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56화

Author: 금추
last update Last Updated: 2023-05-10 18:00:00
두 사람은 잠시 명성 얘기를 하다 연희가 소희에게 물었다.

"너랑 임구택은?”

소희는 커피에 설탕을 넣고 눈을 드리우며 담담하게 말했다.

"너희들과 비슷해.”

“뭐?"

연희는 눈살을 찌푸렸다.

"너희들도 헤어졌어?”

소희는 눈빛이 어두워졌다. 그녀도 자신과 구택이 헤어진 셈인지 아닌지 몰랐다.

연희와 명성은 헤어질 때 적어도 명확한 시그널이 있었지만, 그녀와 구택은?

그들은 심지어 설명할 필요도 없는 것 같았다.

더 비참했다!

커피에 설탕을 넣어도 여전히 쓰다고 느낀 소희는 한 모금 마시자마자 눈살을 찌푸렸고 아예 종업원을 불러 복숭아 맛 유유를 하나 시켰다.

연희는 답답해하며 그녀를 보았다.

"차라리 임구택 찾아가서 사실을 밝혀. 어차피 너도 그의 법률상의 아내잖아!”

소희는 커피에 우유를 섞으며 천천히 저으며 무슨 맛일지 몰랐다.

그녀와 구택의 만남은 처음부터 오해였고 천위 호텔의 그날 밤 이후, 그녀는 유림이 학우의 신분으로 그의 앞에 나타났으니 그녀는 또 어떻게 그에게 자신이 소정인의 딸이라고 설명할까?

그 후 두 사람은 얼떨결에 연인으로 되었고, 지금까지 그를 속인 그녀는 점점 더 많은 것에 신경이 쓰이며 점점 더 그에게 진실을 말할 수 없게 되었다.

만약 그가 자신이 소 씨 가문의 사람이라는 것을 안다면, 그는 이 모든 것이 그녀의 음모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그리고 구택에게 있어 그와 소 씨네 아가씨는 이미 이혼했다.

  ......

두 사람은 오후 내내 커피숍에 앉아 있었다. 연희는 커피를 많이 마셨는지 매우 흥분했다.

"남자는 다 쓰레기야, 그들 다 꺼지라고 해! 오늘 밤 내가 너 데리고 재미있는 곳으로 가서 우리 솔로로 복귀한 것을 축하하자!”

소희가 말했다.

"나 저녁에 출근해야 돼.”

“출근은 무슨? 가지 마!”

  ......

연희는 소희를 데리고 넘버 나인으로 갔다.

옛날 식의 건축 풍경에 문 앞에 서서 손님을 맞이하는 아가씨들은 검은색 벨벳의 치파오를 입고 있었다. 등불은 또 어둡고 노래서 안으로 들어가면 마치 한 세기 전으로 돌아간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57화

    “그럼 나 따라와요!”“그래요!”두 사람은 맞장구치며 앞으로 걸어가다가 그제야 소희가 제자리에 서서 어이없는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심명은 얼른 말했다."우리 소희 씨를 깜박했네요!”“분명히 우리 집 소희거든요!"연희는 흥얼거리며 소희의 손목을 잡고 그녀를 끌고 위층으로 갔다.위층도 완전히 옛날식의 장식과 배치였고 어두컴컴한 크리스털 샹들리에, 두꺼운 카펫이 있었다. 가끔 치파오를 입은 웨이터가 지나가며 매혹적이게 심명과 인사를 하곤 했다.심명이 자주 이곳에 오는 것 같았다.끝에 있는 룸에 도착하자 그들은 문을 열고 들어갔고 안에는 이미 두 사람이 앉아 있었다. 그 두 사람은 딱 봐도 상인이었고 양복을 입은 채 무척 점잖아 보였으며 마치 비즈니스에 대해 이야기하러 온 것 같았다.소희는 사색에 잠겼다. 심명은 왜 이런 자리에 자신을 불러왔을까?“도련님!" 짙은 남색 양복을 입은 중년 남자가 일어나서 공손하게 오른손을 내밀었다."반갑네요!”심명은 두 손을 여전히 바지 주머니에 넣고 무심하게 말했다."진 사장님, 오래 기다렸죠. 앉아요!”소희는 미간을 찌푸리며 그 중년 남자를 바라보았고 순간 그가 누군지 알 것 같았다.남자는 겸연쩍게 손을 거두고 소희와 연희를 바라보았다."이 두 아가씨는 도련님의 친구죠? 어서 앉으세요!”“소희 씨, 이쪽으로 앉아요." 심명은 의자를 당기며 소희를 앉혔다.진건홍은 이 말을 듣고 즉시 소희를 쳐다보았다. 그는 의외를 느꼈지만 얼굴의 웃음은 더욱 깊어지며 웨이터를 불러 소희와 연희에게 주스를 시켜주었다.소희는 자리에 앉은 후 옆에 있는 심명을 보고 그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었다.만약 그녀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면, 눈앞의 이 중년 남자는 바로 진승우의 아버지이며 나성 미디어의 이사장 진건홍일 것이다.전의 일은 이미 끝난 거 아닌가?심명은 직접 소희에게 주스를 따르며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급하긴, 아이스크림 곧 올라올 거야!”소희, "......”‘내가

    Last Updated : 2023-05-10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58화

