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여자들은 모두 부러워하며 보고 있었다. 그렇게 예쁘고 신분이 있는 재벌 집 아가씨들이 많지만 임 씨 그룹 대표님의 곁에 설 수 있는 여자는 구은서 한 명 뿐이었다.구택은 사람에게 둘러싸인 채 앞으로 걸어갔고 칠흑 같은 고운 눈동자는 연회장을 훑어보다 창문 앞에 서 있는 소희를 보고서야 거의 티 내지 않게 미소를 지었고 눈빛도 많이 부드러워졌다.큰손들은 각자의 영역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연회장은 전의 평온을 되찾았다. 다만 여자들간의 화제는 여전히 은서를 둘러싸고 있었다.민아는 은서의 팬이었기에 그녀의 집안 배경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었다."구은서는 정말 우리 여자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살고 있어. 사업도 있고 사랑도 있고, 너무 완벽해!"영미는 웃는 듯 마는 듯, 질투를 띤 말투로 말했다."부잣집에서 태어났으니까 그러지! 이 사회가 그렇다니까. 상류층일수록 주변 사람들도 우수하고, 그것은 보통 사람들이 접촉할 수 없는 영역이야! 구은서와 임 대표님이 함께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라고!"온옥의 이런 냉담한 성격도 참지 못하고 찬사를 보냈다."임가네 사람들은 모두 훌륭하지!"영미는 눈썹을 찌푸렸다."방금 들었는데, 임 대표님이 원래 참가하지 않는다 했는데, 아마 구은서가 왔기 때문에 달려왔을 거야!”"사랑꾼이네!"민아는 경탄했다.소희는 케이크 한 접시를 가지고 와서 윤미에게 먹냐고 물었다.윤미는 립스틱을 망가뜨릴까 봐 고개를 저으며 거절했고,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이런 고칼로리 음식은 감히 먹지 못하겠어!"소희는 아쉬워했다."그럼 너무 심심하지 않을까요?"윤미는 눈썹을 찌푸렸다."어쩔 수 없지. 나는 조금만 먹으면 체중이 올라가거든."소희는 혼자 먹을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제때에 밥을 먹어야 했고 그렇지 않으면 위가 아팠다.그동안 밖에서 있을 때, 임무를 받으면 항상 한 끼는 배불리 먹거나 한 끼는 굶거나 했다. 게다가 그녀는 맵고 단 것을 좋아해서, 위가 그리 좋지 않았다.민아 등은 계속 은서에 대해
소희는 그들의 말을 듣다 케이크 한 접시를 먹어 치웠고 심심한 듯 창문에 기대어 게임을 했다.온옥은 주 감독이 전화를 받고 복도 쪽으로 가는 것을 보고 일어나서 의상 디자인에 대해 그의 견해를 문의하려 했다.민아는 온옥이 떠나는 것을 보고 고개를 돌려 소연에게 낮은 소리로 말했다."지금 성 아가씨한테 시간있는 거 같은데, 우리 가서 인사 좀 하자!”소연은 가볍게 웃었다."좋아요!"두 사람은 핑계를 대고 가버렸다.영미는 민아의 뒷모습을 보고 소리 없이 냉소하며 윤미에게 말했다."우리 중 그녀만 어딜 비집고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지. 디자이너로서 결국 작품으로 말해야 하는 거라고!"윤미는 그녀들이 겉으로는 관계가 좋은 것 같지만 뒤에서는 항상 서로의 험담을 하다는 것을 알고 그저 웃기만 하고 말을 하지 않았다.*소연과 민아는 연희의 곁으로 다가갔고, 소연은 웃으며 소리쳤다."성 아가씨!"연희는 아는 친구 몇 명과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누군가가 그녀를 부르는 것을 듣고 고개를 돌려 눈을 가늘게 뜨고 방해 받아서인지 말투에 불쾌함이 들어있었다."나 부르는 거예요?""성 아가씨 안녕하세요, 소연이에요!" 소연은 달콤하고 귀엽게 웃었다.연희는 싸늘한 표정으로 말했다."몰라요, 무슨 일 있어요?"