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먼저 끊을 게요!”시원은 전화를 끊은 뒤 핸드폰을 내려놓고는 일부러 말을 하지 않고 누군가가 참지 못하고 스스로 자신에게 물어보는 것을 기다렸다.아니나 다를까 3분도 채 지나지 않아 구택이 주동적으로 물었다."어디로 간대?”“누구?" 시원은 모르는 척했다.구택은 그를 바라보며 표정은 차가웠다.시원은 그제야 깨달은 표정을 하며 대답했다."소희 씨 말하는 거야?”그는 담배에 불을 붙이며 담담하게 웃었다."만약 그녀와 아예 갈라지고 싶다면 좀 깔끔하게 정리해. 나의 경험을 말하자면, 이런 일은 질질 끌면 안 돼!”구택은 그를 비웃었다."네 경험은 나한테 안 먹혀.”시원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천천히 웃었다."감정은 사람을 따지지 않고 그 누구에게나 다 똑같아. 그녀와 헤어지고 싶다면 앞으로 그녀의 일에 관여하지 마. 시간이 지나면 조금밖에 없었던 감정도 점점 사라지는 법이지. 만약 여전히 그녀와 함께 있고 싶다면, 그녀는 내일 떠나니까 너도 오늘 저녁 어정에 가서 화해해. 그래야 아무리 심한 오해라도 풀 수 있는 거야.”구택은 담배를 한 모금 빨며 말을 하지 않았다.저녁 11시에 사람들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고 구택은 술을 꽤 많이 마셔서 차에 타자마자 좌석에 기대어 눈을 붙였다.명우가 물었다."대표님, 본가로 돌아가시겠습니까?”구택은 곱고 매력 있는 눈을 천천히 뜨며 약간의 취기를 띤 어둡고 그윽한 눈빛으로 담담하게 바깥의 야경을 보며 얇은 입술을 가볍게 열었다."어정으로 가.”“네!”명우는 응답하고는 바로 차에 시동을 걸고 어정으로 출발했다.파란색 벤틀리 뮬산은 어정에 들어가며 아래층에 멈추었고 명우는 백미러를 통해 눈을 감고 휴식하고 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대표님, 도착했습니다!”“음!" 구택은 나지막이 대답했다.그러나 남자는 차에서 내리지 않았고 그윽한 눈동자는 이미 깨어난 듯 창밖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몰랐다.한 시간 후, 구택은 입을 열었다."본가로 가지!”명우는 멈칫하다 고개를 들어
소희는 차를 한 모금 마시며 눈을 드리우고 천천히 말했다."전화했어요, 우리가 문을 닫고 전화했으니 할아버지가 들을 리가 없잖아요.”어르신은 코웃음쳤다."내가 노망했다고 생각하지 마라. 두 사람이 진심으로 좋아한다면 한시도 헤어지고 싶지 않을 거야. 만약 잠깐 헤어진다고 해도 하루에 몇 번이나 전화를 해야 하는데. 너 지금 딱 봐도 이상 하잖아!”소희는 앞으로 몸을 기울이며 한 손으로 턱을 받쳤다."할아버지도 연애해 보셨어요?”어르신은 "허"하며 하찮다는 표정을 지었다."나도 젊었을 때가 있었지.”“그럼 할아버지가 말씀하신 한시도 헤어지고 싶지 않은 사람이 바로 우리 할머니예요?" 소희는 궁금해하며 물었다.“그럼, 아니면 누구겠어." 황혼에 어르신의 탁한 눈빛은 석양의 여운을 비춘 듯 부드러운 빛을 띠었다."나와 네 할머니는 죽마고우였어. 어렸을 때부터 같이 자라서 감정이 엄청 순수했지.”그는 말을 마치고 콧방귀를 뀌며 일부러 말했다."아무튼 너희들은 몰라.”소희는 입술을 오므리고 가볍게 웃었다.어르신은 그녀를 한 번 보더니 정색했다."나도 이제 늙었고 감정은 또 너희 젊은이들의 일이니 네가 간섭하지 말라 하면 나도 상관하지 않겠어. 하지만 임가네 그 녀석이 너를 괴롭히면, 꼭 할아버지한테 말해. 이 할아버지가 너를 응원해 주고, 화풀이해 줄게!”소희는 코끝이 찡해지며 고개를 끄덕였다."