고개를 돌려 다른 곳을 바라보았다."나를 믿지 않고 소희도 믿지 않는 이상 우리는 사실로 말하죠!"진석은 한마디 하고 휴대전화를 꺼내 작업실에 전화를 걸었다."오늘 복사한 CCTV를 내 휴대전화에 보내. 응, 지금!"소연은 안색이 변하자 눈알을 굴렸다.2분도 안 되어 동영상이 보내왔다. 진석은 정인에게 휴대전화를 건넸다."봐요, 처음에 소연은 금요일에 소희가 서랍을 뒤졌다고 했지만, 소희는 목요일 오후에 이미 설계 원고를 만들었어요. 이 영상은 소연이 윤미의 자료에서 소희의 설계원고를 발견하고 휴대전화로 찍은 것을 똑똑히 볼 수 있죠."진원은 급히 걸어갔다."어디 보자!"정인은 이미 다 보고 경악하여 고개를 들어 소연을 바라보았다."연아,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소연은 당황하여 고개를 저으며 울었다."아니에요. 나는 소희의 설계 원고를 표절하지 않았어요. 그들은 나를 해치려고 하고 있어요. 동영상은 가짜예요!”진
소연은 얼굴이 빨개지더니 무척 부끄러워했다."ㄴ, 네, 나는 소희가 만든 설계원고인줄 몰랐어요. 윤미 언니가 만든 줄 알고 단지 참고하고 싶었어요. 정말이에요!"진원은 안색이 크게 변하여 실망하고 난감하고 분개했다. 그녀는 소연의 팔을 잡고 손을 들더니 "탁"하고 그녀의 얼굴을 심하게 때렸다!"감, 감히 날 속여! 너 정말 나를 실망하게 만들었구나!"진원은 분노하여 소연을 노려보았다."내가 그렇게 많은 정력과 돈을 들여 너를 키웠는데, 너는 뜻밖에도 소희보다 못하고, 표절이라는 창피한 일을 하다니!"소연은 얼굴을 가리고 크게 울었다."엄마, 잘못했어요!"정인도 놀라웠고 가슴이 아팠다."연아, 네가 어떻게 이럴 수 있어!"소연은 눈물을 흘리며 후회해했다."잘못했어요, 정말 잘못했어요!"소희는 소연이 통곡하고 후회하는 얼굴을 보고 아무런 동정도 없었다. 그녀는 원래 회사에서 쫓겨났는데, 하필이면 또 이런 거짓말을 하다니.그녀는 정말 틀렸다는 것을 알까?만약 그들이 경찰에 신고한다고 말하지 않는다면, 그녀는 또 어떻게 자신을 모함하고 그녀가 억울한 모습으로 위조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있겠지?그래서 소연은 그녀가 불쌍하다고 여길 가치가 없었다!전혀!진석은 소희를 데리고 일어나 무표정하게 말했다."진작에 인정했어도 지금처럼 이렇게 난감하지 않았어!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 다들 안 거 같으니 소연은 회사에서 이미 잘렸고, 다른 것은 당신들 집안의 일이죠. 우리는 먼저 가볼게요!"그는 말을 마치고 소희를 바라보았다. "가요."소희는 정인과 진원을 보지 않고 진석의 뒤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소연은 눈물을 글썽이며 소희와 진석의 뒷모습을 보고 있었다. 전에 진석에 대한 애모는 이미 온데간데없고 오로지 원망만 남았다. 그는 뜻밖에도 그녀에게 이렇게 무정하여 조금의 뒷길도 주지 않았다!소희가 가자 거실 안에는 소연의 엉엉 울음소리만 남았다.진원은 욱하는 표정으로 노호했다."울긴 왜 울어, 너 아직도 울 낯이 있어, 내 체면이 다 너 때문
소희는 그 후 매우 바빴다. 설계 원고 만들랴, 영화 극무 사람들과 상담하랴 또 몇 명의 주연 배우의 매니저와 연락해야 했다.눈 깜짝할 사이에 10월 말이 되자 영화는 정식으로 촬영하기 시작했다.촬영 첫날, 소희는 윤미와 함께 촬영장에 가서 주연배우 몇 명을 도와 옷을 매치하고 카메라에 나타난 효과를 보았다.주 감독의 이 영화는 《 해상의 옛일 》이라고 한다.주인공은 민국의 부잣집에서 태어난 두 자매였는데, 언니는 성격이 강하고 용감하고 계략이 있으며 여동생은 천진하고 활발하지만 세상물정을 몰랐다.은서는 언니 역할을 했고, 이름은 임가을로서, 일찍 집안이 비슷한 장윤지와 혼인을 맺었지만 두 사람은 종래로 만난 적이 없었다.