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550화

아심은 미소 지으며 말했다.

“모두가 함께 노력한 결과야.”

“그렇게 겸손해하지 마. 네 능력은 모두가 인정하고 있어. 내가 너에게 소개해 준 회사들은 거의 다 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해.”

“그러니까 내가 너를 위해 고객을 소개해 준 거라고만 생각하지 마. 나도 내 인맥을 넓힌 거니까.”

승현은 아심과 잔을 부딪치며 말했다.

“네가 이렇게 뛰어나서 내가 오히려 고맙지!”

아심은 그가 자신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말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잔을 살짝 들어 한 모금 마시며 말했다.

“그럼, 우리의 윈윈을 위해 건배해.”

승현은 술을 마시면서도 아심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눈길은 부드럽고 따뜻했다.

“오빠!”

맑고 발랄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심이 돌아보니 한 여자가 치마를 들고 뛰어오고 있었다.

여자는 스물세네 살 정도로 보였고, 어깨까지 오는 머리카락을 살짝 웨이브로 말아 올린 상태였다.

명품 브랜드 맞춤 드레스를 입고 있었고, 눈매는 아마도 쌍꺼풀 수술을 한 듯 길고 풍성한 속눈썹이 마치 방금 마스카라 광고를 찍고 온 것처럼 보였다.

“아심, 소개할게. 여기는 전기훈 사장님의 딸, 전가연이야. 지금 대학원에 다니고 있어.”

승현은 가연에게 아심을 소개했다.

“이쪽은 강아심, 한안 회사의 사장이야.”

“안녕하세요, 가연 씨.”

아심은 부드럽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가연은 아심을 한 번 훑어보더니, 별로 반갑지 않은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고는 바로 승현을 바라보며 약간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오빠, 정말 오랜만이에요. 왜 요즘 저희 집에 안 놀러 왔어요?”

이에 승현은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최근에 너무 바빴어. 게다가 사장님도 바쁘시잖아.”

“아빠는 아빠대로 바쁘신 거고, 오빠는 나를 만나러 오면 되잖아요!”

가연은 열정적이고 솔직하게 말했다.

“우리 이번 주말에 바다로 나가는데, 오빠도 같이 갈래요?”

“이번 주말에는 시간이 없을 것 같아.”

승현은 정중하게 거절했다.

“어떻게 시간이 없어요? 주말인데도 일하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