네.”그녀는 붉은 노을에 물든 연못을 바라보며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구택 씨도 나한테 잘해 줘요.”그녀는 그들 사이의 감정이 사랑인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았지만, 케이슬에 불이 난 그날, 그녀는 화장실에서 나와 구택이 6616안으로 달려드는 것을 보고, 그의 당황한 표정을 보며 그녀는 무척 감동을 받았다. 적어도 그는 자신을 마음에 두고 있었기에.그녀는 그들이 단지 섹스 파트너가 아니라고 생각했다.운성으로 돌아온 요 며칠, 그녀는 자주 그를 떠올렸고 두 사람이 지난번에 여기에 온 일이 생각했으며 그 장원과 그들이 싸우기 전에 그가 그
......개학 전날, 소희는 강성으로 돌아왔다.이튿날 강성대에 갔을 때, 하나는 열정적으로 그녀에게 여름방학에 있었던 일을 말했고, 그 후 학급회의에서 그녀는 또 도와서 신입생 환영회를 준비했다......그렇게 분주하게 지내며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목요일에 유민이 그녀에게 전화를 해서 토요일 언제 오냐고 물었다.소희는 유민이 자신이 가지 않을까 봐 일부로 전화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장소는 그대로니까 시간도 그대로지."소희가 웃으며 말했다."우리 함께 노력해서 이번 학기에 다시 기록을 창조하자!”유민은 어이없어하며 말했다."샘 요 며칠 학급회의 같은 거 너무 많이 참가한 거 아니야?”소희, "…...”그러나 소희의 대답을 들은 유민은 안심했고 그녀에게 늦잠 자지 말라고 당부한 뒤 재빨리 전화를 끊었다.저녁에 청아는 소희를 아래층에 와서 같이 밥 먹자고 불렀다. 그녀는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소희야, 시원 오빠가 나보고 그의 회사에 가서 출근하라고 했는데, 나 갈까 말까?”“가면 되지, 왜?" 소희는 미간을 찌푸렸다.청아가 말했다."난 자꾸 시원 오빠한테 많은 신세를 진 것 같아서 말이야. 너무 미안하잖아.”소희는 잠시 생각했다."지금 4학년이니까 반드시 인턴십 해야 하잖아. 그럼 너 차라리 시원 오빠의 회사에 이력서를 제출해서 만약 채용된다면 넌 당당하게 출근하는 거지. 그리고 열심히 일하는 것도 그에 대한 일종의 보답이고.”청아는 고개를 끄덕였다."네 말이 맞네. 난 자신의 능력으로 시원 오빠의 회사에 붙을 수 있지. 만약 내가 능력이 없다면, 다른 사람이 뭐라 할 필요도 없이 스스로 떠날 거야!”“그럼 고민할 게 뭐 있겠어?" 소희는 가볍게 웃었다.청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환하게 웃었다."그럼 나 일단 시원 오빠 몰래 이력서부터 제출해야지. 나중에 붙으면 다시 그에게 알려주고.”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래!”토요일 아침, 소희가 임가네에 가려 할 때, 임가네 기사가 예전처럼 강성대 문
소희는 여자를 바라보며 한순간 멈칫했다. 전에 한소율은 몇 번이나 이 이름을 언급했지만 소희는 구은서가 유명한 스타라는 것을 몰랐다.그녀는 평소에 텔레비전을 자주 보진 않았지만 그래도 명성이 자자한 영화배우 구은서를 알고 있었다. 다만 전에 이 이름을 들었을 때 그녀는 그게 한 사람일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구은서는 환하게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만나서 반가워요. 