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아는 눈살을 찌푸렸다."그건 당신의 일이니까 나에게 말할 필요가 없어요!""다 너 때문이야!" 장설은 주먹을 불끈 쥐고 목을 내밀고 고함을 지르며 청아를 원망했다."네가 장시원더러 의사를 매수해서 친자감정 하라고 한거지? 너만 아니었다면 내가 어떻게 지금 이 꼴이 됐냐고!"청아는 화가 났다."그것은 당신의 업고예요! 당신이 우리 오빠를 배신하고 또 다른 사람의 아이를 임신했는데, 우리 오빠가 그런 당신과 결혼해주길 바랐어요?""자신의 잘못은 생각해 본 적이 없냐고요!"장설은 무서울 정도로 얼굴이 창백했다."아니, 난 잘못 없어. 너만 아니었으면 난 지금 이미 네 오빠와 결혼해서 알콩달콩하게 지냈을 거야!""너는 내가 장시원을 꼬셔서 질투하고, 또 내가 이씨네 돈을 받았다고 미워했기 때문에 나에게 복수하는 거잖아!"청아는 고개를 저었다."당신 정말 무서운 사람이네요. 빨리 나가요, 그렇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신고?" 장설은 냉소했다."신고해, 내가 무서워할 것 같아?"그녀의 아이는 확실히 강남의 것이 아니라 회사에 새로 온 인턴의 것이었다. 상사는 그녀에게 인턴을 맡겼고, 그 후 접대할 때, 두 사람은 술을 마신 다음 얼떨결에 호텔로 갔다.나중에 그녀는 또 그 인턴과 두 번 잤는데, 뜻밖에도 임신했다.그녀는 자신이 임신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매우 당황했다. 그러나 그때 그녀는 병원에서 시원을 만났고, 하늘이 그녀를 돕고 있다고 생각했다.그녀는 절박하게 시원과 관계를 맺고 싶었다. 시원이 그녀와 함께 있기만 하면, 한 번이라도 잤다면, 그녀는 아이가 그의 것이라고 우길 수 있었다!장설은 재벌 집 도련님들이 돈 대신 명예를 아낀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이 아이로 시원에게서 큰 돈을 받으려고 했다!그러나 청아가 발견한 후 그녀를 어정에서 쫓아냈으니, 그녀가 시원에게 빌붙으려는 계획은 실패했다!어쩔 수 없이 그녀는 강남에게 자신이 임신했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비록 그들의 집안은 매우 가난했지만, 적어도 강성
안방 문이 열리자 고장미는 거실에서 발버둥 치는 두 사람을 보고 깜짝 놀랐다.청아는 이미 미친 장설에 밀리고 있었다. 그녀는 날카로운 칼끝이 자신에게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당황하기 시작했고 필사적으로 발버둥쳤다."고장미, 얼른 경찰에 신고해, 빨리!"고장미는 멍하니 거기에 있었다. 그녀는 청아를 도와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입가에 음흉한 미소를 짓더니 돌아서서 방으로 돌아가 문을 꼭 닫았다.청아는 문을 닫는 소리에 더욱 당황하여 죽음에 직면한 절망이 밀려왔다. 그녀는 울음을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살려줘, 제발!""죽어버려!" 장설은 눈을 부릅뜨고 이미 미쳐버렸다.청아는 차가운 칼끝이 이미 자신의 눈에 닿은 것만 같았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저절로 눈을 감았다.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걷어차여 열리더니 높고 큰 그림자가 이쪽으로 돌진했다.줄곧 침착하고 온화한 목소리에 당황이 감돌고 있었다."청아 씨!"장설은 남자의 발에 걷어차여 옆으로 넘어졌고, 우당탕하는 소리와 함께 칼은 땅에 떨어졌다. 장설은 벽에 부딪혀 일어나려고 발버둥 쳤지만 배에서 심한 통증이 전해왔다.시원은 반쯤 무릎을 꿇고 힘껏 여자애를 안았는데, 그녀가 두려워하는 것을 느끼며 그의 마음도 참을 수 없이 떨었다."나 여기 있어요, 괜찮아요!" 시원은 목소리가 잠겨 청아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졌다."두려워하지 마요!"청아는 그를 꼭 껴안고 온몸을 떨며 숨이 가쁘게 말했다."시원 오빠!"시원은 그녀의 옷에 피가 묻은 것을 보고 눈빛이 어두워졌다."어디 다쳤어요? 봐봐요!"청아는 그를 꼭 안으며 손을 떼려 하지도 그에게 보여주려 하지도 않았다."말 들어요, 한 번 봐요!"시원은 걱정스럽게 그녀를 일으켜 세웠고, 그녀의 얼굴에 있는 혈흔을 보고 그의 눈빛은 갑자기 싸늘해지더니 땅에 떨어진 식칼을 잡고 장설을 향해 걸어갔다.장설은 땅바닥에 엎드려 한 손으로 배를 가리고 황공하여 뒤로 물러났다.청아는 일어나서 시원을 껴안았다."안 돼요.
