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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2화

구택은 눈빛이 차가워지더니 싸늘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죠?”

이연은 얼굴이 새빨개진 채 조신하게 입을 열었다.

"난 단지 대표님한테 비록 우린 그 하룻밤밖에 자지 않았지만 난 이미 자신을 대표님의 사람으로 생각하며 앞으로 다른 남자와 관계가 없을 거라고 알려드리는 거예요.”구택의 표정에는 차가운 기운이 스쳤다.

"책임져 달라는 거예요?”

이연은 황급히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요, 난 지금까지 대표님께서 날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 대표님께서 이미 날 충분히 챙겨주셨으니 나도 생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그녀는 눈을 떨구고 나른한 목소리에 수줍음과 애교가 들어있었다.

"만약 대표님이 필요하시다면, 난 언제든지 할 수 있어요. 장 감독님의 여주인공을 위해서도 아니고, 유명해지기 위해서도 아니에요. 오직 대표님에 대한 나의 마음일 뿐이에요.”

구택은 담담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한 쌍의 눈동자는 깊고 냉담했고 여자의 말에 조금의 느낌도 없었다.

천위 호텔에서의 그날 밤, 그는 비록 정신이 들지 않았지만 여전히 약간의 기억이 있었고 그녀도 역시 그의 첫 번째 여자였다!”

그러나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지금 그는 이연을 다시 보고 있으면 설령 그녀가 일부러 몸을 앞으로 기울여 자신에게 몸을 보여준다 하더라도 그는 조금의 욕망도 없었고 오히 약간의 초조함과 혐오감을 느꼈다.

이연은 그가 자신을 쳐다보며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그가 묵인한 줄 알고 다시 앞으로 몸을 기울여 남자의 구부러진 무릎에 머리를 기대고 부드럽게 입을 열었다.

"대표님……”

구택은 미간을 찌푸리며 맹렬하게 다리를 거두고 금방 입을 열려고 할 때, 이연은 몸을 흔들더니 황급히 고개를 들어 놀라운 소리로 말했다.

"소희 씨?”

소희는 병풍 뒤에서 걸어 나왔다.

"미안해요, 내가 방해했군요!”

구택은 얼른 고개를 돌렸고 소희를 본 순간 그는 심지어 당황했다.”

‘그녀가 줄곧 여기에 있었다고?’

그녀는 자신과 이연이 한 말을 다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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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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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좀더많은양의글을읽고싶어요..구택이랑소희는언제정식부부로살게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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