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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8화

강솔은 고개를 기울여 진석의 어깨에 기대어 눈물을 그의 셔츠에 문지르며 훌쩍거렸다.

“아무 말도 안 하고, 갑자기 나를 무시하고...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네가 여기서 무슨 일이 생겼을까 봐 정말로 많이 걱정했어, 진짜 알기나 해?”

강솔은 진석의 어깨에 엎드려 울면서 몸이 떨렸다. 진석의 마음은 마치 칼로 도려내듯 아팠다. 그는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한 깊은 후회가 밀려왔다.

진석은 고개를 돌려 강솔의 얼굴에 키스했다. 진석은 그 사진을 보고 단순히 화가 난 것이 아니었다. 그는 혼란스러웠고, 강솔이 주예형을 만나 그에게 다시 마음이 흔들릴까 봐 두려웠다.

더욱이 강솔이 전화를 걸어 영상 통화로 자신의 혼란과 불안함을 보일까 봐 걱정했다. 그는 강솔을 놓아주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끝까지 붙잡고 있어야 할지 확신이 없었다.

한참 동안 강솔은 천천히 진정되었고, 진석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창밖을 바라보았다. 이미 어둑해진 하늘과 함께 아름다운 석양이 창문에 비치고 있었다. 그 모습은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었고, 슬픔도 조금씩 옅어졌다.

강솔은 코를 훌쩍이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넌 여전히 날 믿지 않는 거야, 그렇지?”

진석은 낮고 진지한 목소리로 물었다.

“강솔, 넌 나를 사랑해?”

강솔은 입술을 깨물고, 마치 반항하듯 대답했다.

“안 사랑해!”

진석은 약간 찡그렸지만, 강솔의 부은 눈을 바라보며 더는 그를 추궁할 힘을 잃었다.

강솔은 벽에 기대어 고개를 들었다. 눈물에 씻겨 더 맑고 투명해진 눈이 단단한 결심을 내비쳤다.

“다시 말하지만, 나 주예형이랑 다시는 만나지 않을 거야. 우린 이미 모든 걸 끝냈고, 다시는 연락하지도, 만나지도 않을 거야.”

“비록 우리가 처음에 네가 강제로 밀어붙여서 사귀게 된 거지만, 내가 원치 않았다면 누구도 날 억지로 어쩌지 못했을 거야. 그걸 이해하겠어?”

“게다가 우리 이미...”

강솔은 얼굴이 붉어지며 시선을 피했다.

진석의 눈빛은 더욱 어두워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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