소연의 웃음은 갑자기 굳어졌고 민아 앞에서 이대로 따나는 것은 쪽팔려서 억지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며칠 전에 우리 자선 경매에서 만난 적 있는데, 기억안나요?""도대체 무슨 일인데요!" 연희는 눈빛이 매섭고 오만했다.연희 옆에 네댓 사람이 서 있었는데, 이때 모두 궁금해서 그들을 바라보았고, 제각기 다른 표정으로 소연과 민아를 훑어보았는데, 눈빛은 하찮았다. 보아하니 그녀들을 민아와 소연이 일부러 친한 척하러 온 거라고 여겼다.민아는 안색이 좀 좋지 않아 의혹을 느끼며 소연을 쳐다보았다. 그녀는 연희와 친분이 있다고 하지 않았는가?소연도 난감했다. 그녀는 연희가 이렇게 어려운 사람일 줄은 몰라 억지로 웃었다."오해예요. 이분은 제 친구
소연은 꼼짝도 하지 않고 서 있었고 민아는 몸을 돌리며 순식간에 얼굴에 웃음을 띠었다."무슨 일이세요?”연희는 다가오더니 방금 전의 냉담한 태도를 바꾸고 담담하게 웃었다."방금 너희들 북극 작업실의 사람이라고요?"민아는 즉시 말했다."네!""영화 측에서 초청한 사람이었군요, 나는 너희들의 작업실에 대해 줄곧 매우 흥미를 가지고 있었는데, 너희들 몇 사람 왔죠? 좀 소개해 줄 수 없나요?"연희가 말했다.소연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연희는 왜 갑자기 태도를 바꾸었을까?민아도 놀라며 즉시 대답했다."물론이죠. 성 아가씨, 따라오세요!"연희는 소연을 보지 않고 민아와 함께 떠났다.소연은 눈동자를 굴리며 바삐 따라갔다.온옥은 없었고, 영미와 윤미는 한창 한담을 나누고 있다 민아가 연희를 데리고 오는 것을 보고 대화를 멈추고 약간 놀란 표정을 지었다.게임을 하던 소희는 연희의 눈빛을 보고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민아는 윤미 등 사람들에게 소개했다."이 분은 노 대표님의 약혼녀, 성 아가씨예요."이후 또 윤미와 영미를 각각 소개했다.윤미는 웃음을 머금고 연희와 인사를 나누었고, 영미는 더욱 만면에 웃음을 띠었다."전에 나는 성 아가씨를 위해 연회에 참석한 예복을 설계한 적 있는데, 그때 아가씨를 직접 보지 못했어요!""그래요?" 연희는 담담하게 웃었다."그럼 앞으로도 협력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슬기는 적당한 시기에 끼어들어 열정적으로 자신을 소개했다."성 아가씨, 저 기억하세요? 전에 샤넬에서 드레스를 주문하셨는데, 제가 직접 아가씨의 사이즈를 측정했어요."영미는 눈을 돌려 슬기를 힐끗 쳐다보더니 입가에 미소가 굳어졌다.연희는 그녀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웃었다."너무 오래 전이라 잊어버렸네요. 당신도 지금 북극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나요?"슬기는 미소를 지었다."금방 여기에 와서 지금은 디자이너 조수로 일하고 있어요.""그래도 괜찮네요!"연희는 해맑게 웃으며 소희에게 눈길을 주었다."이 아가씨도 북극 작업실의
성가네는 보석 업계에도 관련되어 있는데, 주로 유럽과 미국 시장에 수출해서 평소의 디자이너도 모두 외국 사람이라 거의 국내의 디자이너와 합작하지 않았다.윤미에게 있어 이는 국제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였다.윤미는 멍하니 있다가 갑자기 매우 기뻐했다."네, 저에게 이 기회를 줘서 고마워요,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을 게요!"연희는 환하게 웃었다."당신 조수에게 감사해야 해요. 왜냐하면 나는 정말 그녀가 너무 좋거든요!"소희는 웃음을 참으며 침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좋아해 줘서 고마워요!"