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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6화

그날 조길영이 강솔을 만나러 올 때, 배석류는 자신이 사진을 찍는 것이 드러날까 두려워 미리 심서진을 찾아갔다. 서진은 드디어 기다리던 기회가 왔음을 알고, 당연히 전력을 다해 석류를 도와주기로 했다.

그래서 서진은 카페에 있는 고향 친구인 손원명을 다시 찾아갔다. 원명은 서진에게 400만 원을 받고, 사진을 찍어주는 것과 동시에 CCTV를 고장 내는 일을 도와주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 사진은 처음에 서진의 손에 들어갔고, 석류는 서진에게 사진을 요구했다. 그리고 석류는 화장실에 있을 때 그 사진을 길영의 전처 고하선에게 전송했다. 하지만 인터넷에 사진을 올린 사람이 누구인지는 석류도 정말 몰랐다.

하선은 길영과 유사랑의 결혼을 방해하려고 했고, 서진은 강솔을 몰아세우고 싶어 했으니, 둘 중 누구라도 가능성이 있었다.

석류는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을 털어놓으며 울먹였다.

“총감님, 정말 미안해요. 이렇게 일이 커질 줄은 몰랐어요!”

강솔은 실망과 불신으로 가득 찬 얼굴로 말했다.

“배석류 씨, 회사에 온 이후로 제 비서로 일해왔는데, 제가 잘못 대우한 적이 있나요?”

석류는 눈물을 흘리며 흐느끼며 고개를 저었다.

“정말 이렇게 큰일이 될 줄 몰랐어요. 언니를 해치려는 건 아니었어요. 제발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이에 소희는 차갑게 말했다.

“해칠 의도가 없었다고요? 당신이 사진을 보고 나서 그걸 보낸 건 맞죠?”

“사진 속 상황이 의미하는 게 무엇인지, 그게 강솔에게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몰랐단 말인가요?”

“계산할 때는 그렇게 똑똑하더니, 이제 와서 바보인 척하는 거죠?”

소희의 말에 석류는 얼굴이 창백해지며 계속 흐느꼈다.

이때 길영이 끼어들었다.

“강솔 씨, 이제 상황을 다 아셨죠? 저와는 정말 관계없는 일이에요!”

그 말에 소희가 대꾸했다.

“관계가 있는지 없는지는 경찰서에서 말하죠.”

길영은 급히 아첨하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리, 아까 신고하지 않기로 한 거 아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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