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희는 문에 들어서자마자 이문 등 사람을 보고 눈썹을 찡그리며 담담하게 물었다."뭐 하러 가는 거예요?”이문은 소희를 보더니 멈칫하다 바로 고개를 돌려 소식을 전한 그 사람을 매섭게 노려본 후 소희에게 씩 웃었다."소희 아가씨 오셨어요!”“이게 다 뭐예요?" 소희는 그들의 손에 있는 몽둥이를 바라보았다.“네?" 이문은 멍하니 소희를 바라보다가 갑자기 눈을 깜박이더니 그녀에게 물었다."아가씨, 혹시 폴 댄스 보고 싶지 않으세요?”소희, "…...”건장한 남자들이 웃통을 벗고 등에 문신이 가득한 채로 함께 폴 댄스를 추다니, 그 화면은 상상만 해도 약간 징그러웠다.“다음에요!" 소희가 말했다.“넵!" 이문은 진지하게 대답했다.소희는 방 안을 들여다보며 안쪽으로 걸어갔다."이문 씨, 안에서 얘기 좀 해요.”“예!"이문은 손에 든 쇠 파이프를 다른 사람한테 던지고는 또 전에 소식을 전한 사람을 향해 눈을 부라렸다.그 사람은 머리를 만지며 억울해했다. "그 여자 임 씨네 사람 아니었어요?”“네가 뭘 알아!"이문은 그를 향해 침을 뱉으며 급히 방에 들어갔다.방에 들어간 후 소희는 말을 하지 않고 그냥 이문만 바라보았다.이문은 어리둥절해지며 인차 긴장하기 시작했다. 그는 지금까지 살면서 이렇게 예쁜 소녀가 자신을 뚫어져라 본 적이 없었다.소희는 그가 서서히 얼굴을 붉히는 것을 보고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당신이 바로 이문이에요? 서인이 당신을 찾으면 된다고 해서요. 내가 지금 당신의 도움이 필요하거든요.”이문은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얼마든지 말씀하세요, 형님이 분부하신 이상, 우린 시키는 대로 할 수 있어요!”“그래요?" 소희는 웃으며 진지하게 말했다."그럼 사람을 죽인 다음 불을 지르는 일은요?”이문은 그 자리에 몸이 굳어졌다.30분 뒤, 소희는 대력 운반 회사를 떠났고, 옆에 있던 사람들은 즉시 방 안으로 몰려들어 이문에게 물었다."그 여자가 무슨 일로 찾아온 거야? 형님과 관련이 있는 거야?"“형님은
푸른 독수리는 즉지 답장했다."얼마든지 말씀하세요.”하얀 독수리가 갑자기 튀어나왔다."우와, 보스, 드디어 나타나셨군요! 전에 미션에 관한 일이에요?”소희가 대답했다."맞아요, 이제 마무리할 때가 됐어요!”하얀 독수리가 말했다."나도 참가할래요. 나 지금 강성에 있는데 보스 도와줄 수 있나요?”그가 말을 마치자 맞은편 두 사람은 무려 5분 동안이나 침묵했고 프로필 사진이 떠있지 않았다면 그는 그들이 모두 로그아웃한 줄 알았다.한참 후, 소희가 말했다."아니에요, 푸른 독수리 혼자면 충분해요!”하얀 독수리는 약간 실망했다."두 사람 혹시 나 몰래 서로를 만나러 가는 건 아니겠죠?”소희는 푸른 독수리에게 말했다."내가 개인 문자 보낼게요." “그래요!" 푸른 독수리는 쿨하게 대답했다.하얀 독수리는 곧 핸드폰의 알림을 받았고, 그는 이미 앱에서 강제로 로그아웃 당해서 하루 동안 로그인할 수 없었다! ......저녁 10시쯤은 케이슬이 하루 중 가장 떠들썩할 때였다. 복도는 사람들로 북적였고 통일된 복장을 한 종업원이 왔다갔다 하며 술에 취한 손님도 벽에 기대어 쉬고 있었다.6616호에서 주문을 하자 소희는 술을 가지고 문을 두드리고 들어갔다.룸에는 여전히 성 사장만 있었고 그는 몸이 약간 뚱뚱하고 검은색 테두리의 안경을 쓰고 있었으며 한 쌍의 두 눈은 무척 음울하고 어두웠다.평소에 그는 두 여자 호스티스를 불러 자신과 함께 했지만, 오늘 자연이라고 부르는 호스티스는 휴식이라 오지 않았기 때문에 룸 안에는 비비안 혼자만 그와 함께 하고 있었다.비비안은 세일러복을 입고 있었고 머리는 양 갈래로 빗었으며 짙은 화장을 하고는 말할 때 혀 짧은 소리를 내며 귀여운 척했다.두 사람은 술을 마시고 있었고 소파에 딱 달라붙은 채 앉아 있었다. 성 사장은 비비안의 손을 잡고 그녀의 손금을 보며 무슨 말을 했는지 비비안은 깔깔거리는 웃음을 터뜨렸다.거대한 스크린에는 90년대의 노래가 틀려 있었고, 룸 안에는 불빛이 깜박거렸다.소희가 술
