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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0화

구택은 소희를 품에 안고 한 손으로 타자를 치며 경성대 포럼을 찾아냈다. 게시물은 여전히 상단에 걸려 있었고, 매우 눈에 띄었다.

소희는 그 글을 보자마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에 구택은 소희를 더 꼭 끌어안으며 말했다.

“화내지 마, 내가 해결할게.”

“심서진이 숨어버렸어. 간미연한테 연락해서 그녀를 찾을 수 있는지 알아봐야겠어.”

구택은 게시물을 아래로 스크롤 하다가 진석의 사진을 보고는 소희를 막아섰다.

“연락할 필요 없어.”

“왜?”

구택의 날카로운 눈빛 속엔 차가운 기운이 서렸다.

“서진이 진석의 사진을 올렸어.”

“선배 사진이 왜?”

소희가 의아하게 묻자, 구택은 미소를 살짝 지으며 대답했다.

“진석의 사진을 올렸으니, 이제 네가 나설 필요가 없어.”

구택의 말대로, 10분이 채 지나지 않아 그 게시물은 사라졌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에서 진석과 관련된 모든 이야기가 흔적 없이 삭제되었다. 또한, 진석에 대해 언급했던 사람들의 계정도 차단되었다.

소희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물어보려던 그때, 강솔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소희, 심서진이 잡혔어!]

소희는 놀라며 물었다.

“이렇게 빨리? 너 경찰에 신고한 거야?”

[아니, 주예형이 전화했어. 서진이 그에게 도움을 요청했대. 경찰이 외곽에 있는 한 임대주택에서 체포했어.]

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잘됐네. 참고로, 인터넷에 올라왔던 글도 이미 다 삭제됐어.”

[나도 봤어!]

“심서진에 관한 소식은 내가 계속 지켜볼 테니까, 중요한 게 있으면 바로 알려줄게.”

전화를 끊고 나서, 소희는 구택에게 물었다.

“우리, 심서진을 고소해서 감옥에 더 오래 있게 만들까?”

그 말에 구택은 비웃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 어차피 당분간 못 나올거야.”

소희가 다시 포럼을 새로고침하자, 예형이 실명으로 올린 글이 보였다. 그는 먼저 모두에게 사과한 후, 자신과 강솔은 이미 오래전에 헤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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