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택은 가볍게 응답한 뒤 계속 그녀를 키스했다.하지만 소희는 피하며 그를 바라보았다."이건 나를 알기 전에 지은 거잖아요, 그럼 그땐 누구와 체험하고 싶었는데요?"구택은 멍해졌다. "…..."소희는 진지한 눈빛으로 그가 대답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구택은 티가 날 정도로 긴장해했다."그런 거 아니에요. 나는 단지 디자인 했을 뿐, 건설된 후 지금까지 안에서 지낸 적이 없었어요."소희의 표정은 부드러웠다."알아요, 나는 단지 구택 씨가 디자인할 때 누구와 함께 체험하고 싶었는지에 대해 궁금해서 그래요.""소희 씨랑요!" 남자는 인차 대답했다.소희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때에 난 어디에 있었죠?"구택은 웃으며 고개를 숙이고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거짓말 아니지만 정말 그 누구 생각도 하지 않았어요. 단지 디자이너로서의 생각일 뿐이에요."이때 그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렸고, 그가 꺼내서 한 번 보았는데, 은서가 그에게 한 전화였다. 아마도 그가 어디로 갔는지 물어보려고 하는 것 같았다.구택은 전화를 바로 끊고 소희의 허리를 잡고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고혹적인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가볼래요?"소희는 가슴이 두근거렸지만 일부러 침착한 척했다."난 밖에 오래 있을 수 없어서 이제 연회장으로 돌아가야 해요."구택은 좀 아쉬워했다."그럼 다음 주말에 우리 두 사람 같이 와요!"소희는 눈썹을 들더니 몸을 돌려 두 팔을 난간에 놓았고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시간 봐서요!"구택은 가볍게 웃으며 두 팔로 나무 난간을 받치며 그녀를 품에 감쌌고 눈빛은 부드러웠다.건축 설계는 그의 개인적인 취미였다. 어느 날 그가 문득 다른 사람과 그의 이런 취미를 공유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발견했을 때, 그는 더할 나위 없는 만족감을 느꼈다.그녀는 그의 삶에서 그의 생명까지 서서히 스며들며 그의 모든 것을 나누고 있었다.이것은 그로 하여금 미래의 생활에 대해 특별한 기대를 가지게 했다.웨이터는 구택이 말한 대로 해장차를 가져왔고,
소희가 돌아갔을 때 연회는 이미 막바지에 이르렀다. 윤미가 그녀에게 물었다."어디로 갔어?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던데."소희가 대답했다."밖에 화원이 있는데, 바람 좀 쐬러 갔어요.""응, 길을 잃지 않았으면 됐어."윤미는 농담으로 말했다."연회가 곧 끝날 것 같아. 우리 일찍 떠나도 되니까 지금 갈래?""좋아요."온옥은 몇몇 조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영미와 민아도 한창 즐겁게 술을 마시고 있었다. 민슬기는 제작자의 한 매니저와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보아하니 조만간 떠나지 않을 것 같았다.윤미는 온옥을 찾아가 인사를 하고는 소희를 데리고 먼저 퇴장했다.아래층에 도착하자 윤미가 말했다."어떻게 돌아가? 난 차 몰고 왔는데, 지금 대리운전을 불렀어. 데려다 줄까?""같은 방향이 아니라 그럴 필요 없어요. 