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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6화

“네가 믿든 안 믿든 상관없어. 네가 정말 나를 사랑했다면, 그 사랑은 너무 늦게 온 거야!”

강솔은 냉담하게 말했다.

“이제 나는 너를 사랑하지 않아!”

만약 심서진의 일이 없었다면, 예형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깨닫더라도, 그녀는 아마도 그 관계에서 스스로를 희생하며 견뎌왔을 것이다. 자신의 노력이 그에게 닿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하지만 섣달그믐날 이후로, 강솔과 주예형은 다시는 함께할 수 없었다. 그녀는 주도적으로 나설 수도, 스스로를 희생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자신의 감정에 더러운 오점이 끼는 것은 용납할 수 없었다.

“사랑하지 않는다고?”

예형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충격을 받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래, 이제 사랑하지 않아!”

강솔은 차분하게 말했고, 예형의 얼굴에 상처 입은 표정이 떠올랐다.

“처음에 네가 나에게 고백할 때, 네가 대학교 2학년 때부터 나를 좋아했다고 했잖아. 몇 년간 나를 짝사랑했다고.”

“나는 그것을 믿었어. 하지만 우리가 헤어진 지 이렇게 짧은 시간 만에, 네가 이제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거야?”

“내가 너에게 상처를 준 건 이해해. 네가 화나고 괴로워하는 것도 이해할 수 있어. 그렇지만 왜 이렇게 빨리 나를 사랑하지 않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어.”

“그럼, 내가 왜 너를 좋아하게 되었는지 알아?”

강솔이 묻자, 예형은 고개를 끄덕였다.

“너는 나에게 말했었잖아. 그 봉사 활동을 하면서 나를 좋아하게 됐다고.”

“맞아. 그 활동에서 나는 네가 당당하고, 착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봤어. 네가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지.”

강솔은 슬프게 웃었다.

“하지만 나중에야 알았어. 그 모든 게 거짓이었어. 다 네 계략이었고, 진짜 모습은 그저 추악하고 더러운 것이었어.”

“내가 좋아했던 사람은 사실 위선자였다는 걸 알게 된 거지!”

그 말에 예형은 깜짝 놀라며 강솔을 바라보았다.

“그게 무슨 뜻이야? 내가 무슨 거짓을 꾸몄다는 거야?”

“더 이상 속일 필요 없어. 명절 때, 나는 대학 동창을 만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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