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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5화

작가: 금추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3-06-30 18:00:00
"비즈니스? 그럼 괜찮네. 젊은이들은 진취심만 있으면 장래성이 있을 거야!"

윤미가 웃으며 말했다.

"네!"

소희는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한편, 주 감독은 서이연을 불러와 은서에게 소개해주며 그들 먼저 익숙해지도록 했다. 필경 영화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 친자매로서 사전에 익숙해져야 극에서도 호흡이 맞을 수 있었다.

서이연은 겸손한 표정으로 말했다.

"안녕하세요, 선배님, 저 선배님 팬이에요. 선배님과 이렇게 합작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에요. 제가 학교 다닐 때부터 가지고 있던 꿈이었거든요!"

은서는 담담하게 웃었다.

"절대 내 영화를 보고 자랐다고 말하지 마요. 나도 서이연 씨보다 두 살 위일 뿐이니까요. 그렇게 말하면 내가 엄청 늙은 거 같거든요!"

서이연은 난처함을 드러냈고, 옆에 있던 매니저는 즉시 말했다.

"선생님 오해세요, 이연이는 그런 뜻이 아니아 너무 흥분해서 횡설수설 하는 거예요!"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마요. 우리는 모두 배우일 뿐, 영화에서 잘 연기하는 것은 무엇보다 낫죠!"

은서는 담담하게 웃었다.

이연은 멋쩍은 표정으로 말했다.

"네, 선배님 말이 맞아요. 저 엄청 노력할 게요!"

착각인지 아닌지 그녀는 은서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느꼈다. 물론 은서의 영화계의 지위로 그녀와 같은 신세대 배우를 얕잡아 보는 것도 정상이었다.

"나도 일이 있어, 실례할게요!"

은서는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몸을 돌려 갔다.

옆에서 사진을 찍던 기자는 은서가 가는 것을 보고 즉시 따라가 그녀는 에워쌌다.

이연은 마음이 좀 서운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은서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쓸쓸한 모습이 마침 기자에게 찍혔다.

은서는 사방을 둘러보았지만 자기가 보고 싶은 사람을 보지 못하고 다소 흥이 깨졌다.

그녀는 초대장을 처음 받았을 때 구택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도착할 수 있냐고 물었고, 구택은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가 오지 않아서 그녀도 원래 오고 싶지 않았는데, 또 좀 달갑지 않았다. 그가 만일 왔다면?