난 택시 타고 가면 돼요!" 소희가 말했다."그래, 늦었으니까 안전 조심하고!" 윤미는 소희에게 손을 흔들며 자신의 차에 올라 바로 떠났다.또 한 대의 차가 다가오더니 기사는 차에서 내려 공손하게 말했다."아가씨, 얼른 타세요. 대표님께서 바래다 드리라고 하셨습니다."소희가 묻기도 전에 핸드폰이 울리더니 그녀는 얼른 받았다.구택이 말했다."성연희 씨 기다릴 필요 없어요. 그녀는 노명성 씨와 함께 있으니 언제 집에 갈지 몰라요. 나는 자기 데려다줄 순 없지만 내 차 타고 가요.”소희는 눈을 드리우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그래요, 그럼 나 먼저 갈게요!""샤워하고 나 기다려요!"소희는 얼굴이 붉어지더니 얼버무리며 급히 전화를 끊었다.기사가 구택의 말이 안 들린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녀는 여전히 좀 쑥스러운 채 고개를 숙이고 차에 올랐다.멀지 않은 곳에 있는 소연은 차안에 앉아 앞의 억대급의 마이바흐를 보면서 눈을 가늘게 떴다.소희가 어떻게 이렇게 좋은 차를 탈 수 있지?차 안에는 누구일까?차가 이미 떠나는 것을 보고 소연은 즉시 기사를 향해 말했다."앞차 따라가!"그녀는 소희가 대체 어떤 대단한 사
윤미가 말했다."이미 성세 주얼리 사람들과 상의하고 있는 중인데, 곧 확정할 수 있을 거예요!"온옥은 칭찬했다. "그래, 잘했어!"영미는 웃는 듯 마는 듯 말했다."주얼리는 윤미의 강점이잖아요. 비록 영화 디자이너에 뽑힐 수는 없지만, 성세 디자인과 합작할 수 있는 것도 어제 연희의 수확이라고 할 수 있죠!"민아는 일부러 말을 이어갔다."영미야, 그건 아니지. 설계 원고는 아직 주 감독에게 주지 않았으니 마지막에 누가 뽑힐 지 아직 몰라!"영미는 화장 거울을 꺼내 립스틱을 발랐다."그럼 한 번 기대해보지!"소연은 윤미의 세 개의 설계 원고를 떠올리며 다소 불안해했다. 윤미는 지금 실력을 숨기고 일부러 그들을 속이고 있는 것일까?‘괜찮아, 윤미와 소희는 이미 졌어!’온옥이 말했다."마지막에 누구를 선택하든 우리 작업실의 사람이야. 너희들도 우리는 하나라는 것을 항상 기억하고!""네!"사람들은 잇달아 대답했다.온옥은 또 말했다."아마 금요일 쯤에 주 감독님 쪽에서 미팅을 주선할 거야. 주로 영화 복장에 대한 너희들의 디자인 아이디어를 듣는 거지. 요 며칠 준비 잘 하고.""면접 같은 거예요?" 민아가 물었다.온옥은 담담하게 말했다."비슷해!"영미는 비웃었다."우리더러 면접을 보라고요? 이 영화는 자신을 너무 대단하게 여기는 거 아니에요!"온옥이 말했다."주 감독의 영화는 줄곧 디테일까지 잡는 것을 좋아했고, 게다가 이본 영화 주인공은 구은서 씨이기 때문에 요구가 좀 높아. 영미 너 만약 가고 싶지 않다면 먼저 빠져도 되고!"영미는 뻘쭘해진 채 말을 하지 않았다."다들 가서 일봐!" 온옥은 일어나서 봉인된 설계 원고를 들고 몸을 돌려 떠났다.윤미는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와 소희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우리 두 사람이 합작한 설계 원고라면 반드시 이길 수 있을 거야!"그녀는 줄곧 영미와 말다툼을 하지 않았는데, 소희도 논쟁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이것은 그녀로 하여금 소희를 더욱