소녀가 고개를 돌리자 맑은 눈동자는 날카롭고 매서웠다."내가 뭘 찍을 것 같죠?”남자는 소녀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넌 비비안이 아니었어!”소녀의 얼굴은 싸늘했다."당연한 말씀을!”“너 평소에 술 가져다주는 종업원이잖아?”남자는 눈빛이 음산해지며 일어나서 소녀를 향해 걸어왔다."누가 당신을 보냈지? 그 몰래카메라 나한테 주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비참하게 죽을 거야!”“거기 서지 못해요, 움직이지 마요!" 소희는 손에 무언가를 들며 남자를 가리켰다."양심을 저버린 일을 그렇게 많이 했는데, 자신이 신분을 바꾸기만 한다면 이렇게 조용하게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거예요? 오늘 난 당신의 목숨을 가지러 왔어요!”남자는 더 이상 움직이지 못했다. 소녀의 손에 있는 물건은 총 같았지만 또 아닌 것 같았다. 이는 일반적인 총보다 훨씬 작았고 안에는 가늘고 긴 은침이 음산한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그는 이 특수한 무기를 어디서 본 것 같았고 문득 무언가를 떠올리더니 순식간에 안색이 크게 변하여 믿을 수 없단 듯이 소희를 바라보았다."당, 당신은…….”소희의 아름다운 얼굴은 싸늘했고, 그녀는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이제 끝날 때가 됐죠!”말이 끝나자 그녀는 방아쇠를 당겼고 은관에서는 총알 대신 소털처럼 가는 은침이 발사되며 정확하게 남자의 심장에 꽂혔다.남자는 가슴을 감싸고 뒤로 물러섰다가 그제야 반응하며 소리를 지르며 재빨리 문밖으로 나가려 했지만 몇 걸음 걷지 못하고 바로 바닥에 쓰러졌다.그는 바로 죽지 않았고 그저 말을 하지 못한 채 두려움으로 가득 찬 눈빛으로 소희를 노려보았다.소희는 태연하게 몸을 돌려 문밖으로 걸어갔다. 나가기 전 그녀는 손으로 성냥을 하나를 던졌고 성냥은 그녀가 전에 쏟은 술 위에 떨어지며 불길이 순식간에 카펫에 만연되었다.남자는 눈을 부릅뜬 채로 불길이 조금씩 자신을 향해 타는 것을 보았고 놀라서 입을 벌렸지만 절망적인 오열 소리만 낼 수밖에 없었다.소희는 침착하게 문을 나선 뒤 문을
구택은 머릿속이 하얘졌고 저도 모르게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몸을 돌려 아직 불이 나고 있는 6616호를 향해 재빨리 달려갔다.“임 대표님, 거기로 가시면 안 돼요!" 미선은 즉시 그를 따라갔다.6616호는 자욱한 연기를 내뿜고 있었고 구택은 걸음을 멈추지 않고 바로 안으로 뛰어들어가려 했다.소방관은 즉시 그를 막았다."이봐요, 안의 불이 아직 다 꺼지지 않아서 지금 들어갈 수 없습니다!”“저리 비켜!" 구택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채 소방관을 밀어냈다.“이봐요, 안 돼요!”소방관 몇 명이 동시에 구택을 꽉 붙잡았다."들어갈 수 없습니다!”“당장 떠나세요!”구택은 활활 타오르는 큰불만 쳐다보며 종래로 당황한 적이 없었던 그는 두려움에 빠지며 공포는 그로 하여금 냉정하게 사고할 수 없게 만들다. 