누군가가 와서 얘기를 하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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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식사를 함께할 때, 도도희가 갑자기 강시언에게 물었다.“시언아, 오늘 일하러 가야 해?”시언은 고개를 들어 대답했다.“아니요, 오늘은 쉬는 날이예요.”도도희는 웃으며 말했다.“사실 어젯밤에 나랑 아심이 오늘 함께 쇼핑 하러 가기로 했었는데, 방금 일어나 보니 머리가 좀 아프네. 네가 대신 아심이랑 다녀와 줘.”아심은 숟가락을 들고 잠시 멍해졌다. 어젯밤에는 쇼핑 얘기가 전혀 없었기에 그녀는 아무 말 없이 계속 국을 마셨다. 시언은 아심을 한 번 보고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요.”그제야 아심은 고개를 들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고마워요!”시언은 짧게 대답했다.“별거 아니야.”도경수는 도도희를 걱정하며 물었다.“왜 갑자기 머리가 아프지? 병원에 가야 할까?”“괜찮아요. 오래된 병이예요. 조금 누워 있으면 나아질 거예요.”강재석은 인자한 미소로 말했다.“그럼 편히 쉬어. 시언이가 아심이랑 다녀오면 되잖아.”도도희도 웃으며 말했다.“시언에게 부탁 좀 할게요!”강재석은 한 마디 덧붙였다.“그 정도는 당연히 해야지.”도경수는 미묘한 표정으로 사람들을 둘러보며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지만 말하지 않았다.식사를 마친 후, 시언은 차를 몰고 아심과 함께 집을 나섰다. 차가 서서히 도로로 진입하자, 시언이 물었다.“어디로 갈까?”아심은 잠시 생각하다 대답했다.“외할아버지와 엄마를 만나고도 한 번도 선물을 못 사드렸어요. 나랑 같이 선물을 고르러 가는 건 어때요?”그러나 시언은 약간 못마땅한 듯 말했다. “그거 너무 의식적인 행동 아니야?”아심은 단호하게 반박했다.“난 외손녀고 딸이잖아요. 선물 사는 건 예의고 효도지, 뭐가 의식적이란 거예요?”시언은 그녀를 한 번 쳐다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네가 하자는 대로 하자.”아심은 미소를 지으며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미소는 여유롭고 부드러웠다.쇼핑몰에 도착한 후, 아심은 의류 코너로 가서 도경수에게 줄 외투를 골랐다. 그녀는 두 벌을 골랐고, 이를 지켜보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875화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른 채, 강아심은 시계를 확인했다. 이미 새벽 두 시였다. 아심은 잠들지 못했고, 갑자기 베개 옆에 둔 휴대전화 화면이 깜빡였다. 그녀는 들여다봤다.강시언에게서 온 메시지였다. 이런 잠 못 드는 밤에, 그의 메시지는 아심을 설레게 했다. 그녀는 그의 프로필 사진을 눌렀다.[잠들었어?][잠들었는데, 당신이 깨웠잖아요!][그러면 계속 자.]아심은 빛이 도도희를 깨울까 봐 걱정되어 이불 속으로 들어가 메시지를 보냈다.[이렇게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이에요?][아무 일도 아니야, 그냥 네가 잠들었나 궁금해서.][그러면 당신은 왜 아직 안 자는데요?][잠이 안 와서.]아심은 그의 문자를 바라보며 감정이 복받쳤다. 이불 속 어두운 빛 아래, 그녀의 눈은 촉촉했고, 오뚝한 콧날과 살짝 다문 붉은 입술은 여전히 그녀를 고요하게 만들었다. 잠시 후, 아심은 답장을 보냈다.[나도 잠이 안 와요.][내 방으로 와.][좋아요.][진짜 올 수 있어?][내일 엄마한테 당신이 날 끌고 갔다고 말할 거니까.][그래, 네 말에 맞춰 줄게.]아심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잠이 안 오면 내가 노래 틀어줄까?][좋아요.]아심은 이어폰을 착용하고 시언이 노래를 공유해주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갑자기 귀에서 폭발하듯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사흘 밤낮, 노래와 춤이 멈추지 않아...]시언이 일부러 고음으로 부른 부분까지. 아심은 거의 침대에서 굴러떨어질 뻔했다. 노래가 곧 멈췄고, 남자는 메시지를 보냈다.[미안, 내가 이런 거 잘 못해서. 잠깐만 기다려.]몇 분 뒤, 아심은 시언이 공유한 음악을 다시 틀었다. 이번엔 부드럽고 잔잔한 피아노 연주곡이었다. 듣기만 해도 마음이 차분해지고 따뜻해지는 느낌이었다.아심은 눈을 감고 음악을 들으며, 같은 음악을 함께 듣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속 깊은 곳에서 따뜻한 감정이 피어났다. 아심은 몸과 마음이 풀어지고 점차 머릿속이 비워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음악에 묻혀 서서히 잠이 들었다. 잔잔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874화