"응!"청아는 남자의 몸에서 나는 청아한 향기를 맡으면서 두근거렸지만 또 이상하게 안정감을 느꼈다.시원은 천천히 그녀의 상처를 깨끗이 닦아준 다음 또 소독수로 소독했다.소독수가 상처에 닿자 청아는 바로 눈살을 찌푸렸고 시원도 따라서 긴장하기 시작했다."많이 아파요?”"아니요!"청아는 입을 오므렸다.시원의 동작은 좀 더 가벼워졌다.소녀는 피부가 하얘서, 상처가 크지 않았지만 여전히 많이 티가 났다. 시원은 조심스럽게 약을 바른 뒤 나지막이 말했다."이따 병원에 가요. 흉터가 생기면 안 되니까요."청아는 뒤로 물러서더니 개의치 않고 말했다."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다행인데, 흉터가 뭐라고!""흉터 생기면 남자친구 찾을 수 없어요." 시원은 가볍게 웃었다.청아는 상관없었다."어차피 나도 찾을 생각이 없는 걸요!"시원은 약 상자를 치우며 말했다."찾을 수 없으면 나한테 와요!"청아는 멈칫하더니 귀가 빨개졌고, 일부러 알아듣지 못한 척했다."왜요? 또 나를 여동생으로 삼으려고요?"시원은 약병을 든 손을 가볍게 떨더니 바로 자연스럽게 계속 치웠고, 뒤돌아보며 웃으며 말했다."그럼요, 우리 엄마는 딸을 원하고, 나는 여동생을 원하거든요! 청아 씨한테 달렸어요!"청아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지 않고 그저 물었다."왜 다시 올라왔어요?"시원은 바지 주머니에서 털고양이 열쇠고리를 꺼냈다."이걸 차에 두고 갔어요."그는 아래층에서 전화를 받고 떠나려고 할 때 좌석에 떨어진 열쇠고리를 보고 원래 내일 다시 그녀에게 주려고 했는데, 또 청아가 이사온 후부터 아직 그녀의 집에 가보지 못했다는 것을 생각하고 올라와서 보려고 했다.문밖에 도착하자마자 그녀가 안에서 소리치는 것을 누가 알았겠는가, 그는 두말 없이 바로 문을 걷어찼다.청아는 웃으며 열쇠고리를 받고는 위에다 뽀뽀를 했고,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그야말로 생명의 은인이네요!"시원은 비웃었다."나야말로 청아 씨 생명의 은인이겠죠!"청아는 히죽거리며 웃다가 얼굴의 상처가 찢어
청아는 그를 노려보며 중얼거렸다."오늘은 왜 이렇게 고집 부려요?"시원은 싸늘하게 웃었다."평소에 내가 청아 씨한테 너무 잘해줬죠!"청아는 얼굴이 붉어지더니 한숨을 쉬며 입술을 깨물고 고개를 끄덕였다."가요!"시원은 그녀를 바라보더니 미소를 짓고 차에 시동을 걸었다.두 사람은 먼저 청아가 세낸 집으로 돌아갔고, 시원은 소파에 앉아서 기다렸고, 청아는 발으로 돌아가 물건을 정리했다.그녀는 물건이 별로 없었고, 전에 산 솥과 그릇들도 더 이상 쓸 필요가 없어서 옷과 책만 치우면 됐다.트렁크 하나, 종이 박스 하나가 그녀의 물건을 전부 가득 채웠다.시원이 와서 종이 박스를 들었을 때, 그 속에는 두개의 레고 성이 들어 있었는데, 하나는 청아가 어릴 때 그녀의 아버지가 준 생일 선물이었고 다른 하나는 올해 그녀의 생일 때 그가 준 선물이었다.두 성을 보고 그는 마음속으로 이상한 느낌이 스쳐 지나가며 상자를 안고 밖으로 나갔다.청아는 트렁크를 끌고 뒤에서 따라갔다.이때 갑자기 안방 문이 열리더니 고장미가 걸어 나와 어눌하게 소리쳤다."청아야!"청아는 걸음을 멈추고 몸을 돌려 담담하게 말했다."난 이사갈 거야. 내일 집주인에게 전화해서 설명할 거고."고장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미안해!"