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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9화

성가네는 보석 업계에도 관련되어 있는데, 주로 유럽과 미국 시장에 수출해서 평소의 디자이너도 모두 외국 사람이라 거의 국내의 디자이너와 합작하지 않았다.

윤미에게 있어 이는 국제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였다.

윤미는 멍하니 있다가 갑자기 매우 기뻐했다.

"네, 저에게 이 기회를 줘서 고마워요,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을 게요!"

연희는 환하게 웃었다.

"당신 조수에게 감사해야 해요. 왜냐하면 나는 정말 그녀가 너무 좋거든요!"

소희는 웃음을 참으며 침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해 줘서 고마워요!"

윤미는 소희의 팔을 잡았다.

"성 아가씨가 좋아해 주셔서 고마워요. 저는 소희와 합작하여 성 아가씨의 보석 브랜드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거예요."

"그럼 너무 좋죠!"

연희는 눈웃음을 지었다.

"나는 아직 일이 있으니 먼저 실례할게요. 당신들은 일 있으면 언제든지 나를 찾아와요. 절대 사양하지 마요!"

그녀는 열정적이고 명랑하여 전에 소연과 민아를 대할 때와 전혀 딴판이었다.

"네!"

윤미는 엷게 웃었다.

연희는 그녀들 두 사람하고만 인사를 나눈 뒤 또 다른 사람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고는 돌아섰다.

그녀가 떠나자 분위기가 좀 미묘해졌다. 영미는 소희를 훑어보았다. 그녀에게 대체 어떤 특별한 기질이 있길래 연희의 마음에 들었는지 알고 싶었다.

그리고 그녀는 문득 소희와 슬기 두 사람 사이에서 슬기를 뽑은 것을 약간 후회했다. 슬기는 그녀의 조수가 된 후로 그녀를 별로 도와주지 않았고 그냥 도처에서 나서려고 했다!

만약 그녀가 당시 소희의 조수가 되는 것을 거절하지 않았다면, 오늘 연희에게 뽑힌 사람이 바로 그녀였을 것이다!

성가네와 합작하는 것은 명예와 이익을 모두 얻는 것이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약간 후회하고 또 약간 질투해지며 안색이 마찬가지로 좋지 않은 민아에게 말했다.

"같이 술 한잔 하러 가자!"

민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영미를 따라 함께 떠났다. 그리고 함께 담소하고 있는 윤미와 소희를 바라보며 그녀는 콧방귀를 뀌었다.

"그 성 아가씨, 동성애자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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