    양재아는 빠르게 머리를 굴리며 눈물을 훔쳤다. 그리고 약간 머뭇거리며 말했다.“저, 저희 외할아버지는 아주 보수적인 분이예요. 이 사실을 아시면 가만히 계시지 않을 거예요.”그 말에 권수영은 약간 당황하며 물었다.“그럼 어떻게 해야 하죠?”재아는 억지로 부끄러운 척하며 말했다.“사실 저도 원래 승현 씨 좋아했어요. 그런데 이번 일이 생기고 나니, 결혼하는 건 받아들일 수 있어요.”권수영은 기뻐하며 물었다.“정말이에요?”“하지만.” 재아는 갑자기 얼굴을 굳히며 진지하게 말했다.“이 일은 절대 제 할아버지께 알리지 말아야 해요. 그리고 절대 그분을 찾아가지 마세요.”“외할아버지는 고집이 세신 분이라, 예전에 저희 엄마가 아빠와 결혼하는 것도 반대하셔서 엄마가 집을 떠났잖아요.”“이 일을 아시면 분명 이 결혼도 반대하실 거예요.”권수영은 도씨 집안의 과거 이야기를 어렴풋이 알고 있었기에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요. 재아 씨 말대로 할게요. 어떻게 하면 좋겠어요?”재아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저희가 먼저 결혼하고 나면, 할아버지께서도 어쩔 수 없이 인정하실 거예요.”그 말에 권수영은 조금 망설였다. 원래 그녀의 계획은 도씨 집안의 위세를 빌리려는 것이었는데, 결혼 때까지 도경수가 재아가 자기 손녀라는 사실을 모르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재아는 그녀의 망설임을 눈치채고 단호히 말했다.“저희가 먼저 혼인신고를 하고, 결혼식을 올릴 때 할아버지께 말씀드리면 돼요. 지금으로선 이 방법밖에 없어요.”“만약 이게 싫으시다면, 오늘 일은 없었던 걸로 하죠. 저도 승현 씨를 좋아하니, 곤란하게 하지는 않을 거예요.”권수영은 재빨리 말했다.“알겠어요, 재아 씨 말대로 할게요. 난 재아 씨가 오늘 일을 용서해 주고, 결혼까지 승낙해 줘서 정말 고맙게 생각해요.”권수영은 감격에 겨운 표정으로 재아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우리 지씨 집안에 들어오면, 내가 딸처럼 잘해줄게요. 나한테는 딸이 없으니, 재아 씨는 이제 내 친딸 같은 존재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873화

    지승현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자신의 방에 들어서자마자 그는 정장을 벗고 곧장 욕실로 들어갔다.10분쯤 후, 샤워를 마치고 나왔지만 몸이 이상하게 불편했다. 온몸에 알 수 없는 뜨거움이 퍼져 견디기 힘들었고, 불안한 느낌이 가시지 않았다.승현은 찡그린 얼굴로 침대로 다가가 누웠다. 그 순간, 침대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여자의 몸에 승현은 혼란에 빠졌고, 결국 본능에 따라 이성을 잃어버리고 말았다.권수영은 계속 아래층에 머물며 시간이 적당하다고 판단될 때까지 기다렸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승현의 방문에 귀를 대고 잠시 들은 뒤,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돌아섰다....1시간 후.승현이 계단을 내려오며 거실에서 기다리던 권수영을 향해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태어나서 처음이네요. 자기 아들을 함정에 빠뜨리는 엄마를 본 건.”그러나 권수영은 전혀 당황하지 않고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승현아, 이건 전부 너를 위한 거야. 오늘을 위해 내가 얼마나 애를 썼는지 알아?”승현은 그녀를 차갑게 바라보며 말했다.“결국 나보고 양재아랑 결혼하라고요?”권수영은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너희 사이가 이렇게 됐으니, 당연히 재아 씨를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니?”승현은 눈빛이 어두워지며 냉소적으로 말했다.“잠깐 관계를 맺었다고 책임을 져야 한다면, 나는 몇 사람한테 책임을 져야 하죠?”권수영의 얼굴에 긴장이 스치며 목소리가 단호해졌다.“승현아, 재아 씨는 밖에서 만났던 그런 여자들이랑 달라. 재아는 도씨 집안의 손녀야.”“네가 책임지지 않으면 도씨 집안을 적으로 돌리는 건데, 우리 집안이 그걸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아?”승현은 태연한 얼굴로 대답했다.“그럼 도씨 집안의 보복을 받으면 되겠네요. 어차피 난 결혼할 생각이 전혀 없으니까요.”“이런 수작으로 날 억지로 묶으려 한다면, 엄마, 아마 그 계산은 틀리신 거예요.”그는 말을 마치자마자 바로 문을 향해 걸어갔다. 승현의 단호한 뒷모습을 바라보던 권수영은, 혹시 강아심을 만나러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872화