    소희는 원래 자신과 심명이 이곳에서 만난 것은 우연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녀도 그에게 이용당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다행히 그녀는 연희를 절대적으로 믿었기에 그렇지 않고 다른 사람이 그녀를 여기로 데리고 왔다면 그녀도 자신이 속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연희는 구택이 나타난 후부터 재밌다고 느낀 듯 자세를 취하고 이 “뮤지컬”이 시작하길 기다렸다.그녀는 이 사람들이 대체 무엇을 하려는지 궁금했다.구택은 눈빛이 평소처럼 맑고 깨끗했고 태도는 분간하기 어려웠다. 다만 눈빛이 소희와 심명을 스쳤을 때, 그의 눈 밑에는 싸늘한 기운이 더해졌다.건홍이 오늘 청한 손님은 주로 심명이었지만 또 구택을 감히 무시하지 못했다. 그는 구택더러 주인의 자리에 앉으라고 한 뒤, 직접 그들에게 술을 따르며 웃는 얼굴로 말했다."오늘 임 대표님, 심 대표님 그리고 장 감독님을 청할 수 있게 되어 정말 영광이네요. 제가 먼저 한잔 마실게요.”말을 마치자 그는 스스로 술 한 잔을 마셨다.술을 다 마신 후, 그는 또 직접 여러 사람들에게 술을 보탠 후, 잔을 들고 소희를 바라보았다."이 분이 바로 소희 아가씨죠? 제 아들이 술주정해서 아가씨한테 실례를 했으니 제가 벌로 또 한 잔 마실게요. 아가씨도 그와 상대하지 말아 주세요.”말을 마치고 그는 또 한 잔 마셨다.다른 사람들은 안색이 제각각이어서 한동안 방 안의 분위기가 조금 싸늘했다.이연은 소희를 보며 또 구택과 심명 두 사람을 보았고 다소 어리둥절해졌다.지난번에 그녀가 이나한테 맞은 후, 그녀는 매니저더러 소희를 조사하라고 했고 그제야 그녀가 구택의 조카는 무슨 그냥 임가네 아가씨의 동창이라는 것을 발견했다.그녀는 자신이 어리석어서 화가 났고 소희가 그녀를 놀리는 것에 더욱 화가 났다!소희가 구택의 조카가 아닌 이상 그의 애인인 게 분명했다. 그래서 그녀는 소희가 미워도 경거망동하지 못했지만 지금 소희가 심명의 곁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그녀는 다시 미궁 속으로 빠졌다.소희는 도대체 누구의 사람일까?이쪽의

    Last Updated : 2023-05-10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59화

    서이연은 영화의 여주인공이라서 오늘 이 자리에 초대받은 것이었다.건홍이 또 구택을 청한 것은 아마 LS엔터테인먼트도 영화의 투자자이고 이연은 또 그 밑의 연예인이었으니 그 중간에는 많은 이익관계가 있을 것이다. 건홍은 구택이 자신의 이익과 이연의 체면을 봐서라도 영화 제작 측을 도와 이 일을 막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구택이 나선다면 그는 심명이 어쨌든 간에 구택의 체면을 봐줄 것이라고 생각했다.소희는 이 일의 발단이었지만 얼떨결에 심명에 의해 임시로 잡혀 왔다.이때 이연이 입을 열었고, 목소리는 부드러웠다."소희 씨, 나는 심 대표님이 당신을 위해 이번 영화에 화풀이하는 것을 잘 알고 있어요. 임 대표님이 전에 여러모로 소희 씨를 챙겨준 거라도 봐서 당신이 심 대표님을 잘 설득해서 이번 영화는 좀 봐달라고 했으면 해서요!”소희는 고개를 들어 이연의 무고하고 순진한 얼굴을 바라보며 눈빛은 차가웠다.옆에 있던 심명이 싸늘하게 입을 열었다."내가 너무 한가해 보이나요? 그딴 영화 한 편에 내가 화풀이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이연은 안색이 살짝 변하더니 인차 말했다."심 대표님, 오해예요. 난 이런 뜻이 아니었어요.”연희도 싸늘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그런 뜻이 아니라면? 지금 일부러 이간질하는 거예요?”이연은 눈살을 찌푸리며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성연희 씨, 난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내가 무슨 이간질을 했다는 거죠?”그녀는 조심스럽게 구택을 바라보았다."임 대표님, 내가 무슨 말이라도 잘못했나요? 소희 씨는 대표님의 친구가 아니었나요? 전에도 대표님은 그녀를 아랫사람처럼 챙겨줬으니, 만약 소희 씨가 입을 연다면 심 대표님도 추궁하지 않을 거예요!”건홍은 즉시 말했다."임 대표님과 소희 아가씨도 아는 사이였군요. 그럼 우리는 정말 한 집안사람을 몰라봤네요!”심명은 콧방귀를 뀌었다."아는 사이는 그렇다 쳐도 한 집안은 됐어요!”구택은 줄곧 말을 하지 않았는데, 이때서야 소희를 주시하며 담담한 말투로 천

    Last Updated : 2023-05-11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60화

