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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3화

기주현이 급히 말했다.

“제가 잘못했네요. 정말 몰랐어요. 모르고 한 거니까, 너무 나를 탓하지는 마요. 그리고 이 술은 내가 마실게요!”

주현은 시원시원한 성격의 여자였다. 자신이 강시언에게 따라준 술을 직접 마셔버리고, 그에게는 대신 과일 주스를 따랐다.

시언이 이번에는 주스를 마시자, 주현은 곧바로 주변 사람들에게 승리의 표정을 짓고는, 시언을 향해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따른 주스를 마셨으니, 이제 우리 친구예요!”

이에 시언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도도희가 웃으며 말했다.

“축음기는 고쳐졌어? 지금 들어볼 수 있어?”

주한결이 곧바로 일어나며 말했다.

“제가 가져올게요.”

한결은 차를 몰고 갔고, 금세 돌아와서 조규성과 함께 탁자를 하나 더 가져와 축음기를 그 위에 놓았다. 그러고는 도도희가 가져온 바이닐 음반을 올려놓았다.

맑고 아름다운 소리가 흘러나왔고, 도도희는 미소 지으며 시언을 바라보며 칭찬했다.

“정말 고칠 수 있을 줄은 몰랐어. 이 축음기는 오래된 거라 부품도 일부 손상돼서 대체할 수도 없었는데, 설마 고친다고 해도 예전 음질을 되찾기 어려울 줄 알았어.”

시언은 살짝 미소 지었다.

“예전에 한 번 고친 적이 있어서, 예비 부품을 조금 남겨뒀거든요.”

아심은 두 사람이 대화하는 것을 듣고 나서야 이 정원이 강씨 집안의 소유라는 걸 알게 되었다.

한결은 경쾌한 곡으로 바꿔 분위기를 더욱 즐겁고 편안하게 만들었다. 사람들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에블리와 규성은 춤을 추러 갔고, 한결은 아심에게 춤을 청했으나 아심은 정중히 거절했다. 주현도 시언에게 춤을 권했지만 거절당했다.

결국 주현은 한결과 임시로 짝을 이뤄 춤을 추게 되었다. 하지만 곧 기주현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발 밟았잖아요, 춤출 줄 알아요?”

“손은 왜 거기 있어? 어딜 만지려고 그래?”

한결은 화가 치밀어 폭발할 것 같았지만, 주현에게 다시 잡혀 춤을 이어갔다. 이에 도도희는 두 쌍의 춤추는 모습을 바라보며 웃으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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