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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화

연희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너 이곳의 여 주인이야!"

소희는 한참 후에야 반응했다.

"여기가?"

연희는 득의양양하게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래, 여긴 임 씨의 산업이거든."

그녀는 웃으며 야유했다.

"그래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임 씨의 사모님이 되고 싶어하는 거지. 어디를 가든 서프라이즈가 있으니까!"

소희는 눈살을 찌푸리며 부인하지 않았다.

늦가을의 저녁은 아주 짧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해가 지고 마지막 노을빛까지 어두워져 곧 어둠에 의해 삼켰다.

호텔의 불빛이 켜지자 주위의 나무, 호수가 순식간에 오색찬란하게 변하여 가을 노을의 아름다움을 이어갔다.

연희는 노명성의 전화를 받고 그녀가 어디에 있냐고 물었다.

소희는 윤미가 차에서 내리는 것을 보고, 고개를 돌려 연희를 바라보았다.

"명성 씨 찾아가, 난 혼자 올라갈게!"

"싫어, 그는 너보다 중요하지 않아!"

연희는 싱글벙글 웃었다.

"근데 넌 오늘 그의 짝이잖아! 내 상사도 왔어."

소희는 윤미를 가리키며 말했다.

"난 그녀와 함께 올라갈게."

"그래!"

연희는 소희를 안아주었다.

"자기야, 이따 봐!"

"응!"

소희는 그녀의 어깨를 두드리고 관광차에서 내려 호텔 입구로 향했다.

연희는 소희와 윤미가 만난 것을 보고 그제야 웃으며 웨이터에게 말했다.

"경원 비즈니스 빌딩으로 가줘!"

"네!"

웨이터가 즉시 대답했다.

*

윤미는 호텔 밖에서 소희를 만나자 열정적으로 인사를 했다.

"소희야!"

소희는 담담하게 웃으며 앞으로 나아갔다.

"윤미 언니!"

윤미는 샴페인색 이브닝 드레스를 입고 있었고 진주 목걸이를 하고 있어 날뛰진 않지만 대범하고 적절했다. 그녀는 소희를 보고 눈썹을 약간 찌푸렸다.

"너는 왜 옷을 갈아입지 않는 거야?"

소희는 가볍게 웃었다.

"나는 단지 언니의 조수일 뿐, 무엇을 입든 중요하지 않아요!"

윤미는 눈빛이 번쩍이더니 웃음이 좀 더 깊어졌고, 태도도 더 상냥해졌다.

"그래, 너는 신인이니까 오늘은 주로 구경 좀 하러 온 거야. 좀 있다가 나를 따라오면 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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