이연이 맡은 여동생 임민설은 미래의 형부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싶어 몰래 장윤지를 만나러 갔다가 장윤지에게 첫눈에 반했다.그후 그녀는 임가을의 신분으로 장윤지와 만나, 자기가 그의 약혼녀라고 하면서 언니 앞에서는 또 장윤지가 자신의 동창의 남자친구라고 했다.우연히 임가을을 본 장윤지는 단번에 임가을에게 반하게 되었고, 또 임민설이라는 이 "약혼녀"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며 마음속으로 매우 모순되고 고민하게 되었다.임가을도 장윤지를 사랑하게 되었는데, 단지 그가 여동생의 친구의 남자친구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신을 자제해야 했다.이는 세 사람의 사랑과 증오의 갈등에 관한 이야기였다.영화의 첫 번째 신은 바로 임민설이 가정교사인 척하고 몰래 장씨네 집에 가서 장윤지을 보러 가는 것이었다.이연이 여기에서 입은 연청색 치파오는 바로 소희가 설계한 것이다.주 감독은 윤미에게 신을 보여주었다."효과가 매우 좋네요. 인물의 성격이 단번에 두드러졌어요!"윤미는 소희와 서로 마주 보고 웃으며 겸손하게 말했다."주로 서이연 양의 연기와 다른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이렇게 완벽한 효과를 낼 수 있었어요."주 감독은 웃으며 말했다."아무튼 좋아요!"윤미가 말했다."소희가 주로 배우 의상 디자인을 했기에 그녀는 심지어 나보다
소희는 가볍게 웃었다."괜찮아요!"은서는 부드럽게 웃었다."나는 주 감독과 오랜 친구고 또 제작진 사람들과 모두 잘 알고 있으니까 일 있으면 나 찾아요.""네, 다들 좋은 분들이세요!""나 다음 신 찍으러 가야 하니까 시간이 있으면 다시 이야기해요!"은서는 웃으며 소희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고서야 몸을 돌려 떠났다.정오가 다 되어갈 때, 줄곧 서이연을 추구하던 설정원이 와서 그녀를 방문하러 왔고, 또 바비큐 같은 음식을 가지고 왔다.주 감독은 사람들더러 쉬게 했고, 서이연은 자신의 조수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 달라고 했고, 한동안 모든 사람들이 이연을 칭찬했다.소희는 가지 않고 그냥 주 감독에게 혼자 점심 먹으러 나간다고 말했다.영화성 이곳은 마침 서인의 샤브샤브 가게가 있었다.은서의 조수는 케이크와 과일 샐러드를 가져왔는데, 하찮다는 듯 말했다."이딴 음식 가지고 사람들을 매수하다니, 서이연 그 득의양양한 모습 좀 봐요!"은서는 등나무 의자에 앉아 몸에 큰 목도리를 걸치고 손에 대본을 들고 보고 있었다. "자기만 잘 하면 돼. 다른 사람을 상관하지 마!"조수는 "네" 하고 대답한 뒤 옆에 앉아 밥을 먹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이연이 다가와 손에 연어를 들고 달콤하게 웃었다."은서 언니, 밥 먹었어요? 내가 특별히 언니에게 남겨준 건데!"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연어를 내려놓고 꽃처럼 웃었다. "먹어요!""고마워!" 은서가 웃었다."사양하지 마세요!" 이연은 더 달콤하게 웃었다.......소희가 대력 샤브샤브 가게에 도착했을 때, 안에 이미 사람들로 꽉 찼다. 소희는 가까스로 자리를 찾아 앉았고, 앞치마를 입은 소녀가 와서 부드럽게 물었다."뭐 드실래요?"소희는 멈칫하다 고개를 돌려 보았다."유림이?"유림도 소희를 보고 놀라서 소리를 지를 뻔했다."소희, 네가 어떻게 여기에?"소희는 유림이 이곳에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더욱 궁금해졌다. 그녀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너 이곳에서 알바하는 거야?»유림은 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