    그는 남들의 시선을 조금도 신경 쓰지 않고 소희에게 아이스크림을 먹였는데, 보기에는 소희를 무척 총애하는 것 같았다.소희는 고개를 들지 않고도 맞은편 남자의 매서운 눈빛을 감지할 수 있었다. 그녀는 심명을 째려보고는 그의 손에 있는 숟가락을 가지고 와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연기 그만해요.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테니까요.”심명은 몸을 숙여 가볍게 웃었다."누가 연기한다는 거예요? 난 소희 씨가 좋아서 그래요. 임구택은 여기에 없어도 난 이렇게 했어요.”소희는 고개를 숙이고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었고, 두 사람이 소곤소곤 속삭이는 모습은 다른 사람들이 볼 때 오히려 애정을 주고받는 것 같았다.이연은 소희를 바라보며 자기도 모르게 감탄했다. 소희는 대체 어떻게 구택을 떠난 후 또 심명과 사귀게 된 것일까?건홍은 공손하게 웃으며 말했다."심 대표님께서도 정말 소희 아가씨에게 친절하시네요. 아가씨는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나 봐요? 내가 강성에서 가장 핫한 화전 디저트에 지분이 있는데, 그 디저트 가게를 아가씨에 드리는 건 어때요?"소희는 아이스크림을 먹다 멈칫했다. 진건홍이 이렇게 많은 돈을 쓰는 것은 아마 단지 장 감독의 영화를 위해서가 아닐 것이다. 그의 아들과 그 배우의 일이 터져 나온다면, 이는 절대적인 핫이슈로 될 것이다 그의 회사도 큰 충격을 받을 것이다.심명은 하찮다는 듯 싸늘하게 웃었다."우리 소희가 아이스크림을 먹는데, 다른 사람이 준 가게를 받을 필요가 있을 가요?”건홍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아니에요, 전 그런 뜻이 아니라 소희 아가씨의 화를 풀 수만 있다면, 저는 어떻게 해도 다 돼요!”심명은 냅킨으로 손을 닦으며 담담하게 말했다."어떻게 해도 된다고요? 좋아요, 난 이 영화의 여주인공이 눈에 거슬리는데, 우리 소희로 바꾸면 내가 그 사진들을 없앨게요, 어때요?”그의 말이 떨어지자 앉아 있던 몇 사람의 안색이 변했다. 특히 이연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며 바로 구택을 바라보았다.구택의 검은 눈동자는 깊이를 알 수 없었

    Last Updated : 2023-05-11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61화

    그가 이 중에서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냐고?그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지만 단지 그의 악랄한 취미를 만족시키기 위해 서일 뿐이었다!심명은 휴지를 들고 소희의 입가를 닦아주며 웃었다."소희 씨, 당신은 임 대표님이 어떻게 선택할 거 같아요? 당신, 아니면 그 서이연 씨를 선택할 거 같아요?”다른 사람들도 모두 문제를 알아차린 듯 침묵하며 입을 열지 않았다.연희는 심명을 힐끗 쳐다보니 그가 정말 여우란 것을 발견했다소희는 손을 들어 그의 손에 있는 휴지를 가로채며 고개를 들어 뭇사람들의 얼굴을 한 번 훑어보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나와 차승우의 일은 이미 지나간 일이라 나도 더 이상 따지지 않겠어요. 심명 씨가 어떤 조건을 제기하든 그것은 그 자신의 선택이니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죠!”심명은 헤헤 웃었다."소희 씨, 난 소희 씨를 위해서 그런 거예요!”소희는 담담하게 말했다."나 아직 할 말 못다 했어요! 나는 연기를 할 줄 모르지만 아마 심명 씨가 배우로 되는 꿈을 가지고 있는 거 같아서, 난 그가 여주인공이 되는 것을 추천해요.”심명은 안색이 어두워지며 웃는 듯 마는 듯 같았다."소희 씨, 난 당신을 위해 화풀이하고 있는데, 당신은 나를 가지고 장난치는 거예요?”소희는 그를 상대하지 않았다."난 잠시 나갔다 올게요, 당신들은 계속해서 얘기를 나누죠!”말이 끝나자 소희는 곧장 밖으로 나갔다.룸은 잠시 조용해졌다가 구택도 인차 일어났다."소희 씨가 그녀와 관계가 없다고 한 이상, 이건 그냥 심 대표님과 진 사장님 두 사람의 일이겠네요. 당신들이 스스로 상의해요, 난 잠시 회피하도록 하죠.”말을 하고는 그 역시 밖으로 나갔다!연희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안색이 좋지 않았다.연희는 천연덕스럽게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밝게 웃었다."계속 말해봐요, 어디까지 말했죠?”건홍은 심명의 안색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심 대표님께서 만약 반드시 소희 아가씨가 배우로 되는 것을 체험하게 하고 싶으시다면 저희는 장 감독과 상의해서 이

    Last Updated : 2023-05-11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62화

    구택은 눈빛이 차가워지더니 싸늘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죠?”이연은 얼굴이 새빨개진 채 조신하게 입을 열었다."난 단지 대표님한테 비록 우린 그 하룻밤밖에 자지 않았지만 난 이미 자신을 대표님의 사람으로 생각하며 앞으로 다른 남자와 관계가 없을 거라고 알려드리는 거예요.”구택의 표정에는 차가운 기운이 스쳤다."책임져 달라는 거예요?”이연은 황급히 고개를 흔들었다."아니요, 난 지금까지 대표님께서 날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 대표님께서 이미 날 충분히 챙겨주셨으니 나도 생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그녀는 눈을 떨구고 나른한 목소리에 수줍음과 애교가 들어있었다."만약 대표님이 필요하시다면, 난 언제든지 할 수 있어요. 장 감독님의 여주인공을 위해서도 아니고, 유명해지기 위해서도 아니에요. 오직 대표님에 대한 나의 마음일 뿐이에요.”구택은 담담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한 쌍의 눈동자는 깊고 냉담했고 여자의 말에 조금의 느낌도 없었다.천위 호텔에서의 그날 밤, 그는 비록 정신이 들지 않았지만 여전히 약간의 기억이 있었고 그녀도 역시 그의 첫 번째 여자였다!”그러나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지금 그는 이연을 다시 보고 있으면 설령 그녀가 일부러 몸을 앞으로 기울여 자신에게 몸을 보여준다 하더라도 그는 조금의 욕망도 없었고 오히 약간의 초조함과 혐오감을 느꼈다.이연은 그가 자신을 쳐다보며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그가 묵인한 줄 알고 다시 앞으로 몸을 기울여 남자의 구부러진 무릎에 머리를 기대고 부드럽게 입을 열었다."대표님……”구택은 미간을 찌푸리며 맹렬하게 다리를 거두고 금방 입을 열려고 할 때, 이연은 몸을 흔들더니 황급히 고개를 들어 놀라운 소리로 말했다."소희 씨?”소희는 병풍 뒤에서 걸어 나왔다."미안해요, 내가 방해했군요!”구택은 얼른 고개를 돌렸고 소희를 본 순간 그는 심지어 당황했다.”‘그녀가 줄곧 여기에 있었다고?’그녀는 자신과 이연이 한 말을 다 들