시원은 차가운 눈으로 그녀를 쏘아보더니 청아의 손목을 잡고 떠났다.......어정으로 돌아왔을 때, 시간은 이미 새벽 2시가 되었는데, 시원은 그녀의 머리를 살짝 두드렸다."청아 씨 방은 여전히 그대로이고, 물건도 다 있으니까 먼저 가서 샤워하고 자요. 가져온 물건은 내일 다시 정리하고요!"말을 마치고 그는 또 한마디 당부했다."샤워할 때 얼굴의 상처에 닿지 마요!"청아는 고개를 끄덕였다."시원 오빠는요? 집에 갈 거예요?""금방 너를 데리고 돌아왔는데 나 쫓아내는 거예요? 지금이 몇 시인데, 내가 어디로 가겠어요?" 시원은 웃으며 흥얼거렸다.청아는 얼굴이 붉어졌다."그런 뜻이 아니에요. 됐어요, 나는 말을 하지 않을 테니까 빨리
시원은 눈살을 찌푸리며 구택을 바라보았다."만약, 만약에 말이야, 내가 청아 씨와 사귄다면, 너는 내 편이야, 아니면 그녀 편이야?"구택은 소파에 앉았다."그럼 소희 씨가 누구 편에 있는 지에 달렸지!""그건 아니지!" 시원은 키득거렸다."20년 지기가 여자보다 못하다니! 쯧쯧, 나중에 네가 소희 씨와 헤어지면 울면서 나 찾아오지나 마."구택은 눈썹을 찌푸렸다."안심해, 네가 혼자 늙어 죽어도 우리는 헤어지지 않을 거야!"시원은 비웃었다."아닐걸!"구택은 시원이 농담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문득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꼈다. 심지어 그는 초조해지며 화제를 돌렸다."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청아 씨가 왜 다시 돌아왔지?"시원은 어제 발생한 일을 대충 한 번 말했다."내가 어제 그녀를 데려다주었으니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정말 큰일이 생겼을 수도 있어!"구택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나쁘진 않아, 다시 돌아와서 지낼 수 있으니까!”시원은 웃으며 말했다."청아 씨가 돌아오면 네가 제일 기뻐할 줄 알았어. 누군가가 너 대신 네 자기를 돌볼 수 있어서!"구택은 미간을 치켜세우고 부인하지 않았다.주방에서 청아도 소희에게 설명했다.소희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장설은 자업자득이야. 네 오빠도 더욱 좋은 여자를 만날 것이고!""응!" 청아가 말했다."하지만 인차 받아들이기 어려울 거 같은데, 시간이 좀 지나야 나아질 것 같아.""오랜 아픔보다는 짧은 아픔이 낫지!""맞아!"두 사람은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침밥을 식탁에 놓았고, 구택과 시원더러 와서 밥을 먹으라고 소리쳤다.청아가 없는 그동안 주방은 텅 비었다. 그녀는 아침 일찍 시장에 가서 장을 봤고 죽을 끓인 다음 또 신선한 고기를 만두를 빚었으며 전을 부쳤다.네 사람은 오랫동안 함께 밥을 먹지 못했는데, 단번에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청아는 장설 때문에 떠났고 또 장설 때문에 돌아왔다. 이는 정말 신기한 운명이었다.밥을 먹은 뒤 몇 사람은