형님께서 계속 과외 선생님이 유민이를 엄청 잘 가르쳤다고 말씀하셨지만 소희 씨가 이렇게 재능이 있고 또 이렇게 예쁠 줄은 몰랐어요!”소희는 그녀와 가볍게 악수하고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칭찬해 주셔서 고마워요!”소희는 고개를 돌려 정숙을 바라보았다."유민이는 위층에 있나요? 먼저 올라가 볼게요!”정숙이 말했다."그래요, 유민이도 소희 씨 기다리고 있어요!”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노부인과 은서한테 인사를 하고는 위층으로 올라갔다.구택은 줄곧 고개를 숙이고 핸드폰을 보며 그녀를 보지 않았다.소희가 떠난 후 은서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구택에게 말했다."서재에 가서 책 한 권 찾고 싶은데. 같이 가자.”구택은 일어나서 담담하게 말했다."그래!”2층, 유민이 방 안.소희는 책을 꺼냈다."금방 개학했으니 너희들도 비교적 간단한 내용을 배울 거야. 우리 일단 복습부터 하자.”유민이 다가와서 물었다."샘 왔을 때 은서 누나 봤어?”소희는 담담하게 말했다."응, 유명한 스타일 줄은 몰랐어!”그녀는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근데 왜 누나라고 부르는 거야? 그녀는 네 둘째 삼촌과 촌수가 같으면, 넌 이모라고 불러야 하는 거 아냐?”유민은 웃으며 말했다."곧 둘째 숙모라고 부를지도 몰라.”소희는 책을 뒤적거리다 멈칫했지만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도 없었고 유민이 지난주에 배운 내용을 복습하기 시작했다.11시에 소희는 수업을 마치고 자신의 물건을 정리한 다음 아래층으로 내려갔다.복도에서 그녀는 3층 계단에서 누군가 내려오는 소리를 들었고, 구은서가 웃으며 말했다."저녁에
아이스크림 쟁반은 마침 소희 앞에 놓여 있었고 그녀는 바로 손을 뻗었지만 구택이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치워요!”하인은 구택의 안색을 살피며 얼른 아이스크림을 치웠다.은서는 구택을 한 번 쳐다보더니 작은 소리로 말했다."왜 그래, 소희 선생님 놀라겠다.”그녀는 웃으며 소희를 바라보았다."정말 미안해요. 구택은 원래 좀 까칠어서 소희 씨도 절대로 마음에 두지 마요. 우리 주스 마셔요. 주방 아주머니가 만든 디저트도 아주 맛있고요. 많이 먹어요!”소희는 입가에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은서에게 고맙다고 말해야 할지 망설였다.이때 은서의 전화가 울렸고, 그녀는 확인하고는 구택에게 말했다."매니저 언니야. 잠깐 전화받으러 갈게.”그녀는 말하면서 유리 문을 밀고 정원으로 걸어갔다.거실에는 구택과 소희 두 사람만 남았고 분위기는 다소 어색해졌다.구택은 접시에 있는 초콜릿 케이크를 들고 은 숟가락으로 크게 떠서 입에 넣으며 자기도 모르게 이마를 찡그렸다. 그녀는 어떻게 이렇게 단것을 그렇게 즐겁게 먹을 수 있는 것일까?그러나 그는 내려놓지 않고 한 입 한 입 먹으며 어느새 절반을 먹었다.소희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나 어정의 집에서 나가야 하나요?”구택은 멈칫하더니 눈빛은 살짝 어두워졌고 고개를 들어 그녀를 쳐다보았다."어디로 이사 가려고요?”소희는 고개를 숙인 채 담담하게 말했다."그건 임구택 씨가 알 바 아니고요!”구택은 케이크가 목구멍에 메어 삼킬 수 없었다. 그는 케이크를 탁자 위에 놓으며 싸늘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나한테 다른 집이 있으니까 먼저 거기서 지내요.”