    권수영은 지아윤에게 눈짓을 보내며 말했다.“지아윤, 재아가 술에 취한 것 같네. 난 여기서 손을 뗄 수 없으니 네가 재아를 위층으로 데려가서 쉬게 해줘.”아윤은 테이블에 엎드려 있는 재아를 보고 권수영 여사의 의도를 알아챘다. 고개를 끄덕인 뒤 양재아를 부축하며 말했다.“재아, 몸이 안 좋아 보이네. 내가 널 위층으로 데려가서 쉬게 해줄게.”재아는 얼굴이 빨갛게 상기된 채 흐릿한 목소리로 말했다.“집에 가고 싶어.”아윤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녀를 달래며 말했다.“너 오늘 너무 취했어. 오늘은 그냥 여기서 쉬는 게 좋아.”그러면서 재아를 부축해 2층으로 올라가 지승현의 방으로 데려갔다.아윤은 일부러 재아의 외투를 벗겨주며 침대에 눕혔다. 재아는 반쯤 깨어 있으면서도 마치 완전히 취한 척하며 무력하게 침대에 누웠다.문이 닫히고 아윤이 떠나자, 재아는 눈을 뜨고 천천히 몸을 일으켜 마지막으로 남은 옷까지 풀기 시작했다....재아가 위층으로 올라가자, 권수영은 안절부절못하며 시간을 확인했다. 기대감과 긴장감이 섞인 얼굴로 손님들을 더 이상 응대할 수 없다는 듯 급히 만찬을 마무리했다.도우미들에게 손님들을 배웅하라고 지시한 뒤, 홀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아윤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말했다.“큰어머니, 재아는 제가 잘 데려다 놓았어요. 그런데 사촌 오빠는 재아를 거부하지 않겠죠?”권수영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말라, 난 모든 준비를 다 해놨으니까.”아윤은 살짝 웃으며 말했다.“내일 재아가 깨어나도 제가 했다는 걸 모르게 해주세요.”권수영은 아윤의 이마를 살짝 찌르며 웃었다.“네가 해준 일이 얼만데, 내가 어찌 잊겠니?”아윤은 휴대전화를 확인하며 말했다.“사촌 오빠가 곧 올 거 같으니 저는 이제 돌아가 볼게요. 두 분이 잘되길 바랄게요.”“고마워, 아윤아.”권수영은 아윤을 문 앞까지 배웅하며 말했다.“좋은 소식 생기면 바로 전화할게.”“꼭이요!”아윤을 보낸 후, 권수영은 다시 안으로 들어가 모든 것을 점검했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871화

    양재아는 카드 게임을 할 줄 몰랐지만, 권수영이 억지로 그녀를 의자에 앉히며 대범하게 말했다.“걱정하지 말고 즐겨요. 이기면 재아 씨 거고, 지면 내가 책임질게요!”이에 재아는 점잖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게까지 하시다니, 너무 죄송하네요.”권수영은 웃으며 대답했다.“오늘은 내 생일이잖아요. 다들 즐거우면 그게 제일 좋은 거죠!”지아윤도 재아의 뒤에 앉아 말했다.“재아, 내가 네 카드 봐줄게.”권수영은 재아의 옆자리에 앉아 계속 그녀에게 유리한 카드를 건네줬고, 다른 사람들 역시 재아에게 잘 보이려고 일부러 패를 넘겨주었다. 재아는 처음 카드 게임을 해봤지만 계속 이기기만 했다.어느새 날이 저물고 재아는 몇천만원을 이겼다. 재아는 이렇게 모두의 주목을 받고, 아첨을 받으며, 한마디만 해도 사람들이 선물을 주거나 돈을 건네는 상황에 빠져들고 있었다.그 감각은 재아를 점점 더 깊이 매료시켰다. 재아는 이 순간에야 자신이 진정으로 도씨 집안의 아가씨로서 대우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느꼈다.권수영은 저녁 만찬까지 준비해 두었다. 사람들은 와인을 마시며 대화를 나눴고, 이야기는 모두 상류층의 과시와 부유함에 관한 것이었다.또한 대화의 주제는 틈틈이 재아를 칭찬하는 것으로 돌아갔다. 재아는 말이 많지 않았지만, 그러한 칭찬들 속에서 아주 즐거움을 느꼈다.재아는 대화에 많이 끼지 않았지만, 도씨 집안의 손녀답고 점잖고 품위 있는 모습으로 보였다. 적어도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그렇게 비쳤다.밤이 완전히 깊었을 때 재아의 전화기가 울렸다. 그녀는 일부러 모두가 보는 앞에서 전화를 받았다.“할아버지!”재아는 주변 사람들이 부러움 가득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느끼며, 천천히 정원으로 걸어 나갔다.도경수는 재아가 전화를 받을 때 자신을 부르는 호칭이 안 바뀐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다정하게 말했다.[아직 일 끝나지 않았니? 몇 시에 퇴근할 거야? 내가 운전기사에 보내줄게.]“괜찮아요!”재아는 웃으며 거절했다.“오늘 회사 동료 생일 파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870화

