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497화

“사모님께서 말씀하시길, 사장님이 오후에 중요한 회의가 있어서 끝난 후에 전해드리라고 하셨거든요.”

명우가 대답했다.

“지금 어디에 있지?”

임구택은 말하면서 빠른 걸음으로 밖으로 향했다.

“남강로 경찰서에 있어요.”

임구택의 발걸음이 순간 멈췄고, 그가 급히 뒤돌아보며 물었다.

“그래서 무슨 일인데?”

“별일 아니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이번엔 부인이 싸운 게 아니라, 누군가가 북극 디자인 작업실을 모함했는데, 사모님이 그 사람을 잡아 경찰에 신고한 거예요”

명우의 설명에 구택의 표정이 그제야 조금 풀어졌다.

“남강로 경찰서로 바로 가지.”

“네!”

명우는 공손하게 대답했다.

구택이 도착했을 때, 경찰은 이미 대부분의 조사를 끝낸 상태였다.

조길영의 전처인 고하선이 경찰에 끌려와 자신이 저지른 일을 모두 자백했다.

하선은 인터넷에 글을 올려 갈영과 유사랑을 이간질하려 했을 뿐인데, 경찰서에 오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고, 조사 과정에서 겁을 먹고 모든 것을 털어놨다.

구택이 들어서자, 소희가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고, 그의 차가운 표정이 조금 부드러워졌다. 구택은 소희에게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으며 물었다.

“지금 상황이 어때?”

소희는 고개를 들어 맑고 또렷한 눈빛으로 대답했다.

“다들 자백했어. 문제 될 건 없어.”

그때 경찰서장이 빠르게 걸어와 말했다.

“임구택 사장님!”

구택은 몸을 바로 세우며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고경표 서장님.”

“사장님을 이렇게 모시게 될 줄은 몰랐네요!”

서장은 웃으며 말했고, 두 사람은 한쪽으로 가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번 일은 꽤 큰 파장을 일으켰어요. 북극 디자인 작업실 측에서는 변호사를 통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죠. 손해 규모에 맞춰 요구하시면 돼요.”

구택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우선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북극 디자인 작업실과 디자이너의 명예를 회복해야 해요.”

서장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