윤미는 소희의 팔을 잡았다."성 아가씨가 좋아해 주셔서 고마워요. 저는 소희와 합작하여 성 아가씨의 보석 브랜드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거예요.""그럼 너무 좋죠!"연희는 눈웃음을 지었다."나는 아직 일이 있으니 먼저 실례할게요. 당신들은 일 있으면 언제든지 나를 찾아와요. 절대 사양하지 마요!"그녀는 열정적이고 명랑하여 전에 소연과 민아를 대할 때와 전혀 딴판이었다."네!" 윤미는 엷게 웃었다.연희는 그녀들 두 사람하고만 인사를 나눈 뒤 또 다른 사람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고는 돌아섰다.그녀가 떠나자 분위기가 좀 미묘해졌다. 영미는 소희를 훑어보았다. 그녀에게 대체 어떤 특별한 기질이 있길래 연희의 마음에 들었는지 알고 싶었다.그리고 그녀는 문득 소희와 슬기 두 사람 사이에서 슬기를 뽑은 것을 약간 후회했다. 슬기는 그녀의 조수가 된 후로 그녀를 별로 도와주지 않았고 그냥 도처에서 나서려고 했다!만약 그녀가 당시 소희의 조수가 되는 것을 거절하지 않았다면, 오늘 연희에게 뽑힌 사람이 바로 그녀였을 것이다!성가네와 합작하는 것은 명예와 이익을 모두 얻는 것이다!그녀는 마음속으로 약간 후회하고 또 약간 질투해지며 안색이 마찬가지로 좋지 않은 민아에게 말했다."같이 술 한잔 하러 가자!"민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영미를 따라 함께 떠났다. 그리고 함께 담소하고 있는 윤미와 소희를 바라보며 그녀는 콧방귀를 뀌었다."그 성 아가씨, 동성애자 아니겠지?
소희는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응! 근데 좀 징그러워!]연희, [뭐가 징그러워, 다 사실이잖아? 너는 내 마음속에서 최고라니깐!][사실 나도 원래 너희 작업실 사람을 건드리고 싶지 않았는데, 방금 너의 그 여동생이 와서 나와 친분을 쌓으려고 하니, 정말 가소롭더라고! 그녀는 뒤에서 너를 못살게 굴었으니 내가 기회를 잡은 이상 절대로 그녀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소희는 눈썹을 찌푸렸다. [그녀는 너 알아?][전에 한 경매에서 만났어. 근데 우린 말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 나도 그녀가 왜 내가 그녀와 친분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소희는 소연이 노명성이 영화의 제작자 중 하나라는 것을 알고 민아를 데리고 연희와 친분을 쌓으러 가며 특별히 인사하러 갔다고 추측했다.그녀는 연희와 이야기를 나누다 윤미는 고개를 돌려 말했다."소희야, 나 아는 사람 봤는데, 가서 인사 좀 할게!"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네, 얼른 가봐요!""금방 올게!" 윤비는 웃으며 일어나 자신의 친구를 향해 걸어갔다.소희는 핸드폰을 내려놓고 잔에 있는 술을 다 마시고 핸드폰을 꺼내 혼자 게임을 했다.*은서는 구택의 곁에 서서 온화하고 대범하게 영화의 기타 제작자와 이야기했다. 그녀는 어딘가를 보더니 잠시 멈칫하다 표정이 다시 원래대로 변했다.사람이 좀 적어질 때에야 은서는 비로소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구택아, 나 소희 씨 본 것 같은데? 넌 봤어?"구택은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응!"은서는 궁금해하며 물었다."그녀가 왜 여기에 있지? 연희 씨와 함께 왔나? 우리 가서 인사 좀 할까?""아니야!" 구택은 담담한 얼굴로 소파에 앉아 술을 마시고 있는 소희를 힐끗 쳐다보았고 눈빛은 저도 모르게 부드러워졌다.은서는 눈 깜박하지 않고 구택의 표정을 쳐다보고 있었고, 그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좀 안정되더니 옅은 미소로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그녀 방해하지 말자!"어떤 사람이 구택에게 술을 올리려 하자 은서는 뒤로 물러났다. 그녀의 매니저
