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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4화

소희가 돌아갔을 때 연회는 이미 막바지에 이르렀다. 윤미가 그녀에게 물었다.

"어디로 갔어?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던데."

소희가 대답했다.

"밖에 화원이 있는데, 바람 좀 쐬러 갔어요."

"응, 길을 잃지 않았으면 됐어."

윤미는 농담으로 말했다.

"연회가 곧 끝날 것 같아. 우리 일찍 떠나도 되니까 지금 갈래?"

"좋아요."

온옥은 몇몇 조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영미와 민아도 한창 즐겁게 술을 마시고 있었다. 민슬기는 제작자의 한 매니저와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보아하니 조만간 떠나지 않을 것 같았다.

윤미는 온옥을 찾아가 인사를 하고는 소희를 데리고 먼저 퇴장했다.

아래층에 도착하자 윤미가 말했다.

"어떻게 돌아가? 난 차 몰고 왔는데, 지금 대리운전을 불렀어. 데려다 줄까?"

"같은 방향이 아니라 그럴 필요 없어요. 난 택시 타고 가면 돼요!"

소희가 말했다.

"그래, 늦었으니까 안전 조심하고!"

윤미는 소희에게 손을 흔들며 자신의 차에 올라 바로 떠났다.

또 한 대의 차가 다가오더니 기사는 차에서 내려 공손하게 말했다.

"아가씨, 얼른 타세요. 대표님께서 바래다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소희가 묻기도 전에 핸드폰이 울리더니 그녀는 얼른 받았다.

구택이 말했다.

"성연희 씨 기다릴 필요 없어요. 그녀는 노명성 씨와 함께 있으니 언제 집에 갈지 몰라요. 나는 자기 데려다줄 순 없지만 내 차 타고 가요.”

소희는 눈을 드리우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그래요, 그럼 나 먼저 갈게요!"

"샤워하고 나 기다려요!"

소희는 얼굴이 붉어지더니 얼버무리며 급히 전화를 끊었다.

기사가 구택의 말이 안 들린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녀는 여전히 좀 쑥스러운 채 고개를 숙이고 차에 올랐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소연은 차안에 앉아 앞의 억대급의 마이바흐를 보면서 눈을 가늘게 떴다.

소희가 어떻게 이렇게 좋은 차를 탈 수 있지?

차 안에는 누구일까?

차가 이미 떠나는 것을 보고 소연은 즉시 기사를 향해 말했다.

"앞차 따라가!"

그녀는 소희가 대체 어떤 대단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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