그 문장은 마찬가지로 몇 장의 사진이 있었는데, 그중 한 장의 사진에는 두 사람이 함께 서있었고, 은서는 안색이 무덤덤했고, 다른 한 장은 서이연이 은서의 뒷모습을 보면서 쓸쓸하고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얼핏보면 확실히 은서가 이연을 괴롭히고 고의로 연회에서 그녀를 난처하게 하며 자신의 경력으로 신인을 압박하는 것 같았다.주 감독의 새 영화가 가뜩이나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데다 은서가 귀국한 후 찍는 첫 영화라는 점에서 모두의 주의력이 이 영화에 쏠리고 있어 촬영하기도 전에 이미 인기가 대단했다.그래서 영화나 주연에 대한 기사는 조금이라도 낌새가 이상하면 큰 파문을 일으켰다.두 실시간 검색어는 모두 은서에게 불리하지만, 네티즌들의 논평은 거의 은서의 편을 들어주고 있었다. 첫 번째 통고에서 눈치 빠른 사람들은 모두 은서가 좀 더 예쁘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서이연이 이렇게 억지로 자신을 치켜세우는 것을 반감을 사기 쉬웠다.게다가 은서의 팬덤은 더 커서 거의 평론을 조종할 지경에 이르렀고, 서이연이 통고를 사서 자신을 치켜세운다고 욕을 했다.이연의 팬은 두 번째 기사의 사진으로 은서의 팬을 반박하며 그녀가 신인을 억압하고 있다고 말했다.은서의 팬들도 뒤처지지 않았다. 가장 높은 좋아요를 받은 댓글은 기본적으로 이연을 욕하는 것이었다."정말 미안하지만, 우리 은서는 당신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왜 웃어야 하는 거지?""사진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오직 그 어떤 여자 연예인이 고의로 억울한 모습을 보여 기자에게 찍힌 거만 보이는데, 쇼를 하고 있네!""다들 눈이 없는 것도 아니고, 우리 은서를 밟고 존재감을 찾고 싶어? 팬들을 뭘로 보고!"......일은 점점 커졌고 양쪽의 팬들도 떠들썩해졌다. 일부 영문을 모르는 네티즌들도 한차례 "분석"을 거친 후 은서의 편에 섰다.그래서 이 두 검색어는 은서를 타격하지 않고 오히려 그녀를 도와 네티즌의 호감을 불러일으키며 팬층을 단결시켰다.이연 이쪽은 자아 칭찬이 너무 지나쳐서 그동안 달콤하
소희는 눈썹을 찌푸렸다. 하긴, 이번 사건의 수혜자는 은서와 영화측이었다."싸우라고 그래, 어차피 누가 당해도 난 기쁘니까!"연희는 무척 흥분해했다.소희는 담담하게 웃었다."월요일인데도 이렇게 한가한 거야?""아침부터 기쁜 일이 있어서 그러지! 내가 가장 먼저 너에게 알려줘야 할 거 아니야!"연희는 히죽거리며 웃었다."됐어, 나 회의하러 가야 해, 안녕, 자기야!"소희는 전화를 끊고 마음을 가다듬고 열심히 일했다.......기사는 확실히 서이연 쪽에서 보낸 것이 아니었기에 현재 그녀의 트위터가 공격을 받자 그녀도 무척 분노하고 당황했다.그녀의 매니저는 여기저기 전화를 걸어 댓글을 삭제하고 조종하느라 바빴다.회사에서 전화가 오더니 매니저 이단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다.이단은 매우 억울했다."기사는 우리가 낸 게 아니에요. 이연은 억울하다고요!"허진은 전화를 받고 말했다."회사는 잠시 이연의 모든 일을 멈췄으니까, 일단 해명 기사부터 보내. 구은서와의 관계를 설명하라고. 다른 것은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어. 회사가 처리할 거야."이단은 즉시 대답했다."네!"전화를 끊은 뒤 이단은 즉시 서이연의 트위터에 접속하여 새로운 글을 보냈다."은서 언니는 줄곧 나의 우상이었어요. 어제 우리 두 사람은 영화에 관한 일을 매우 즐겁게 이야기했고, 나도 많은 것을 배웠어요. 은서 언니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네요. 