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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0화

저녁에 소희는 6616호 손님에게 술을 가져다주러 갔는데 마침 성 대표님의 손님이 도착해서 호스티스 비비안 눈치 빠르게 소희와 함께 룸을 나섰다.

성 대표는 조숙한 소녀를 좋아해서 비비안은 로리타 치마를 입고 있었고 머리에는 고양이 발톱 모양의 머리핀을 달고 유난히 귀엽고 섹시해 보였다.

그녀는 웃는 듯 마는 듯 소희를 바라보며 웃었다.

"이렇게 예쁘게 생겼는데 종업원으로 되긴 너무 아까운걸. 이 언니를 따르지 않을래?”

소희는 말을 하지 않고 돌아섰다.

비비안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그녀의 반대 방향으로 걸어갔다.

사실 6616호 손님은 아주 괜찮았다. 그는 매번 올 때마다 고정된 호스티스를 요구했고 원하는 술도 기본적으로 똑같았다. 가끔 두 세명이 함께 와서 거의 소희를 부르지 않았다.

그리고 10시쯤이면 그는 떠났고 술에 취하지도 않고 소란도 피우지 않았다.

그와 호스티스 사이에 관해서는, 그것도 서로 원하는 것이었고 이 성 대표님이라는 사람도 팁을 두둑하게 챙겨줬다.

주말이라 6층은 꽉 찼고, 소희는 다른 사람들이 바삐 돌아치는 것을 보고 주동적으로 미선을 찾아가서 자신은 다른 룸을 도와줄 수 있다고 말했다.

오진수가 전에 미선에게 소희를 잘 챙기라고 말했기에 그녀도 줄곧 소희를 매우 공손하게 대했고 오늘도 확실히 너무 바빴다.

"그래, 그럼 소희는 원이를 도와서 6612룸 책임져. 일 있으면 나 부르고.”

“네!"

소희는 응답하며 원이를 찾아갔다.

두 사람은 술을 들고 6612호로 갔다. 문을 밀고 들어가자 짙은 술 냄새가 코를 찔렀다. 안에는 10여 명이 있었는데 마치 누구의 생일을 축하해 주는 것 같았다. 한 무리의 사람들은 얼굴에 케이크가 묻어 있었고 음악소리와 고함소리는 한데 뒤섞여 무척 떠들썩했다.

안에 앉은 여자들 중, 낯이 익은 사람도 있었는데, 아마도 텔레비전에서 조연으로 출연한 여자 스타들인 것 같았다.

소희는 원원의 뒤를 따라 술을 탁자 위에 놓았다.

소파의 가장 가운데에 앉은 남자는 20대 정도에 머리에는 생일 축하해하는 왕관을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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