    Last Updated : 2023-05-11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63화

    심명은 말투가 부드러웠다."나 다음 주에 캐나다 갈 건데, 같이 갈래?”소녀는 입술을 가볍게 오므리며 작은 소리로 물었다."단둘이요? 진도가 좀 빠른 거 아니에요?”“그런 거 생각하지 말고 네가 원하는지를 생각해 봐." 심명은 웃음을 머금으며 눈앞에 있는 소녀를 바라보았다.소녀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눈알을 굴리며 말했다."이 일은 나중에 얘기해요. 오빠가 전에 나한테 줄 배역이 있다고 하지 않았어요? 왜 아무런 소식이 없는 거예요?”심명은 방긋 웃었다."난 네가 주동적으로 나 찾아와서 감동받았는데, 배역 물어보려고 온 거였어?”“아니에요!" 소녀는 즉시 눈살을 찌푸렸고 그녀는 정말 심명을 좋아하고 있었다."내가 배역을 원하면 우리 아빠도 나를 도울 수 있어요. 내가 오빠를 찾은 이유는 당연히….…”소녀는 쑥스러움에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이고 말을 하지 않았다.심명의 미소는 더욱 짙어졌다."알아, 네가 오늘 나 찾아오지 않았어도 저녁에 내가 너한테 전화했을 거야.”소녀는 고개를 들어 그를 그윽하게 바라보며 기쁘기도 부끄러워하기도 했다.이때 소녀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리더니 발신자를 확인하고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우리 아빠 전화에요. 나 먼저 돌아갈게요, 오빠 식사 마치면 우리 전화해요.”“그래, 얼른 가!" 심명의 목소리는 나지막하고 부드러웠다.소녀는 즐겁게 떠났고 심명도 룸으로 돌아가려 했다. 몸을 돌리자 그는 벽에 기대어 고개를 숙이고 핸드폰을 보고 있는 소희를 보았다.그는 얼굴이 잘생겼고 여유로웠으며 소희가 그를 향해 걸어오는 것을 보고 부드럽게 웃었다."여기서 나 기다렸어요?”소희는 그의 앞으로 걸어가며 별처럼 맑고 밝은 눈빛으로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난 당신이 그토록 일을 벌이는 이유가 구택 씨를 상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생각이 짧았네요. 당신은 지금 뒤에서 어부지리를 얻으려고 하고 있었던 거였어요.”심명은 눈썹을 찌푸리며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소희가 말했다."

    Last Updated : 2023-05-12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64화

    남자는 담담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보지도 않고 문을 밀고 룸으로 들어갔다.이연은 소희를 힐끗 쳐다보더니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 구택의 뒤를 따라 들어갔다.소희는 심명을 바라보며 눈빛은 차분했다."계속 연기할 거예요? 임구택 씨는 당신을 거들떠보지도 않잖아요!”심명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실눈을 뜨고 웃었다."내 생각엔, 임구택은 지금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은데요!”소희, "…...”룸으로 돌아오자 진건홍은 일어나서 조심스럽게 심명의 비위를 맞추었다.심명은 앉은 다음 옅은 미소로 입을 열었다."방금 내가 우리 소희 씨랑 상의해 봤는데요, 우리 소희 씨는 마음이 착해서 이 일은 더 이상 따지지 않겠어요. 앞으로 진승우더러 다시는 케이슬에 가지 말고, 우리 소희 씨와 멀리 떨어져 있으라고 해요.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쉽게 넘어가지 않을 테니까요.”건홍은 황송해하며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안심하세요. 제가 반드시 승우더러 소희 아가씨한테서 멀리 떨어지라고 타이를 겁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심 대표님, 제가 먼저 한잔 올릴게요!”장 감독도 긴장을 풀었다. 그는 원래 영문도 모르고 이 일에 연루되었고 지금 일이 해결되었으니 그도 마음이 놓였다.심명은 움직이지 않았고 태도가 나른했다."고마움을 표시하려면 우리 소희 씨에게 해요. 전에 디저트 가게가 있다고 했죠?”건홍은 즉시 말했다."제가 지금 당장 저의 모든 주식을 소희 아가씨의 명의로 옮기겠습니다.”소희는 이마를 찌푸리며 담담하게 거절했다."그럴 필요 없어요!”“싫어요?" 심명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그럼 이 일은 계속 따져봐야죠.”건홍은 안색이 변하더니 간절한 눈빛으로 소희를 바라보았다."아가씨, 이건 그냥 디저트 가게일 뿐이니 제발 받으시고 우리를 난처하게 하지 마세요. 지금 영화 작업이 모두 멈추고 있어서 엄청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어요!”소희는 어이없어하며 심명을 쳐다보았다."방금 이러지 않겠다고 약속했잖아요?”“그건 맞지만 내가 조건을 제기하지 않는다고는