"응?" 소희는 홍차를 마시며 고개를 돌렸다."내가 생각해 봤는데, 자기가 나더러 출근 퇴근 데리러 가지 못하게 한 이상, 자기한테 차 사줄 게요. 매일 지하철 타지 마요, 어차피 자기도 운전할 줄 알잖아요."소희는 빨대를 깨물며 생각했다."아니에요, 멀지도 않은데 운전하면 차가 막혀서 더 귀찮아질 거예요."구택은 그녀를 한 번 보았다."내가 사주는 거라서 원하지 않는 거예요?""그럴 리가요!"소희는 바로 말했다."자기야, 우리는 사귀는 사이잖아요, 내가 자기에게 선물 사주는 것도 아주 정상적인 일이라고요."구택은 부드럽게 말했다.그는 소희가 남에게 빚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는 것을 발견했다.소희는 얌전하게 말했다."알아요, 필요하면 말할 게요."구택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비가 점점 커졌고, 차가 또 막혀서 두 사람이 어정으로 돌아왔을 때 시간은 이미 6시가 다 되어 갔다.소희는 차에서 내려 옆에 빨간색 포르쉐 911이 주차돼 있는 것을 보았다. 구택이 다가와 손을 위에 놓고 차 문을 열더니 소희를 초청하는 포즈를 취했다."소희 아가씨, 시승 하시죠."소희는 눈을 부릅뜨고 물었다."구택 씨가 산 거예요? 왜 나랑 상의하지 않았어요?""길에서 이미 상의했잖아요!" 구택은 웃으며 소희의 손목을 잡고 그녀를 앉혔다. "어때요? 싫으면 다른 걸로 바꿀 게요."소희는 차에 앉아 구택을 보며 어쩔 수 없다는 웃음을 지었다."임구택 씨, 나는 단지 작은 조수일뿐이라고요!”수백억급의 차를 몰면, 사람들이 에워싸고 구경할 것이다."자기는 작은 조수이지만 또한 내 여자친구예요." 구택은 눈빛이 그윽했다."매일 지하철을 비집고 다니면 나도 마음이 아프단 말이에요."소희는 반짝반짝 빛나는 눈빛으로 차에서 내려 남자를 안았다."고마워요!""야, 너희 둘은 돌아가서 안으면 안 돼? 여기서 이러면 남한테 찍힐 거야!"멀지 않은 곳에서 시원이 조롱하는 소리가 들려오자 소희는 즉시 구택을 놓더니 몸을 돌려
"내 맘이야!"구택은 담담한 표정으로 하찮다는 듯 시원을 흘겨보았다."어차피 너는 몰라서, 내가 말해도 소귀에 경 읽기지!”시원은 남자의 츤데레한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강한 경멸을 받았다고 느꼈다.구택은 토마토를 씻은 뒤 투명한 유리그릇에 썰어 설탕을 넣고 숟가락을 들고 소희에게 건네주었다."맛을 봤는데, 토마토가 아주 잘 익었어요."남자의 동작은 능숙하고 깔끔하며 표정조차 보기 드물게 부드러웠다.시원은 마늘를 들고 멈칫했고, 한순간, 그는 사랑의 힘에 놀랐다!네 사람이 함께 일했기에, 밥은 평소보다 훨씬 빨리 만들어졌다. 다만 시원은 마늘 하나를 깐 뒤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었다. 하지만 손을 씻으니 팔에도 마늘 냄새가 났고, 팔을 씻으니 셔츠에도 그 냄새가 나서 그는 결국 목욕을 했다.그리고 그는 다시는 마늘 같은 건 손대지 않겠다고 맹세했다!그러나 그가 나오자, 청아가 만든 새우 볶음 향기를 맡고는 마음속의 원망은 갑자기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밖에 비가 내려서, 몇 사람은 베란다로 식탁을 옮기고 바깥의 비 내리는 경치를 보면서 먹고 마시며 잡담을 했다.가을비는 끊임없이 내렸고, 안개가 자욱했다. 강성은 가랑비에 휩싸여 물빛에 만천의 등불을 비추었는데, 온 세상이 조용하고 부드러워진 것 같았다.