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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3화

소희는 머리를 그의 가슴에 묻고 손은 그의 옷을 꽉 잡았다. 마음속은 수많은 감정이 벅찼지만 그녀는 그냥 그를 안고 싶었다.

한참 지나, 구택은 그녀의 귓가에 대고 나지막이 입을 열었다.

"소희 씨 집에 갈까요, 아니면 호텔에 갈까요?"

소희는 그의 품에 안겨 잠시 침묵하다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호텔이요."

구택은 낮게 웃으며 가슴이 두근거리더니 바로 그녀를 안고 자신의 차를 향해 걸어갔다.

소희는 좀 뻘쭘해서 내려가려고 발버둥 쳤는데, 다행히 한밤중이라 고속도로 이쪽의 차가 모두 아주 빨리 달려서 아무도 이쪽을 주의하지 않았다.

차에 오르자 구택은 한손으로 운전하며 그녀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나왔는데, 할아버지께선 뭐라고 안 하셨어요?"

소희는 눈을 깜박였다.

"몰래 빠져나왔어요!"

구택은 가볍게 웃었다.

"이따 할아버지께서 찾으면 어떡하려고요?"

"할아버지는 너무 깊이 주무셔서 발견하지 못할 거예요. 내일 아침에 다시 몰래 돌아가면 돼요."

소희는 정색했다.

구택은 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를 어루만졌다.

"만약 발견되면, 나 데리고 같이 가요."

소희는 고개를 저었다.

"안 돼요, 그럼 할아버지는 구택 씨를 그의 데릴사위로 삼을 거예요."

구택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좋은 일이 있다고요?"

소희는 그를 힐끗 쳐다보더니 고개를 돌려 차창 밖을 바라보았는데 눈빛에는 기쁨이 들어 있었다.

*

호텔에 들어서자 구택은 스위트룸을 예약했고, 방에 들어가자마자 남자는 소희를 벽에 누르고 힘껏 키스했다.

두 사람은 포옹하고 키스하면서 방으로 향했고 옷은 이리저리 흩어졌다. 소희는 숨쉴 틈을 찾아 그의 손을 잡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

"그렇게 오랫동안 운전했는데, 좀 쉬지 않을래요?"

구택의 고운 눈은 욕망으로 차 넘치며 그녀의 허리를 잡은 손에 힘을 꽉 주고 그녀를 응축했다.

"나 보고 싶었어요?"

눈이 마주치자 소희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

구택은 긴 손가락으로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그녀의 턱을 잡고 고개를 숙여 끊임없이 그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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