    Last Updated : 2023-05-12

Latest chapter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856화

    도도희가 말했다.“집으로 가져올 짐이 있으면 내가 같이 가서 챙길게.”강심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괜찮아요. 제가 혼자 해도 돼요. 짐이 많지 않거든요.”도경수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그러면 일이 끝나면 꼭 집으로 돌아와야 한다. 외할아버지가 너랑 상의할 일이 있어.”아심은 고개를 끄덕였다.“네, 알겠어요.”그러자 양재아가 말을 받으며 웃었다.“아심이 집에 오면 내 옆방에서 지내면 어때? 우리 같이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도도희는 잔잔히 웃으며 거절했다.“괜찮아요. 내가 이미 내 옆방을 정리해 두었어요. 재희와 좀 더 가까이 있고 싶거든요.”그 말에 재아는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그래요, 그것도 괜찮네요.”아침 식사가 끝난 뒤, 강시언은 아심을 회사까지 데려다주었고, 도경수는 끝까지 마당 문밖까지 따라 나와 배웅했다.재아는 도씨 집안의 운전사가 운전하는 차에 타고 도경수가 시언의 차를 애틋하게 바라보는 모습을 보며 차가운 기운이 들었다.‘역시 친자식은 다르구나.’ 재아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내가 몇 달 동안 도씨 집안에서 도경수를 모셨는데도, 강아심이 하루 있는 것만 못하네.’“가요, 늦겠어요.”재아는 시선을 거두며 운전사에게 말했다....시언은 앞을 응시한 채 운전하며 물었다.“저녁에 정말 약속이 있는 거야?”아심은 나른한 자세로 의자에 기대고 있었다. 부드러운 햇빛이 그녀의 옆얼굴에 떨어져 따뜻한 그림자를 만들고 있었다. 아심은 고개를 끄덕였다.“네, 정말이예요.”그러자 시언은 그녀를 힐끔 보며 말없이 운전했고, 아심은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저녁에 제가 운전해서 갈 테니 굳이 데리러 오지 않아도 돼요.”“그래.” 시언은 담담히 대답했다.잠시 침묵이 흐른 뒤, 아심은 가벼운 질문을 하였다.“강재석 할아버지랑 언제 강성으로 돌아가세요?”시언이 물었다.“왜 그러는데?”“그냥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아심은 잠시 멈추었다가 고개를 돌려 말했다.“강재석 할아버지가 제 일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855화

    “‘강’ 씨 성이면 어때? 아심이 자발적으로 사용하는 이름이야.”강재석이 논리적으로 반박했다.“그건 아심이 예전에 도씨 가문으로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지. 이제 돌아왔으니 성은 반드시 바꿔야 해요.”도경수는 고집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한 치도 양보하지 않았다.“재희로?”도경수는 그 말을 듣고 얼굴이 잠시 어두워졌다.“재희가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와 도도희는 계속 다퉜어. 얼마 후 도도희는 재희를 데리고 강성을 떠났고, 그저 재희라는 예비 이름만 붙여줬어.”“나중에 집에 돌아와서야 재희로 이름을 지어주자고 했지만, 나와 도도희의 의견이 매번 엇갈려 결국 이름을 정하지 못했어.”강재석은 기뻐하며 말했다.“그 말은 재희의 운명적인 이름이 이미 강아심이라는 뜻이니 바꿀 필요가 없다는 거야!”도경수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그건 절대 불가능해. 내일 바로 도도희와 상의해서 재희를 우리 도씨 가문의 호적에 올릴 거야.”“그 문제는 아심의 의견을 물어봐야지.”강재석이 말했다.“네 멋대로 결정하면 아심을 불쾌하게 만들 수 있어.”그 말을 듣고 도경수는 잠시 망설이다가 마침내 말했다.“물론 당사자의 동의가 필요하지.”그는 위층을 올려다보며 약간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오늘 밤은 도도희와 아심이가 한방에서 지내고 있어.”강재석이 웃으며 말했다.“모녀가 이미 서로를 알게 되었으니, 그만큼 거리감도 줄었겠지.”“맞아!” 도경수가 감탄하며 말했다.“볼수록 아심은 우리 도씨 가문의 사람처럼 보여.”강재석이 비웃으며 말했다.“예전에 사람 깎아내릴 때는 아니었나 봐?”도경수는 당황한 얼굴로 말했다.“그때는...”“그때는 뭐? 양재아의 한마디에 휘둘려, 본 적도 없는 아가씨를 편견으로 대했잖아.”강재석이 차갑게 말했다.“그러니 아심이가 당신을 무시하는 게 당연하지.”도경수는 주름이 가득 한 얼굴로 당황하며 말했다.“그건 내 잘못이야!”“잘못을 인정한다니 다행이네!”그 말에 도경수는 찡그리며 말했다.“지금까지 재희가 날 외할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854화

