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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4화

떠날 때 구택은 또 잠시 그녀에게 매달리다 점심에 오라고 거듭 당부하고서야 그녀를 놓아주었다.

소희는 엘리베이터에 타며 숨을 길게 내쉬더니 무심코 고개를 들어 엘리베이터의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았다. 입술이 약간 부어 있는데다 눈동자는 호수처럼 맑았고, 두 볼은 핑크빛을 띠고 있었다......

그녀는 멈칫하더니 쑥스러워하며 귓가가 새빨개졌다.

그녀는 주차장에 가서 구택의 차를 몰고 먼저 할아버지한테 만두를 사러 갔다.

좀 늦었지만 사야 할 것은 꼭 사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더 혼날 것이다.

집에 돌아오자, 할아버지는 그녀의 손에 있는 만두를 보고 일부러 굳은 얼굴로 콧방귀를 뀌었다.

"점심 사왔니?"

소희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나 아직 아침 안 먹었으니, 할아버지도 나랑 같이 아침 한 번 더 드세요."

오 씨는 만두를 받아가서 웃으며 말했다.

"어르신도 먹지 않고 줄곧 아가씨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르신은 코웃음쳤다.

"누가 그녀를 기다렸다는 거야? 나는 그녀의 손에 있는 만두를 기다린 거라고!"

소희는 앞으로 다가가서 그의 팔을 잡으며 설명했다.

"사는 사람이 많아서 오랫동안 줄 섰단 말이에요."

어르신은 웃으며 한숨을 쉬었다.

"그래, 돌아왔으면 됐다. 나는 정말 그가 너를 납치해 가서 나에게 돌려보내지 않을까 봐 두려웠다."

소희가 말했다.

"그럴 리가요?"

두 사람은 같이 식탁으로 갔고 어르신이 물었다.

"그 녀석은?"

"호텔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그럼 너도 밥 먹고 바로 가거라, 괜히 여기 있으면서 정신을 딴데 팔지 말고."

소희는 싱겁게 웃었다.

"아니에요, 그에게 이미 말했어요. 점심 먹고 나서 그를 찾으러 가면 돼요."

"너 쓸데없는 데 머리 쓰는 거 좀 봐! 그냥 집에 데려오면 되는 거 가지고. 그 자식이 네 옛날 일을 알까 봐 걱정하면 내가 설명하면 되지."

어르신이 말했다.

소희는 맑은 눈빛으로 생각하다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중에요!"

오전은 매우 빨리 지나갔고 소희는 안심하고 할아버지와 점심을 먹고서야 자신의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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