소희는 눈을 드리우며 말했다."그럼 이번 달 집세 입금해 줄게요.”구택은 입에 있는 초콜릿을 살짝 음미하며 입을 열려고 했지만 정숙이 위층에서 내려왔다."소희 씨!”소희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사모님!”구택은 케이크를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나며 정숙에게 말했다."형수님과 소희 씨는 여기서 얘기해요. 난 먼저 위층으로 올라갈게요.”정숙은 웃으며 말했
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중일 씨는 엄청 좋은 사람이라서 맞는 사람을 찾을 거예요.”정숙은 부드럽고 단아하게 웃었다."오늘은 주로 소희 씨한테 사과하고 싶었어요. 일을 다 털어놓고 말했으니까 소희 씨가 불편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소희가 대답했다."아니에요, 그럴 리가요.”“그럼 다행이네요!"정숙은 말투가 더욱 부드러워졌다."점심에 남아서 같이 식사해요. 유민이는 오랫동안 소희 씨 보지 못했으니까 두 사람도 얘기 좀 나누고요. 유림이는 발레 공연 보러 가서 점심에 돌아올 거예요.”“아니에요, 집에 손님이 계시니 나도 방해하지 않을게요." 소희는 일어섰다. "할머님께 인사 좀 전해주시고요. 그럼 먼저 갈게요.”“그래요, 조심히 가요!" 정숙은 일어나서 그녀를 배웅했다.구택은 3층의 창문 앞에 서서 소희가 차에 올라타는 것을 바라보았고 차가 별장을 떠나서야 시선을 거두며 고운 눈을 반쯤 드리우고 눈빛은 어두웠다.잠시 후, 은서가 그를 찾아왔다."왜 올라왔어? 내가 한참 찾았잖아. 점심 다 됐어. 어머님과 형님 모두 아래층에서 우리 기다리고 계셔. 내려가자.”“음!" 구택은 손에 든 담배를 껐다.은서는 창문을 모두 열고 눈살을 찌푸리며 웃었다."너 지금 담배를 아주 자주 피우는 거 같은데? 예전에 이 정도는 아니었잖아.”구택은 깊은 눈빛으로 담담하게 말했다."시간이 길면 갈수록 중독되는 법이지.”은서는 웃었다."좀 적게 펴. 건강에 좋지 않아."구택은 그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가자, 내려가서 밥 먹어야지.".두 사람이 나란히 아래층으로 내려가자 은서가 물었다."나 위층으로 올라갈 때 소희 씨가 떠나는 거 봤는데, 유민이의 과외 선생님이 이렇게 예쁘게 생길 줄이야!”구택은 담담하게 대답했다."괜찮은 편이지!”“이게 괜찮은 편이라고?" 은서는 고개를 돌려 눈웃음을 지었다."그럼 도대체 얼마나 예뻐야 네 마음에 들겠니?”구택은 마음이 답답해서 말을 하지 않았다.소희는 강성대 문 앞에서 내리며 집에 돌아가도
소희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연희를 바라보았다. 노명성과 헤어진 이후 연희는 줄곧 화를 꾹 참고 있었고 소희는 오늘 마침내 그녀가 자신한테 화풀이하고 있다고 느꼈다.에이미는 소희를 알고 있었고 자신 있게 말했다."다른 사람은 몰라도 소희 씨는 30분이면 충분해요.”연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남들이 첫눈에 반할 정도로 만들어줘!”에이미는 오케이 손짓을 하며 말했다."알겠어요!”소희, "......”30분 후, 소희는 화장대 앞에 앉아 에이미가 다이아몬드 목걸이 몇 개 들고 자신의 목에 대고 비교하는 것을 보았다. 아마 에이미는 모두 다 예쁘다고 생각했지만 또 어느 게 가장 예쁜지 분간할 수 없었던 모양이었다.소희는 거절했다."안 껴도 돼요, 난 원래 목걸이를 자주 끼지 않거든요.”