    소희는 손을 뒤로 돌려 임구택의 손을 잡으며 미소를 지었다.“이제 신혼여행을 어디로 갈지 생각해 볼 수 있겠네.”구택의 긴 눈매가 부드럽게 변했다.“가고 싶은 곳 있어?”그 말에 소희는 갑자기 무언가 떠오른 듯 말했다.“사실, 아직 양재아가 조금 걱정돼.”“걱정하지 마. 형님이 있으니까.” 구택이 웃으며 말했다.“형님은 절대 아무도 아심을 해치지 못하게 할 거야.”“그건 그렇지!” 소희는 기대에 찬 눈빛으로 말했다.“우리가 돌아왔을 때, 오빠랑 아심이 사귀고 있었으면 좋겠어.”“그럴 거야.”...그날 밤, 도도희는 아심을 자신의 방으로 데리고 갔다.“오늘 밤은 한방에서 지내자. 아직 너랑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아심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그래요!”도우미들이 아심을 위해 새 세면도구와 잠옷을 준비해 놓았다. 아심이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 도도희는 침대에 앉아 자신의 어릴 적 사진을 보고 있었다. 그러고는 고개를 들어 손짓했다.“침대로 와.”아심은 신발을 벗고 도희 옆에 앉았다. 방 안은 냉방이 세게 틀어져 있었고, 도도희는 이불을 들어 그녀의 다리에 덮어주며 말했다.“젊은 사람들이 너무 차게 하면 안 돼. 특히 너는 위가 안 좋잖아.”아심은 스스로 이불을 위로 끌어올리며 웃었다.“이제 알았어요. 제가 위가 안 좋은 건, 알고 보니 유전 때문이었네요.”이에 도도희는 잠시 멈칫하더니 곧 웃음을 터뜨렸다.“드디어 원인을 찾았구나!”아심은 사진첩을 넘기다가 자신이 세 살이 되기 직전의 사진을 보고 중얼거렸다.“양부모님 댁에서도 제 어릴 적 사진 한 장을 본 적이 있는데, 이 사진 속 모습과 거의 비슷했어요.”도도희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물었다.“그 사람들이 널 자주 때렸니?”“친자식이 아니니까, 당연히 정이 없었죠.” 아심은 쓴웃음을 지었다.“그래도 다행히 할머니가 아주 착해서 저를 보호해 주셨어요. 그런데 나중에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친아들이 병에 걸리자 저를 팔아버렸어요.”도도희는 가슴이 아파 그녀를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853화

    강재석이 말했다.“마음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꺼내면 다 지난 일이 된다. 재희가 돌아왔으니 기쁜 일이야. 너까지 이러면 재희 마음도 편하지 않을 거다.”“그렇지!” 도경수가 눈물을 닦으며 강아심을 향해 말했다.“앞으로 남은 시간은 많으니 천천히 지난 20년의 세월을 되찾아야지!”아심은 부드럽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식사가 끝난 후, 모두 거실에 모여 대화를 나눴다. 강재석이 소희에게 말했다.“너희 부부도 신혼여행을 가야 하지 않느냐? 이제 재희도 찾았으니 내일부터 떠나도록 해.”소희는 만화에서나 볼 눈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너무 기뻐서 신혼여행이고 뭐고 갈 마음이 없어요.”그 말에 강시언이 웃으며 말했다.“임구택이 그룹 일을 전부 내려놓고 널 위해 시간을 냈는데, 하고 싶은 건 해야지. 앞으로 함께할 시간이 많으니 신혼여행을 미루지 마.”구택이 소희를 한 번 바라본 후 고개를 끄덕였다.“혹시 무슨 일이 있으면 언제든 전화하세요.”“걱정하지 마.” 시언이 잔잔히 미소 지었고, 도경수도 진석과 강솔을 향해 말했다.“너희도 나를 계속 돌보려 하지 말고 할 일 있으면 하러 가라. 여기 강재석도 있고, 나와 이야기하면 충분하다.”진석이 말했다.“그러면 강재석 할아버지께서 강성에 며칠 더 머물러 주세요.”강재석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아직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당분간은 떠날 수 없구나!”도도희가 말했다.“아저씨, 어떤 일이신지 말씀해 주세요. 제가 도와드릴게요!”그 말에 강재석이 웃으며 말했다.“그건 너희 아빠에게 물어봐라!”도경수가 눈을 굴리며 말했다.“그 일은 신경 쓰지 마라. 난 절대 허락하지 않을 거다. 돌아가려면 얼른 돌아가!”도도희가 호기심에 물었다.“대체 무슨 일이에요?”“시언과 아심의 혼사 얘기다!” 강재석이 웃으며 말했다.“네 아버지가 전에 재희를 찾으면 두 집안이 결혼을 통해 인연을 더 깊게 맺자고 했는데, 이제 와서 약속을 취소하고 나 몰라라 하고 있어.”모두가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852화