일부 기자들은 찍은 사진 몇 장을 가지고 이상한 소문을 내서 나쁜 영향과 오해를 초래했으니 나는 정말 슬프고 가슴 아프며, 무고하게 연루된 은서 언니에게도 미안하네요. 또한 일부 블로거들은 가능한 한 빨리 올린 글을 삭제해 줬으면 좋겠네요. 그렇지 않으면 난 증거를 보존해서 법을 통해 나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할 수밖에 없네요."이연의 트위터는 재빨리 공유됐고, 언사가 간절해서 오히려 일부 호감과 팬들을 되찾았다.LS엔터테인먼트도 댓글을 조종하기 시작했는데, 이연에 관한 부정적인 댓글은 인차 삭제됐다.정오가 다 되어갈 무렵
장씨 사무실 빌딩.퇴근할 때 정수진은 청아에게 제도 자료를 주며 그녀더러 완성하지 못한 건축 설계 방안을 완성하고 수치를 대조하라고 했다.이것은 원래 상사가 정수진에게 맡긴 임무였는데, 그녀는 저녁에 데이트가 있어서 임시로 또 청아에게 맡겼다.청아는 저녁 8시가 넘도록 야근을 하고서야 완성했다. 그녀는 기지개를 켜고 홀가분한 표정을 지으며 물건을 정리하고 집에 돌아가려던 참에 어떤 사람이 다가오는 것을 들었다. 익숙한 목소리는 온화하고 부드러웠다."야근할 줄 알았어요!”청아는 고개를 들어 방긋 웃었다."시원 오빠도 야근했어요?""돌아와서 물건 좀 찾았는데, 청아 씨 사무실의 불이 아직 켜져 있는 거 봐서요."시원은 잘생긴 얼굴로 담소하며 말했다."가요, 내가 집까지 바래다 줄게요.""아니에요, 나 혼자 지하철을 타고 돌아가면 돼요!" 청아는 인차 말했다."잔소리 말고 빨리요!" 시원은 엄숙하게 말했다.청아는 웃었다."네!"두 사람 모두 저녁을 먹지 않아서 시원은 먼저 청아를 데리고 밥 먹으러 갔다. 그는 중식당을 선택했는데, 그곳은 환경이 깨끗하고 우아했다.밥 먹다 시원은 전화를 받으러 나갔는데, 청아는 얼른 가서 계산했다.시원은 떠날 때에야 청아가 계산했다는 것을 알았다. 이 중식당은 비싼 편이라 두 사람이 먹어도 그 비용은 청아의 반 개월 월급정도 했다. 시원은 휴대전화로 청아게게 입금하려 했다.청아는 눈살을 찌푸렸다."아니에요, 줄곧 시원 오빠가 나를 도와주었으니까요. 이제 내가 밥 한 끼 사줘도 따지다니, 친구라면서요?"시원은 엷게 웃었다."그럼 다음 달에 세낼 돈은 있어요?""이미 3개월의 집세를 지불했으니 충분해요!"청아는 입을 오므리고 웃으며 보조개 두 개를 드러냈다."훗!"시원은 웃으며 말했다."그래요, 다음에는 내가 계산할게요. 얼른 차에 타요!""응!"청아는 한 끼의 식사비용이 시원에게 있어서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를 한 번 청할 수 있어 그녀는 매우 기뻤다.30분 뒤,
청아는 눈살을 찌푸렸다."그건 당신의 일이니까 나에게 말할 필요가 없어요!""다 너 때문이야!" 장설은 주먹을 불끈 쥐고 목을 내밀고 고함을 지르며 청아를 원망했다."네가 장시원더러 의사를 매수해서 친자감정 하라고 한거지? 너만 아니었다면 내가 어떻게 지금 이 꼴이 됐냐고!"청아는 화가 났다."그것은 당신의 업고예요! 당신이 우리 오빠를 배신하고 또 다른 사람의 아이를 임신했는데, 우리 오빠가 그런 당신과 결혼해주길 바랐어요?""자신의 잘못은 생각해 본 적이 없냐고요!"장설은 무서울 정도로 얼굴이 창백했다."아니, 난 잘못 없어. 너만 아니었으면 난 지금 이미 네 오빠와 결혼해서 알콩달콩하게 지냈을 거야!""너는 내가 장시원을 꼬셔서 질투하고, 또 내가 이씨네 돈을 받았다고 미워했기 때문에 나에게 복수하는 거잖아!"청아는 고개를 저었다."당신 정말 무서운 사람이네요. 빨리 나가요, 그렇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신고?" 장설은 냉소했다."신고해, 내가 무서워할 것 같아?"