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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3화

소희는 그녀를 한 번 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그녀는 아마 네가 오늘 연회에서 쇼 할 거라고 생각했을 걸!"

소연은 말문이 막히더니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이를 악물고 소희를 바라보았다.

소희는 더 이상 그녀를 상대하지 않고 곧장 갔다.

연회장은 전 1층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었고 인테리어가 화려하고 웅장하며 시야가 넓은 긴 창문, 거대한 수정 샹들리에, 두껍고 진귀한 카펫, 그리고 각종 높은 장식품이 있어 안에 들어서면 마치 또 다른 세상에 들어간 것 같다.

연회장에는 이미 미리 도착한 사람들이 있었다. 남자들은 고급스럽고 알맞는 양복을 입고 있었고 여자들은 하나같이 정성껏 분장하며 온몸에 럭셔리함을 내뿜으며 아름답고 우아한 몸짓으로 남자들 사이를 누볐다.

온옥은 작업실의 지도자였지만 이때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 윤미와 민아는 구석에서 먼저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영미와 슬기가 도착했다.

영미는 말할 것도 없고, 엄청 화려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고, 슬기는 더욱 화려했다. 그녀는 붉은 긴 치마에 하얀 어깨와 등 전체를 드러내고 있었고 섹시하면서도 매혹적이었다!

민아는 두 사람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냉소했다.

"조수일 뿐인데 자신이 오늘의 주인공인 줄 아나봐? 얼굴을 내밀고 싶어도 장소를 가려야지. 우리가 주최한 연회도 아닌데, 누구에게 과시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소연은 방금 왔을 때 민아가 자신이 참 예쁘다고 칭찬을 했는데, 이때 그녀가 슬기를 비웃는 것을 듣고 가슴이 덜컹거렸다.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그녀는 자꾸 민아가 자신을 말하고 있다고 느꼈다.

윤미는 맞장구를 치며 웃었다.

"그래, 이런 자리는 우리가 좀 조용하게 있어야지!"

영미와 슬기는 이미 그녀들 앞에 도착했다. 영미는 디자이너로서 자신의 조수에게 시선을 빼앗겨 안색도 별로 좋지 않았다. 그녀는 소희를 보더니 웃음을 금치 못했다.

"소희는 정말 천연적인 미녀야. 치장할 필요도 없고 단지 거기에 서 있기만 하면 우리들 모두 무색하게 만드네. 그러니까 아무리 화려한 옷이라도 타고난 외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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