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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9화

강재석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너희 둘이 먼저 놀고 있어라. 난 한 시간만 잘 테니, 한 시간 후에 구택이가 와서 나랑 바둑 두자꾸나.”

“네, 그럴게요!”

구택이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강재석이 낮잠을 자러 간 후, 소희와 구택은 후원으로 향했다. 구택은 소희의 손을 잡고 있었고, 그 검고 긴 눈동자에 오후의 햇살이 비치며 온화한 빛을 띠고 있었다.

“소희야, 드디어 우리 결혼하게 되었네!”

두 집안이 서로 만난 후에야 결혼이 확정된 느낌이 들어, 그의 마음도 한결 편안해졌다. 소희는 정교한 이목구비에 맑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신, 대체 나한테 어떤 예물을 준비한 거야? 설마 또 집을 준비한 건 아니겠지?”

“맞아, 엄청나게 많은 집!”

구택은 소회를 들어 올리며 그녀의 뺨에 입을 맞췄다.

“너에게 언제나 새로운 기분을 느끼게 해줄 거야.”

소희는 귀가 뜨거워지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 그렇게 변덕스럽지 않아. 나는 청원이 제일 좋아.”

그러자 구택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네가 이런 말을 하니, 내가 너를 처음 만난 게 청원 때문이었던 게 의심스럽네!”

“물론 진짜지, 너는 그렇게 생각 안 해?”

소희는 미소 지으며 대답하자, 구택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럼 난 뭐지?”

소희는 그를 끌어안고 어깨에 몸을 기대며 말했다.

“당신은 청원 안에 있잖아. 당신 없이는 청원이 있을 수 없지.”

구택은 한순간에 표정이 풀어지더니, 소희의 얼굴을 살짝 키스하며 말했다.

“욕심도 많네. 나도 갖고 싶고, 행복도 원하고, 집도 원하다니.”

소희는 문득 구택이 예전에 했던 질문이 떠올라 웃음을 참지 못하며 말했다.

“내가 노리는 목표는 절대 놓친 적 없어!”

“내가 너의 오래된 목표 중 하나겠네?”

소희는 자부심 가득한 얼굴로 대답했다.

“절대 놓칠 수 없는 대상이지!”

구택은 흐뭇하게 웃으며 소희를 안고 복도를 걸어갔다.

“한 시간. 그동안 우리 뭐할 수 있을까?”

구택의 낮은 목소리에 소희는 뭔가 잘못되었음을 감지하고 급히 고개를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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