    그러자 지아윤은 과장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재아, 너 정말 겸손하다! 내가 도씨 집안의 손녀라면, 당장 온 세상에 알리고 싶을 거야!”양재아는 입술을 살짝 다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아윤은 재아를 바라보며 말했다.“어쨌든, 도씨 집안에서 환영식을 열게 되면 꼭 나를 초대해야 해.”재아는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알겠어.”아윤은 재아의 기분이 가라앉아 있는 것을 눈치채고 조심스레 물었다.“무슨 일 있어? 고민이라도 있는 거야?”그러나 재아는 고개를 떨구고 한숨을 섞어 말했다.“요즘 좀 피곤해. 어떤 여자들은 왜 그렇게 속이 깊고 계산적일까 싶어서.”아윤은 바로 흥분한 목소리로 물었다.“누가 널 화나게 한 거야? 말만 해. 내가 가서 혼내줄게!”재아는 짜증 섞인 얼굴로 말했다.“우리 엄마가 아는 친구 중 한 명인데, 일부러 그림 전시회에서 엄마에게 접근하더니 지금은 나와 엄마 사이를 이간질하고 있어. 정말 역겨워.”아윤은 화난 목소리로 물었다.“그게 누구야? 어떻게 그런 짓을 해!”재아는 눈을 들어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강아심이라는 사람이야. 혹시 들어본 적 있어?”아윤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대답했다.“당연히 알지!”재아는 놀란 척하며 물었다.“어떻게 알아?”아윤은 아심이 지승현을 유혹하고, 그녀의 할머니를 설득해 유산을 자신에게 남기도록 했던 일을 모두 이야기했다.“난 그렇게 뻔뻔한 여자는 처음 봤어! 지금도 내 할머니의 유산을 독차지하고 있어.”재아의 눈빛에 미묘한 빛이 스쳤다.“그런 사람이었구나. 전혀 몰랐네.”아윤은 서둘러 덧붙이며 말했다.“내 사촌 오빠도 그 여자에게 속았다가, 이제야 어떤 사람인지 깨달았어. 그래서 이미 헤어졌어.”“그러면 너희 할머니의 유산은 다시 가져올 수 있어?”아윤은 음침한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그렇게 쉽게 포기할 리가 없지. 하지만 우리 지씨 집안의 것을 가져가는 것도 쉽지 않을 거야. 지금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 중이거든!”재아는 조용히 말했다.“그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869화

