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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0화

그는 남들의 시선을 조금도 신경 쓰지 않고 소희에게 아이스크림을 먹였는데, 보기에는 소희를 무척 총애하는 것 같았다.

소희는 고개를 들지 않고도 맞은편 남자의 매서운 눈빛을 감지할 수 있었다. 그녀는 심명을 째려보고는 그의 손에 있는 숟가락을 가지고 와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연기 그만해요.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테니까요.”

심명은 몸을 숙여 가볍게 웃었다.

"누가 연기한다는 거예요? 난 소희 씨가 좋아서 그래요. 임구택은 여기에 없어도 난 이렇게 했어요.”

소희는 고개를 숙이고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었고, 두 사람이 소곤소곤 속삭이는 모습은 다른 사람들이 볼 때 오히려 애정을 주고받는 것 같았다.

이연은 소희를 바라보며 자기도 모르게 감탄했다. 소희는 대체 어떻게 구택을 떠난 후 또 심명과 사귀게 된 것일까?

건홍은 공손하게 웃으며 말했다.

"심 대표님께서도 정말 소희 아가씨에게 친절하시네요. 아가씨는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나 봐요? 내가 강성에서 가장 핫한 화전 디저트에 지분이 있는데, 그 디저트 가게를 아가씨에 드리는 건 어때요?"

소희는 아이스크림을 먹다 멈칫했다. 진건홍이 이렇게 많은 돈을 쓰는 것은 아마 단지 장 감독의 영화를 위해서가 아닐 것이다. 그의 아들과 그 배우의 일이 터져 나온다면, 이는 절대적인 핫이슈로 될 것이다 그의 회사도 큰 충격을 받을 것이다.

심명은 하찮다는 듯 싸늘하게 웃었다.

"우리 소희가 아이스크림을 먹는데, 다른 사람이 준 가게를 받을 필요가 있을 가요?”

건홍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아니에요, 전 그런 뜻이 아니라 소희 아가씨의 화를 풀 수만 있다면, 저는 어떻게 해도 다 돼요!”

심명은 냅킨으로 손을 닦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어떻게 해도 된다고요? 좋아요, 난 이 영화의 여주인공이 눈에 거슬리는데, 우리 소희로 바꾸면 내가 그 사진들을 없앨게요, 어때요?”

그의 말이 떨어지자 앉아 있던 몇 사람의 안색이 변했다. 특히 이연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며 바로 구택을 바라보았다.

구택의 검은 눈동자는 깊이를 알 수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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