서이연은 조감독이 은서를 치켜세우기 위해 고의로 자신을 폄하하는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화가 났지만 더욱 겸손하고 부드럽게 웃었다."예, 합작할 때 선배님도 많이 지적해주세요!”조감독이 말했다."구 배우님의 지도를 조금이라도 받으면 평생 쓸 수 있을 거야."서이연은 웃음이 변하지 않았다."맞는 말씀이세요!"은서도 몇 마디 하다 연회장을 한 바퀴 둘러보며 금자를 불러와서 웃으며 말했다."나 소희 씨 봤는데, 그녀는 혼자 온 것 같으니까 언니가 좀 챙겨줘."금자는 즉시 응답했다.서이연의 눈에는 어두운 빛이 반짝였다.‘구은서와 소희도 친구였어?’그녀는 마음속으로 알 수 없는 원한이 생겼다. 마치 그녀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모두 모인 것 같았다!은서가 떠나자 서이연은 술을 배달하는 웨이터를 불러 낮은 소리로 당부했다."창문 아래에 앉아 있는 그 아가씨 봤어? 그녀는 구 배우님의 친구니까 특별히 좀 챙겨주고, 술을 몇 잔 더 가져다 줘."웨이터는 즉시 대답하고 술을 들고 소희 곁으로 걸어갔다.소희는 게임에 열중하며 옆에 있는 술을 물처럼 마셨다. 그녀는 줄곧 자신이 마신 술이 윤미가 전에 준 그런 칵테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머리가 어지러워지자 그녀는 자신이 어느새 서너 종류의 술을 마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녀가 핸드폰을 내려놓고 이마를 주무른 다음 고개를 들었을 때 곁에 한 남자가 앉은 것을 발견했다.남자는 서른이 넘었고, 양복을 차려 입었으며 약간 살이 오른 얼굴에 기름기가 가득했다. 그는 소희를 주시하고 있었다."아가씨 왜 혼자서 술 마셔요?"소희는 머리가 어지럽지만 눈빛은 차가웠다. 그녀는 담담하게 말했다."무슨 일이죠?"남자는 웨이터를 불러 소희에게 술 한 잔을 가져다 주었다."방금 나는 줄곧 아가씨 주의하고 있었어요. 연회장에서 오직 아가씨만 특별하게 입었네요. 비록 예복은 없지만 모든 사람들 중에서 가장 예뻐요!"남자는 능숙하게 여자를 달래는 말을 하면서 소희 곁에 기대었다."자기소개를 하자면, 나는 곡문 영화의
소희는 남자의 낭패한 모습을 보고 참지 못하고 웃으며 앞에 공중 정원이 있는 것을 보고 앞으로 지나갔다.소희는 구택이 말한대로 화원을 통과한 후 한 테라스에 멈추었다.사방은 매우 고요하고 따뜻한 불빛에 나무로 만든 마루와 난간이 있었으며 먼 곳은 높낮이가 교차하는 공중 화원이었다. 공중 유리 회랑을 사이에 두고 맞은편은 마치 산중턱의 별장인 것 같았다. 밤에 잘 보이지 않아 별장의 불빛이 어두컴컴한 것만 보였고 호텔 이쪽의 등불이 휘황찬란한 것과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소희는 나무 난간 앞에서 저녁 바람을 쐬다 술기운이 솟구쳐 피곤한 표정을 지었다. 곧 뒤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고 그녀는 고개를 돌리자 남자의 잘생긴 모습이 등불 속에서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소희는 바람에 머리카락이 휘날리며 이목구비는 깨끗하여 따뜻한 노란색 등빛 아래 더욱 정교하고 아름답다.구택은 앞으로 걸어가 두손으로 소희 양측의 나무 난간을 짚으며 긴 눈동자는 칠흑 같이 어둡고 그윽했고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소희는 뒤에 나무 난간에 기대어 살짝 발을 디디고 눈을 감고 그와 깊은 키스를 했다. 