그는 반드시 들어가서 그녀가 안에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야 했다.“임구택 씨!”맑은 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남자의 손목을 잡았다.구택은 멈칫하다 즉시 고개를 돌렸고 소희의 놀란 눈빛을 보고 숨이 멎은 것만 같았다.소희는 젖은 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으며 구택을 잡고 연기가 적은 곳으로 갔다. 두 사람은 계단 모퉁이의 구석에서 멈춰 섰고 소희는 수건을 내려놓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나 괜찮아요!”구택은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그녀의 손목을 잡으며 그녀를 자신의 품에 힘껏 안았다.5분이 넘도록 구택은 말을 하지 못했다.소희는 그의 옷을 잡은 채 한동안 가슴이 설레며 역시 목이 메어 말을 할 수 없었다.이 큰불은 그녀의 마음속의 모든 얼음과 눈을 녹였다.“나 괜찮아요." 소희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이때 시원과 백림 등 사람들은 마침 계단에서 비집고 내려왔고 그들도 원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려 했지만 엘리베이터가 정지되어 그들은 하는 수없이 계단으로 내려갈 수밖에 없었고 사람들 비집고 내려오다 하마터면 뼈가 모두 끊어질 뻔했다.시원은 함께 안고 있는 두 사람을 보고 우아하게 웃으며 낮은 소리로 백림에게 말했다."평소에 연기 엄청
이번에 케이슬에서 난 불은 방 한 칸을 태웠고 사람 하나를 태워 죽였다.경찰이 조사하러 왔을 때, 룸 안의 모든 것은 이미 잿더미가 되어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다.불에 타 죽은 사람의 신분은 인차 밝혀졌다. 그는 강성 정익 식품의 사장으로서 이름은 성일표였다. 이 사람을 조사할 때 경찰은 그가 3년 전에 강성에 와서 회사를 차린 것을 발견했고 뜻밖에도 강성에 친척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계속 조사해 보니, 그들은 성일표라는 이름마저 가명이란 것을 발견했다!경찰은 성일표를 조사하는 동시 그날 밤 케이슬에 불난 원인을 조사했다. 가장 먼저 심문을 받은 사람은 케이슬의 호스티스 비비안이었다.비비안은 겁에 질려 어쩔 바를 몰랐다. 그녀는 한 편으로 자신과 매일 술 마시던 손님이 죽어서 두려웠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때 만약 룸에서 나가지 않았거나 술에 취한 그 손님에게 붙잡혔다면 자신도 불에 타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등골이 오싹했다. 하룻밤이 지났지만 비비안은 여전히 얼굴이 창백했고 당황하고 불안했다.케이슬의 룸에 앉아 맞은편에 있는 경찰 몇 명을 마주하며 그녀의 두 손은 더욱 떨렸다.경찰이 성일표에 대해 묻자 비비안은 즉시 당황해지며 고개를 저었다."난 몰라요, 아무것도 모른다고요. 그는 올 때마다 나와 자연을 찾았지만 가끔 손님을 데리고 와서 우리더러 나가라고 말하곤 했어요.”“그럼 어젯밤은요? 무슨 이상한 점이 있었나요?" 경찰이 물었다.비비안은 열심히 회상하며 고개를 저었다."없었어요.”경찰은 CCTV영상을 비비안에게 보여주며 화면 속 세일러복을 입고 머리를 양 갈래로 묶은 여자를 가리키며 물었다."이건 아가씨 맞죠?”비비안은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다."네, 맞아요!”“그때 왜 갑자기 나갔죠?" 경찰이 물었다.비비안은 얼른 대답했다."우리 엄마가 나한테 전화를 해서 그때 나가서 전화받은 거예요.”“통화 기록 좀 볼게요.”비비안은 즉시 통화 기록을 경찰한테 보여줬다.경찰은 힐끗 쳐다보며 물었다."10시 8분에 아
