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80화

안방 문이 열리자 고장미는 거실에서 발버둥 치는 두 사람을 보고 깜짝 놀랐다.

청아는 이미 미친 장설에 밀리고 있었다. 그녀는 날카로운 칼끝이 자신에게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당황하기 시작했고 필사적으로 발버둥쳤다.

"고장미, 얼른 경찰에 신고해, 빨리!"

고장미는 멍하니 거기에 있었다. 그녀는 청아를 도와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입가에 음흉한 미소를 짓더니 돌아서서 방으로 돌아가 문을 꼭 닫았다.

청아는 문을 닫는 소리에 더욱 당황하여 죽음에 직면한 절망이 밀려왔다. 그녀는 울음을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살려줘, 제발!"

"죽어버려!"

장설은 눈을 부릅뜨고 이미 미쳐버렸다.

청아는 차가운 칼끝이 이미 자신의 눈에 닿은 것만 같았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저절로 눈을 감았다.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걷어차여 열리더니 높고 큰 그림자가 이쪽으로 돌진했다.

줄곧 침착하고 온화한 목소리에 당황이 감돌고 있었다.

"청아 씨!"

장설은 남자의 발에 걷어차여 옆으로 넘어졌고, 우당탕하는 소리와 함께 칼은 땅에 떨어졌다. 장설은 벽에 부딪혀 일어나려고 발버둥 쳤지만 배에서 심한 통증이 전해왔다.

시원은 반쯤 무릎을 꿇고 힘껏 여자애를 안았는데, 그녀가 두려워하는 것을 느끼며 그의 마음도 참을 수 없이 떨었다.

"나 여기 있어요, 괜찮아요!"

시원은 목소리가 잠겨 청아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졌다.

"두려워하지 마요!"

청아는 그를 꼭 껴안고 온몸을 떨며 숨이 가쁘게 말했다.

"시원 오빠!"

시원은 그녀의 옷에 피가 묻은 것을 보고 눈빛이 어두워졌다.

"어디 다쳤어요? 봐봐요!"

청아는 그를 꼭 안으며 손을 떼려 하지도 그에게 보여주려 하지도 않았다.

"말 들어요, 한 번 봐요!"

시원은 걱정스럽게 그녀를 일으켜 세웠고, 그녀의 얼굴에 있는 혈흔을 보고 그의 눈빛은 갑자기 싸늘해지더니 땅에 떨어진 식칼을 잡고 장설을 향해 걸어갔다.

장설은 땅바닥에 엎드려 한 손으로 배를 가리고 황공하여 뒤로 물러났다.

청아는 일어나서 시원을 껴안았다.

"안 돼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