머리가 어지러워서 그녀는 좀 혼란스러웠다.호텔의 층수가 높지 않아서 아래층에서 손님이 돌아다니는 것을 들을 수 있었고 연회장 안의 은은한 피아노 소리도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이 테라스는 유난히 조용해서 남자가 침을 삼키는 소리를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그의 몸에는 그녀가 익숙한 차가운 향기가 나고 있었고, 또 여자의 향수 냄새가 섞여 있는 것 같았다. 소희는 전에 그들이 구택이 은서를 위해 ls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는 일을 생각하면서 점점 정신을 딴데 팔았다.환경이 바뀌었는지, 아니면 또 이런 특수한 장소에 있어서 그런지, 소희는 약간 긴장했고 남자의 양복을 잡은 손을 저절로 조였다.구택은 그녀의 불안한 감정을 알아차리고 위로의 키스를 하며 부드럽고 뜨거웠다.한참이 지나자 소희는 멈추고 이마를 남자의 가슴에 대고 조용히 숨을 쉬었다.구택은 그녀를 품에 안고
구택은 가볍게 응답한 뒤 계속 그녀를 키스했다.하지만 소희는 피하며 그를 바라보았다."이건 나를 알기 전에 지은 거잖아요, 그럼 그땐 누구와 체험하고 싶었는데요?"구택은 멍해졌다. "…..."소희는 진지한 눈빛으로 그가 대답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구택은 티가 날 정도로 긴장해했다."그런 거 아니에요. 나는 단지 디자인 했을 뿐, 건설된 후 지금까지 안에서 지낸 적이 없었어요."소희의 표정은 부드러웠다."알아요, 나는 단지 구택 씨가 디자인할 때 누구와 함께 체험하고 싶었는지에 대해 궁금해서 그래요.""소희 씨랑요!" 남자는 인차 대답했다.소희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때에 난 어디에 있었죠?"구택은 웃으며 고개를 숙이고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거짓말 아니지만 정말 그 누구 생각도 하지 않았어요. 단지 디자이너로서의 생각일 뿐이에요."이때 그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렸고, 그가 꺼내서 한 번 보았는데, 은서가 그에게 한 전화였다. 아마도 그가 어디로 갔는지 물어보려고 하는 것 같았다.구택은 전화를 바로 끊고 소희의 허리를 잡고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고혹적인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가볼래요?"소희는 가슴이 두근거렸지만 일부러 침착한 척했다."난 밖에 오래 있을 수 없어서 이제 연회장으로 돌아가야 해요."구택은 좀 아쉬워했다."그럼 다음 주말에 우리 두 사람 같이 와요!"소희는 눈썹을 들더니 몸을 돌려 두 팔을 난간에 놓았고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시간 봐서요!"구택은 가볍게 웃으며 두 팔로 나무 난간을 받치며 그녀를 품에 감쌌고 눈빛은 부드러웠다.건축 설계는 그의 개인적인 취미였다. 어느 날 그가 문득 다른 사람과 그의 이런 취미를 공유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발견했을 때, 그는 더할 나위 없는 만족감을 느꼈다.그녀는 그의 삶에서 그의 생명까지 서서히 스며들며 그의 모든 것을 나누고 있었다.이것은 그로 하여금 미래의 생활에 대해 특별한 기대를 가지게 했다.웨이터는 구택이 말한 대로 해장차를 가져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