    “도경수 선생님의 손녀라니! 오늘 정말 영광입니다!”“재아 씨는 정말 아름다우시네요. 한눈에 명문가의 품격이 느껴져요!”“재아 씨, 제 아들이 도경수 선생님의 제자의 제자예요. 우리도 인연이 있네요!”...양재아는 명품 브랜드로 온몸을 치장했고, 목에는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걸었다. 그녀는 얌전하면서도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저도 권수영 사모님의 생일 잔치를 통해 여러분을 뵐 수 있어서 기뻐요.”그러자 한 부인이 급히 말했다.“아가씨, 제 아들이 다음 달에 회사를 개업하는데, 혹시 도경수 선생님께 글씨를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이미 그녀를 통해 도경수와 인맥을 쌓으려는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를 본 권수영이 약간 불쾌한 표정으로 반쯤 농담조로 말했다.“제가 재아 씨를 초대한 건 즐겁게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예요. 이런 부탁으로 재아 씨를 겁나게 해서 도망치면, 당신들이 데려올 건가요?”“재아야!”지아윤이 달려와 친근한 척하며 재아의 팔짱을 끼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생일 파티에 와줘서 정말 고마워! 네가 와줘서 너무 기뻐!”권수영은 자신이 여러 번 전화를 걸어 재아를 초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상황이 마치 지아윤 덕분에 재아가 온 것처럼 느껴져 내심 불쾌했다.“나도 재아 씨가 이렇게 내 체면을 세워줘서 정말 기뻐요.”지아윤은 권수영의 불만을 모르는 척하며 물었다.“사촌 오빠는 집에 있나요?”권수영 여사는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회사 일이 너무 바빠서 오후에나 돌아올 거야.”그러고는 서둘러 설명을 덧붙였다.“재아 씨가 온다는 걸 알았더라면, 절대 집을 비우지 않았을 거예요.”재아는 권수영 여사의 말을 듣고 그녀의 의도를 바로 이해했다. 이전에는 지씨 집안을 무시했던 재아였지만, 지금은 권수영이 자신과 지승현을 엮으려는 말에 대해 그다지 거부감이 없었다.오히려 약간의 기대감마저 느꼈다.만약 재아가 승현과 사귀게 되어 지씨 집안의 며느리가 된다면, 설령 언젠가 도씨 집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잃더라도, 평생 상류층에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868화

    도우미가 식사를 준비하던 중 도경수에게 다가와 말했다.“어르신, 양재아 아가씨가 방금 전화해서, 오늘 점심은 집에서 먹지 않겠다고 하셨어요.”재아는 아침 일찍 집을 나섰으며, 회사에서 야근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도경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알겠네.”그 순간, 이반스가 옆문으로 들어와 밝은 목소리로 강시언과 강아심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연한 파란색 폴로 셔츠를 입고 있었고, 갈색 머리에 부드러운 미소를 띤 모습이었다.아심이 물었다.“이반스 씨, 강성에서 생활은 어떠세요? 잘 적응하고 계시죠?”이반스는 온화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아주 잘 지내고 있어요. 음식도 잘 맞고, 생활도 편해요. 그리고 도경수 선생님께서 소장하고 계신 골동품과 서화들은 정말 감탄스러웠어요.”“제가 C국에 대해 얼마나 얕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는지 깨달았을 정도죠.”도경수는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하하, 이건 아무것도 아니야. 기회 되면 강씨 저택에 가봐. 거긴 정말 더 대단해. 그 집에 가야 진짜 놀랄 거야.”이반스는 놀라며 눈을 크게 떴다.“정말요?”모두가 웃음을 터뜨렸고, 강재석은 부드러운 표정으로 말했다.“언제든 우리 집에 놀러 오게나.”“꼭 한번 방문할게요.”다들 자리에 앉아 식사를 시작했으며, 분위기는 편안하고 유쾌했다.식사 중에 도도희가 아심에게 물었다.“오후에 일정 있니?”“아니요, 오늘은 쉬는 날이예요.”도도희는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그러면 오늘은 집에서 자고 가.”아심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앞으로는 계속 집에서 지낼게요.”도도희와 도경수는 놀라움과 기쁨으로 눈빛이 반짝였고, 도경수는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말했다.“그래야지! 우리 가족인데 당연히 함께 살아야지.”시언은 아심을 바라보며 눈빛이 더 깊어졌다. 그녀가 자기 말을 듣고 순순히 집으로 돌아온 건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그러나 시언은 어딘가 이상하다는 기분이 들었다. 정말 자신이 한 말 때문에 이 집에 머물기로 결심했을까?시언은 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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