    양재아는 그 자리에 서서 창백한 얼굴로 정원을 응시했다. 저녁노을이 그녀의 얼굴에 내려앉자, 묘한 냉랭함이 깃들었다.‘이제 겨우 첫날인데, 강아심이 나에게 벌써 이런 태도를 보이다니! 분명 나를 내쫓을 방법을 생각하고 있을 거야!’재아는 분노와 억울함으로 목이 메어, 눈물을 억지로 참으며 고개를 뒤로 젖혔다.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는 차가운 얼굴로 저택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집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재아는 두 도우미가 아심을 둘러싸고 환대하는 모습을 보았다.“아가씨, 주방에서 진귀한 홍삼 특급 탕을 준비했는데 괜찮으신가요? 입맛에 맞지 않으시면 다른 탕으로 바꿔 드릴게요.”“아가씨, 요리는 찜으로 드시겠어요, 아니면 다른 것으로 조리해 드릴까요? 도경수 어르신께서 아가씨의 의견을 꼭 여쭙고 준비하라고 하셨어요.”“아가씨, 평소에 단맛을 좋아하세요, 아니면 매운맛을 좋아하시나요? 말씀해 주시면 앞으로 아가씨 입맛에 맞게 요리해 드릴게요.”...그들의 말이 들려오는 순간, 재아의 가슴은 서늘하게 식어갔다. 동시에 도우미들의 태도에 대한 배신감과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저녁 식사 자리는 화기애애했다. 도경수는 특별히 풍성한 식탁을 준비했고, 모든 사람이 한데 모여 앉아 웃음꽃을 피웠다.도경수는 가장 먼저 잔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오늘 첫 잔은 시언 그리고 모두를 위해 건배하네. 너희가 없었다면 나와 도도희는 우리 아심이를 찾지 못했을 거야.”도도희도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저도 여러분께 감사의 잔을 드려요. 20년간 간절히 바라온 소원이 오늘에서야 이루어졌어요.”“지난 20년 동안, 저는 하루도 편히 잠든 적이 없었고, 하루도 제 딸이 어디에 있을지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었어요.”“이번 생에 다시 만날 수 있을지조차 확신이 없었는데...”도도희의 목소리는 떨렸고, 눈시울은 붉어졌다.“이제야 제 마음이 놓이네요.”도도희의 감동적인 말에 모두가 잔을 들어 올렸다.“도도희 이모, 축하드려요!”“스승님,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851화

    시언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알겠어요.”도도희는 아심을 의미심장하게 흘낏 바라보며 미소를 지은 뒤 먼저 발걸음을 옮겼다. 아심은 도도희가 시언과 단둘이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주려 한다는 걸 바로 눈치챘다.꽃이 가득한 정원에는 어느새 둘만 남아 있었다. 도도희가 좋아하는 꽃은 자스민이었다. 도경수의 정원에는 자스민이 가득 심어져 있었다. 오월의 따뜻한 날씨 덕에 이미 꽃망울이 터졌고, 얼음 조각처럼 하얀 꽃잎들이 싱그러운 초록 잎 사이에 피어 있었다. 작고 귀여운 꽃들이 은은하게 퍼지는 향기와 함께 정원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고요한 정원에서 시언은 깊고 어두운 눈동자로 아심을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손을 들어 그녀의 눈가를 살짝 닦아주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울었어?”아심은 그를 바라보며 대답했다.“도도희 이모가 제게 어린 시절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어요.”“엄마라고 불러야지.” 시언은 그녀의 말을 끊으며 진지한 어조로 말했다.“오늘부터는 엄마라고 불러야 해.”아심은 붉은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그녀의 매혹적인 눈동자에는 어색함이 서려 있었다.시언은 부드럽게 말했다.“첫마디는 어렵겠지만, 한 번 입을 떼면 그 다음부터는 쉬워질 거야.”그 말에 동의한다는 듯 아심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시언은 아심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천천히 그녀를 품에 안았다.“가족을 찾은 기분이 어때?”시언의 넓은 어깨에 기대자 불안했던 마음이 조금씩 가라앉았다. 그리고 아심은 조용히 말했다.“좋아요.”“나도 기뻐.” 시언의 거친 손끝이 그녀의 어깨를 부드럽게 쓸었다.“네가 도도희 이모의 딸이라는 사실이 정말 기쁘거든.”아심은 눈을 들어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당신은 왜 기쁜 거죠?”시언의 눈빛에는 노을이 어스름이 비쳤고, 그의 표정은 깊이를 가늠할 수 없었다.“네가 드디어 가족을 찾았으니까. 그리고 나도 약속을 지켰으니까.”그 말에 아심은 시선을 내리깔았다. 맞았다. 아심은 이제 더 이상 혼자가 아니고, 가족이 생겼다. 아심은 시언의 팔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850화

    도경수는 상황을 이미 눈치채고 있었다.“재아야, 어떤 상황이든 내가 한 말은 여전히 유효하단다. 네가 친부모를 찾고 싶지 않다면 계속 이 집에 살아도 돼. 우리는 언제까지나 너의 가족이야.”그러자 양재아는 눈시울을 붉히며 목이 메인 목소리로 고개를 끄덕였다.“할아버지 곁을 떠나고 싶지 않아서 그래요!”도경수는 서둘러 달래듯 말했다.“알고 있어.”재아는 창백한 얼굴로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할아버지, 저도 생각해 봤어요. 저는 친손녀도 아닌데 이 집에 계속 머물 수는 없잖아요. 게다가 이제 진짜 손녀분이 돌아오셨으니, 제가 여기 남아 있을 이유는 더더욱 없어요.”“하지만 저는 정말 갈 곳이 없어요. 양부모님 댁에는 돌아갈 수도 없고, 가족도 친구도 아무도 없어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어요.”도경수는 재아의 말을 듣고 더욱 안쓰러운 표정이 되어 다가가 그녀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우리 손녀를 찾지 못했더라면, 걔도 너처럼 집 없이 외롭게 살았을지 모른다. 어디에도 갈 필요 없어.” “그냥 여기 계속 살아. 도도희가 아심이를 찾은 지금 정말 행복해하니까, 너한테 뭐라 하지 않을 거야. 앞으로 너와 아심이가 친한 자매처럼 지낼 수도 있겠지.”재아는 고개를 깊이 숙이며 말했다.“저는 아심이와 아무것도 경쟁하지 않을 거예요. 여기 남아서 도우미로 일해도 괜찮아요.”“그게 무슨 말이냐? 네가 나한테 몇 달 동안이나 할아버지라고 불렀는데 내가 너를 어떻게 도우미 취급을 하겠느냐.” 도경수는 온화한 목소리로 말했다.“쓸데없는 걱정하지 말고 마음 편히 지내렴.”그 말에 재아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말했다.“감사해요, 할아버지. 아마 저희는 전생에 인연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할아버지 곁에 오게 된 거겠죠.”도경수는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그것도 다 인연이지.”그때 강재석이 입을 열었다.“도경수, 내 생각에는 양재아의 친부모를 찾아보는 게 좋겠어. 이 아이도 자신이 친딸이 아니라는 걸 알았으니 이 집에서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849화