연희는 탁자에 기대어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녀를 보고 사색에 잠겼다."우리 소희는 쇄골이 예뻐서 목걸이를 하면 오히려 안 예뻐.”에이미는 그제야 깨달았다."어쩐지 자꾸 완벽하지 않은 거 같더라니!”연희는 주얼리 상자에서 작고 귀여운 핑크빛 다이아몬드 귀걸이 한 쌍을 골라 소희에게 끼워 주었다."이럼 됐어!”에이미는 눈빛을 반짝거리며 감탄했다."완벽해요!”연희는 소희를 끌고 일어나서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훑어보았다.소희는 헤어스타일이 아주 괜찮아서 에이미는 별로 다듬어주지 않았고 그녀의 귓가에 테슬 머리핀 하나 꽂아 주었다. 머리핀은 귓가에 숨어 보일 듯 말 듯 했고 부드러움 속에 약간의 영롱함을 띠고 있었고 오픈숄더 원피스는 정교한 쇄골을 드러내며 그녀의 가녀린 목덜미를 더욱 갸름하게 만들었다.그리고 에이미는 그녀에게 심플한 스타일의 플랫슈즈를 신겨주었고 전체적인 룩은 일상적이었지만 또 소희의 장점을 모두 돋보이게 했다.연희는 매우 만족했고 에이미와 포옹을 하고는 소희를 끌고 문을 나섰다.날은 이미 어두워졌고 소희는 다시 조수석에 앉아 연희에게 물었다."이렇게 차려입고 대체 어디로 데리고 가는 거야?”“소개팅하러 가자!"연희는 차에 시동을
소희는 오늘 임가네에 있을 때 은서가 시원한테 전화해서 저녁에 모임을 갖겠다고 한 일을 떠올렸지만 이렇게 블루드에서 부딪칠 줄은 몰랐다.그녀는 어쩔 수 없이 멈추며 담담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시원 오빠!”구택은 몇 걸음 밖의 소녀를 보며 문득 가슴이 두근거렸고 눈빛도 더욱 그윽해졌다. 하지만 곧 그는 티 내지 않게 눈썹을 찡그렸다. 그는 그녀가 치마를 입은 모습을 거의 본 적이 없었지만 그녀는 아주 예뻤다. ‘어깨를 너무 많이 노출하고 있는 거 아니야?’특히 이런 곳에서 지나가는 남자마다 그녀를 훔쳐봤으니 그는 순간 불쾌해졌다!은서는 모자와 마스크를 쓰며 온아하게 웃었다."소희 선생님도 친구와 놀러 왔어요? 정말 공교롭네요!”소희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명원은 소희를 훑어보더니 또 구택을 힐끗 쳐다보았다. 지금 은서가 돌아왔으니 이 두 사람도 이제 헤어졌겠지?연희는 은서와 구택을 한 번 보더니 웃으며 입을 열었다."임 대표님과 장시원 도련님이군요. 오랜만이에요!”구택은 담담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오랜만이네요!”연희는 웃으며 말했다."우리 모두 아는 사이 같으니 같이 노는 건 어때요?”소희는 눈썹을 찡그리며 연희를 바라보았고 소리 없이 그녀에게 물었다. ‘뭐 하자는 거야?’저쪽의 시원은 구택을 보더니 방긋 웃으며 말했다."당연히 좋죠, 사람이 많아야 재밌잖아요!”“그럼 같이 가요!"연희는 웃으며 소희의 팔을 안았다.시원 그들의 룸은 복도 끝에 있었고, 연희는 소희와 그들의 뒤에서 걷고 있었다. 소희는 연희를 흘겨보았다."너 소란 피우지 마!”“누가 소란을 피웠다고?" 연희는 억울하게 눈썹을 치켜세웠다."임구택 곁에 있는 그 여자는 누구야? 왜 그렇게 꽁꽁 싸매는 거지, 무슨 죄라도 졌어?”소희는 담담하게 말했다."구은서야.”연희는 눈알을 굴렸다."구 씨네 가문 스타가 된 그 큰 아가씨.”“응!" 소희는 구택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여자를 바라보았다.연희는 흥얼거렸다."임구택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