명우는 내려와서 차 문을 열며 담담하게 말했다."대표님께서 아가씨를 모시고 떠나라고 하셨습니다.”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차에 올라탔다.케이슬에서의 조사는 아무런 결과가 없었다. 성일표의 부검 보고에 따르면 그는 확실히 심장에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신체 표면이 이미 다 탔기 때문에 심장병을 일으킨 원인은 진일보로 조사해야 했다.이때 성일표를 조사하러 간 사람들이 돌아왔다. 그의 정체는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고 동시에 그들은 강성에 있는 성일표의 식품 공장 창고에서 수십 톤의 금지품을 수색해냈다.그의 실제 신분이 특수했기 때문에 이 사건은 중단되었고 윗사람의 지시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뜻밖에도 지시는 엄청 빨리 내려왔고, 의외로 그들더러 이 사건을 신속하게 마무리하라는 것이었다.경찰청은 대외적으로 통고를 발부하여 성일표는 심장병이 발작해서 손에 든 담배가 바닥에 떨어져 화재를 일으켰고 그 바람에 자신을 태워 죽였다고 밝혔고, 케이슬은 방화경보가 지연돼서 인명피해를 초래했으며 그들더러 한달간 휴업해서 정돈하게 했다.사건은 이렇게 종결됐다. 얼마 후, 한 경찰이 조장과 술을 마실 때 또 이 사건을 언급하며 그들 조장에게 성일표가 도대체 누구냐고 물었다.조장은 문을 닫고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손가락으로 위를 가리켰다."전에는 안성이 모두 그의 구역이었는데, 후에 갑자기 그만두고 몇 년 동안이나 사라졌어. 지금 갑자기 죽은 데다 또 그렇게 많은 금지품들이 발견되었으니 위에서도 당연히 계속 조사하지 않을 것이고 심지어 그가 죽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하고 있어.”그는 목소리를 더 낮추었다."그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 지금 모두 잡혔고 위법 체인이 완전히 제거됐다고 들었어.”조장은 간단하게 말했지만, 그의 수하인 경찰도 바로 알아듣고 충격적인 표정을 지었다."그럼 그는 정말 사고로 죽은 거예요?”조장은 고개를 저으며 담배를 한 모금 피웠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이 일의 배후에는 이름도 성도 없는 영웅이 하나 있어!”수하는 멈칫하다 천
디저트 가게에서 나온 소희는 떡을 들고 작업실에 가서 진석을 찾아 그와 함께 사부님을 뵈러 가려 했다.프런트 아가씨는 그녀를 보며 친절하게 웃었다."누구 찾으시는 거죠?”소희가 말했다."진석이요.”직접 와서 그들의 대표님을 찾는 사람은 흔치 않았기에 프런트는 웃으며 물었다다."예약하셨어요?”“네, 내가 여기에 올 거라고 알고 있을 거예요.”“잠시만요, 먼저 진 대표님께 전화로 확인할게요.“프런트는 진석 사무실에 전화를 한 다음 고개를 끄덕이며 소희에게 말했다."진 대표님은 지금 위층 사무실에서 아가씨 기다리고 있어요. 직접 들어가시면 돼요!”소희는 고맙다고 인사한 뒤 바로 진석의 사무실로 걸어갔다. 이때 한 디자이너 조수가 지나가면서 프런트에게 물었다."누구예요?”