    이 모든 것을 보며 강아심의 마음이 이상해졌다. 이 순간에서야 그녀는 진짜로 자신이 이재희라는 사실을 실감했다.“이 나무 목마는 네 할아버지가 직접 만들어주신 거야. 위에 색칠한 것도 그분이 손수 한 거고.” 도도희는 눈가에 따뜻한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여기 달린 금방울도 네 할아버지가 금을 녹여 특별히 만들어주신 거야. 네가 어렸을 때 이 목마를 정말 좋아했거든.”아심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목마 앞에 그대로 앉아 조각처럼 섬세하고 생생한 나무 목마를 바라보았다. 그 순간에도 이 목마가 참 마음에 들었다.도도희는 옷장을 열었다. 그 안에는 작은 드레스들이 줄지어 걸려 있었다.“이건 네가 어렸을 때 입었던 옷들이야.”20년이 지난 옷들은 다소 낡았지만 여전히 아름답고 눈에 익은 느낌이 물씬 풍겨왔다.“그리고...”도도희는 옷장 아래 서랍에서 두 권의 커다란 사진첩을 꺼냈다. 그녀는 강아심과 함께 바닥에 앉아 사진첩을 열었다.“여기에 너의 어린 시절이 담겨 있어.”사진첩은 그동안 아무도 펼치지 못한 채 20년간 봉인되어 있었다. 겉면에는 얇은 먼지가 쌓여 있었지만 도도희가 그것을 열기 전부터 이미 눈가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사진첩을 열자 맨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갓난아이의 사진이었다.20년 전의 사진이라 화질은 다소 흐릿했지만, 뽀얀 볼과 크고 또렷한 눈동자는 여전히 보는 이의 마음을 울릴 만큼 사랑스러웠다.“네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사진이야. 그때 네 아빠는 이미 떠난 후였고, 넌 나에게 살아갈 유일한 이유였어.”도도희는 한 장 한 장 사진을 넘기며 설명을 이어갔다.“이건 해성에서 찍은 사진이야. 그때 네 할아버지와 다투고 나서 널 데리고 해성으로 갔었지. 우리 둘이서만 거의 1년을 해성에서 지냈어.”“그때 나는 막 졸업한 상태라 할아버지의 도움을 받지 않으려고 미술 선생님으로 일했어. 넌 정말 착한 아이였어.”“내가 수업할 때면 늘 조용히 잠들어 있어서 나를 한 번도 방해한 적이 없었지.”“이건 우리가 다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848화

    도경수는 차를 마시며 여유롭게 말했다.“내가 그런 말을 했었다고 치자. 그런데 그때 너는 동의 안 했잖아? 뭐라 그랬더라, 젊은 사람들은 자유롭게 연애해야 한다고 했었지?”“요즘은 맞선이 유행하지 않는다고. 그런데 내가 손녀를 찾으니까 이제 와서 네가 자유연애를 반대하는 건가?”강재석은 시언을 향해 물으며 말했다.“누가 맞선이 유행하지 않는다고 했어?”시언은 담담하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기억이 안 나요.”이에 도경수는 비웃으며 말했다.“너희 할아버지와 손자가 둘이 함께 일부러 얼버무리는 거야? 내가 한 말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고!”강재석은 웃으며 시언에게 물었다.“넌 어떻게 생각하냐?”시언은 태연하게 대답했다.“자유롭게 연애하는 걸로 할게요. 그것도 문제없거든요.”그 말에 강재석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의 표정은 마치 모든 걸 예상하였다는 듯했다. 그러나 도경수는 곧바로 반대했다.“안 돼! 안 된다고! 우리 손녀를 건드리려 하지 마. 나와 도도희는 절대 그렇게 서둘러 재희를 시집보낼 생각이 없어. 최소 몇 년은 집에 두고 보고 싶단 말이야.”강재석은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아까까지는 강시언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며 감사를 표하더니, 이게 그에 대한 보답이야?”도경수는 서둘러 말했다.“시언아, 내가 너한테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 네가 원하는 게 뭐든 말해봐라. 내 수집품 중에 골라.”“골동품이든 진품 그림이든 상관없어. 너희 할아버지가 평생 탐내던 서화도 내줄게. 원하는 건 뭐든 가져가!”그러나 시언은 차분하지만 단호하게 말했다.“도경수 할아버지, 제가 원하는 건 단 하나, 강아심뿐이예요.”당당한 시언에 도경수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그리고 강재석은 흐뭇하게 웃으며 도경수를 바라보았다.“들었지? 우리 시언이 널 대신해 손녀를 찾아줬잖아? 진심으로 감사하고 싶으면 그것에 걸맞은 보답을 해야지.”도경수는 화가 난 듯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너희 집안은 이걸 빌미로 우리 손녀를 빼앗아 가려고 하는 거야? 정말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