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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8화

집 안으로 들어서자, 도도희는 화판을 내려놓으며 물을 따르다가 물었다.

“어젯밤엔 잘 잤어?”

“정말 잘 잤어요!”

“여기 공기가 워낙 좋아서 며칠 더 머물면 건강에도 좋을 거야.”

“네, 맞아요.”

아심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언제 수업 시작하세요? 수업 듣고 싶어요.”

도도희는 손목시계를 보며 말했다.

“10분 남았어, 지금 가면 되겠다.”

“좋아요!”

두 사람은 함께 도서관으로 향했다. 도착하자, 도도희는 교실 옆 방에서 교재를 가져오기 위해 잠시 멈췄고, 아심은 먼저 교실로 들어갔다. 막 교실 문에 도착했을 때, 한결이 한 손에 신선한 딸기 그릇을 들고 다가왔다.

“아침에 한 학생의 부모님이 보내신 거야, 깨끗이 씻어 왔어.”

아심은 딸기를 받으며 말했다.

“고마워!”

“별말씀을.”

한결은 따뜻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수업 들으러 왔어? 곧 시작할 거야.”

“응.”

아심이 고개를 끄덕였다.

“곧 보자고.”

아심은 교실로 들어갔다. 학생들은 이미 모두 자리에 앉아 있었고, 아심을 보자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때, 빨간 원피스를 입은 한 소녀가 물었다.

“선생님이세요?”

그 말에 아심은 웃으며 대답했다.

“아니, 나도 너희랑 같은 학생이야.”

교실 안은 곧 놀라움의 웅성거림으로 가득 찼고, 아심은 손가락을 입술에 갖다 대며 조용히 말했다.

“쉿! 조용히 하자. 선생님이 오실 거야. 수업 끝나고 잘한 사람에게 딸기를 나눠줄게. 어때?”

아이들의 순수한 얼굴에는 금세 웃음꽃이 피어났다.

아심은 교실 뒤쪽 자리로 걸어가서, 마지막 줄에 앉아 자신의 스케치북과 펜을 꺼냈다.

도도희는 유화를 주로 다루지만, 이곳의 제한된 조건 때문에 학생들에게는 주로 스케치를 가르쳤다. 아심은 막 앉아 딸기 하나를 입에 넣으려 할 때, 갑자기 한 그림자가 그녀 옆에 앉았다.

아심은 놀라서 고개를 돌려보자, 시언이 의자에 기대며 담담하게 말했다.

“할 일도 없어서, 같이 수업이나 들으려고.”

시언이 들어서자 원래 약간 소란스럽던 교실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몇몇 남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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