소희와 청아는 웃으며 잡담을 나누었다. 그녀는 술을 좀 마셔서, 머리가 약간 어지러웠다. 저녁바람이 촉촉한 비바람을 싸서 얼굴에 불어오자, 기분이 상쾌하고 무척 편안했다.구택은 그녀가 추워할까 봐 얇은 셔츠를 그녀의 어깨에 걸치고 자연스럽게 그녀의 손을 잡았다.오랜 시간 뒤, 소희는 끝없는 사막에 누워 하늘의 별들을 보며 어정에서의 나날을 생각하면 지금은 사람과 일들이 많이 변했어도 그녀는 여전히 이것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쾌적하고 유쾌한 시간이라고 생각했다.……밤새 비가 와서 소희는 늦게 잤고, 깨어났을 때 시간은 이미 8시가 다 되어 갔다.그녀는 얼른 일어나 이불을 안고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오늘 기필코 지각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표님!"모두들 일어나서 인사하며 구택에게 자리를 양보했다.구택은 여러 사람들을 훑어보더니 눈빛은 소희에게서 잠시 멈추었고, 다시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마침 시간이 있어서 와 봤어. 나를 상관하지 말고 계속 상의 해!"그들은 모두 구택이 은서가 여기에 있기 때문에 온 줄 알았고, 은서도 눈웃음을 참지 못하고 일부러 친한 척하며 그에게 말했다."바쁘지 않니?""아니야!" 구택은 담담하게 대답했다."계속 진행하지!"주 감독은 설계원고를 구택에게 주었고, 구택은 뒤적거리며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회의실이 점점 조용해지자 다른 사람들도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낮은 소리로 소곤거리며 윤미와 민아 등에게 눈길을 주었다.마지막에 주 감독이 입을 열었다."몇 명의 디자이너의 설계도를 모두 봤는데, 작은 문제가 하나 있네요."소연은 손바닥에 땀이 났고 인차 몸을 곧게 펴고 눈꼬리는 윤미와 소희의 방향을 힐끗 보았다."얼마든지 말씀하세요!" 온옥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이거 봐요!"주 감독은 두 개의 디자인 원고를 꺼내 책상 위에 놓고 완곡하게 입을 열었다."스스로 한 번 봐요, 이 두 디자인 원고 안에 몇 벌의 옷이 거의 똑같은데, 두 디자이너가 호흡이 너무 잘 맞는 거 아닌가요?"윤미와 민가는 설계 원고를 가져왔는데, 바로 그들 두 사람의 설계원고 중 3장이 같다는 것을 발견하였다.윤미와 민아는 은근히 놀라서 분분히 머리를 돌려 자신의 조수를 보았다.공교롭게도 이 세 장의 설계 원고는 모두 그녀들의 조수가 한 것이다.소연은 민아의 눈빛을 보고 즉시 늠름한 얼굴로 말했다."내 원고는 내가 스스로 만든 거예요."민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주 감독 등을 향해 웃었다."나의 설계 원고는 내가 스스로 한 거라 절대 다른 사람의 것을 참고하지 않았어요. 다른 사람은 모르죠!"윤미는 침묵을 지키고 말을 하지 않았다. 이런 사람들 앞에서 서로 책임을 미루면 남에게 웃음거리가 될 수밖에 없었다!여긴 경찰서가 아니었으니 아무도 나서서 그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