그녀의 아이는 확실히 강남의 것이 아니라 회사에 새로 온 인턴의 것이었다. 상사는 그녀에게 인턴을 맡겼고, 그 후 접대할 때, 두 사람은 술을 마신 다음 얼떨결에 호텔로 갔다.나중에 그녀는 또 그 인턴과 두 번 잤는데, 뜻밖에도 임신했다.그녀는 자신이 임신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매우 당황했다. 그러나 그때 그녀는 병원에서 시원을 만났고, 하늘이 그녀를 돕고 있다고 생각했다.그녀는 절박하게 시원과 관계를 맺고 싶었다. 시원이 그녀와 함께 있기만 하면, 한 번이라도 잤다면, 그녀는 아이가 그의 것이라고 우길 수 있었다!장설은 재벌 집 도련님들이 돈 대신 명예를 아낀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이 아이로 시원에게서 큰 돈을 받으려고 했다!그러나 청아가 발견한 후 그녀를 어정에서 쫓아냈으니, 그녀가 시원에게 빌붙으려는 계획은 실패했다!어쩔 수 없이 그녀는 강남에게 자신이 임신했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비록 그들의 집안은 매우 가난했지만, 적어도 강성
안방 문이 열리자 고장미는 거실에서 발버둥 치는 두 사람을 보고 깜짝 놀랐다.청아는 이미 미친 장설에 밀리고 있었다. 그녀는 날카로운 칼끝이 자신에게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당황하기 시작했고 필사적으로 발버둥쳤다."고장미, 얼른 경찰에 신고해, 빨리!"고장미는 멍하니 거기에 있었다. 그녀는 청아를 도와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입가에 음흉한 미소를 짓더니 돌아서서 방으로 돌아가 문을 꼭 닫았다.청아는 문을 닫는 소리에 더욱 당황하여 죽음에 직면한 절망이 밀려왔다. 그녀는 울음을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살려줘, 제발!""죽어버려!" 장설은 눈을 부릅뜨고 이미 미쳐버렸다.청아는 차가운 칼끝이 이미 자신의 눈에 닿은 것만 같았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저절로 눈을 감았다.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걷어차여 열리더니 높고 큰 그림자가 이쪽으로 돌진했다.줄곧 침착하고 온화한 목소리에 당황이 감돌고 있었다."청아 씨!"장설은 남자의 발에 걷어차여 옆으로 넘어졌고, 우당탕하는 소리와 함께 칼은 땅에 떨어졌다. 장설은 벽에 부딪혀 일어나려고 발버둥 쳤지만 배에서 심한 통증이 전해왔다.시원은 반쯤 무릎을 꿇고 힘껏 여자애를 안았는데, 그녀가 두려워하는 것을 느끼며 그의 마음도 참을 수 없이 떨었다."나 여기 있어요, 괜찮아요!" 시원은 목소리가 잠겨 청아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졌다."두려워하지 마요!"청아는 그를 꼭 껴안고 온몸을 떨며 숨이 가쁘게 말했다."시원 오빠!"시원은 그녀의 옷에 피가 묻은 것을 보고 눈빛이 어두워졌다."어디 다쳤어요? 봐봐요!"청아는 그를 꼭 안으며 손을 떼려 하지도 그에게 보여주려 하지도 않았다."말 들어요, 한 번 봐요!"시원은 걱정스럽게 그녀를 일으켜 세웠고, 그녀의 얼굴에 있는 혈흔을 보고 그의 눈빛은 갑자기 싸늘해지더니 땅에 떨어진 식칼을 잡고 장설을 향해 걸어갔다.장설은 땅바닥에 엎드려 한 손으로 배를 가리고 황공하여 뒤로 물러났다.청아는 일어나서 시원을 껴안았다."안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