프런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모르겠어요, 대표님 찾아러 왔어요!”조수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이렇게 예쁘게 생겼는데, 설마 대표님의 여자친구는 아니겠죠?”“말 함부로 하지 마요. 그러다 대표님께서 화낼지도 몰라요.”소희는 위층으로 올라가며 바로 진석의 사무실로 들어갔다. 그는 전화를 하고 있었고 그녀를 힐끗 쳐다보더니 계속 전화로 얘기를 나누었다.전화를 끊은 후에야 진석은 담담하게 웃었다."아가씨 알아본 사람 없어요?”소희는 눈썹을 치켜세웠다."아니요, 강솔과 하영도 여기에 없고. 모두 낯선 얼굴이네요.”진석은 탁자 위의 서류를 정리하며 말했다."1분만 기다려요, 정리 좀 하고요!”작업실에서 소연은 윤미를 도와 디자인도를 복사하고 돌아왔을 때 다른 조수로부터 대표님이 왔다는 말을 들었다.소연은 갑자기 가슴이 설레더니 디자인도를 내려놓은 후 컵을 들고 탕비실에 가는 척하며 한 바퀴 돌아서 진석의 사무실 밖을 향했다.그녀가 갔을 때 사무실 문은 닫히고 있었고 고개를 들자 진석이 옅은 남색의 캐주얼 운동복을 입은 소녀와 함께 밖으로 나가고 있는 것을 보았다.그녀는 두 사람의 뒷모습만 보았고 그들은 이미 문을 나섰다.그녀의 주의력은 모두 진석에게 있었고
“고마워요, 먼저 끊을 게요!”시원은 전화를 끊은 뒤 핸드폰을 내려놓고는 일부러 말을 하지 않고 누군가가 참지 못하고 스스로 자신에게 물어보는 것을 기다렸다.아니나 다를까 3분도 채 지나지 않아 구택이 주동적으로 물었다."어디로 간대?”“누구?" 시원은 모르는 척했다.구택은 그를 바라보며 표정은 차가웠다.시원은 그제야 깨달은 표정을 하며 대답했다."소희 씨 말하는 거야?”그는 담배에 불을 붙이며 담담하게 웃었다."만약 그녀와 아예 갈라지고 싶다면 좀 깔끔하게 정리해. 나의 경험을 말하자면, 이런 일은 질질 끌면 안 돼!”구택은 그를 비웃었다."네 경험은 나한테 안 먹혀.”시원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천천히 웃었다."감정은 사람을 따지지 않고 그 누구에게나 다 똑같아. 그녀와 헤어지고 싶다면 앞으로 그녀의 일에 관여하지 마. 시간이 지나면 조금밖에 없었던 감정도 점점 사라지는 법이지. 만약 여전히 그녀와 함께 있고 싶다면, 그녀는 내일 떠나니까 너도 오늘 저녁 어정에 가서 화해해. 그래야 아무리 심한 오해라도 풀 수 있는 거야.”구택은 담배를 한 모금 빨며 말을 하지 않았다.저녁 11시에 사람들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고 구택은 술을 꽤 많이 마셔서 차에 타자마자 좌석에 기대어 눈을 붙였다.명우가 물었다."대표님, 본가로 돌아가시겠습니까?”구택은 곱고 매력 있는 눈을 천천히 뜨며 약간의 취기를 띤 어둡고 그윽한 눈빛으로 담담하게 바깥의 야경을 보며 얇은 입술을 가볍게 열었다."어정으로 가.”“네!”명우는 응답하고는 바로 차에 시동을 걸고 어정으로 출발했다.파란색 벤틀리 뮬산은 어정에 들어가며 아래층에 멈추었고 명우는 백미러를 통해 눈을 감고 휴식하고 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대표님, 도착했습니다!”“음!" 구택은 나지막이 대답했다.그러나 남자는 차에서 내리지 않았고 그윽한 눈동자는 이미 깨어난 듯 창밖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몰랐다.한 시간 후, 구택은 입을 열었다."본가로 가지!”명우는 멈칫하다 고개를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