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506화

곧 소희에게서 전화가 왔고, 강솔은 즉시 전화를 받으며 다급히 물었다.

“소희?”

소희는 말했다.

[아까 선배에게 전화했어. 아무 일도 없대. 아마 아침 먹고 있어서 네 전화를 못 본 걸 거야.

강솔은 잠시 멍해졌다.

“정말이야?”

소희는 웃으며 대답했다.

[정말이야, 내가 널 속일 리 없잖아!]

강솔은 잠깐 머뭇거렸다.

“알겠어.”

강솔은 마음이 서서히 진정되었지만, 동시에 한기가 몰려왔다. 진석이 아무 일도 없었다면, 일부러 연락을 피한 게 아닐까?

‘소희의 전화를 받았는데, 왜 내 전화는 받지 않았을까? 그때는 못 받았더라도, 이후에 남긴 부재중 전화는 보지 않았을까?’

지금까지도 진석은 한 번도 다시 연락하지 않았다.

강솔은 마치 차가운 물을 뒤집어쓴 것처럼 온몸이 서늘해지며, 그 차가운 기운이 마음속 깊이 스며들었다.

‘왜 이러는 거지? 진석이 왜 갑자기 날 이렇게 외면하는 거야?'

강솔은 지난 며칠간의 일을 되짚어보며 진석이 무슨 이유로 자신을 피하는지 생각해 보았다.

‘인터넷에서 본 그녀의 스캔들을 믿은 걸까? 아니면 경성대 포럼에서 올라온 그 사진을 봤을까?’

하지만 사진은 과거에 주예형과 찍힌 것이었고, 진석은 충분히 그 사실을 알고 있을 텐데, 그걸로 그녀를 멀리한다는 게 말이 될까?

진석은 지금껏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전화를 피하고 있었다.

이에 강솔은 스스로를 감싸며 몸을 웅크렸다. 분노와 슬픔, 억울함이 복잡하게 얽혀 가슴을 짓눌렀고, 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리고 눈물이 고이기 시작하며 눈가가 붉어졌다.

‘막 사귀기 시작했는데, 나를 이렇게 대하는 거야? 이런 작은 일에도 자존심을 부리며 연락을 끊다니, 예형과 뭐가 다르지?'

강솔은 너무나도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에 견딜 수가 없었다. 결국 그녀는 벌떡 일어나, 안방으로 가서 자신의 물건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며칠 전 가지고 왔던 그 작은 여행 가방에 자기 옷과 물건을 모두 챙겨 넣고, 강솔은 진석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