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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2화

강재석은 소희의 손을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명절도 지났으니, 이제 너와 구택의 결혼식도 준비해야지. 너무 나만 신경 쓰지 말고, 구택과 함께 행복하게 지내면 된다.”

소희는 고개를 기울여 강재석의 어깨에 기대며 말했다.

“제 걱정은 마세요. 할아버지께서 건강만 잘 챙기시면 돼요.”

강재석은 기쁜 듯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말라, 나는 너와 구택의 아이가 자라는 것도 지켜볼 거야. 가능하다면 요요처럼 귀여운 딸을 낳았으면 좋겠구나.”

소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구택도 딸을 갖고 싶어 해요.”

“딸은 정말 사람 마음을 사로잡아! 그 아이를 보면 모든 걱정이 사라진다니까!”

강재석 할아버지가 웃으며 말하자, 소희는 장난스럽게 말했다.

“그러면 나중에 저희 아이는 할아버지가 돌봐주세요!”

이에 강재석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건 안 된다. 임씨 집안에서 매일 나를 찾으러 올 거야.”

소희는 고집스럽게 말했다.

“제가 낳은 아이니까 제가 결정해요!”

그 말에 강재석은 웃으며 말했다.

“지금은 쉽게 말하지만, 네 아이가 태어나면 절대 떨어지기 싫어할 걸?”

소희는 가볍게 대답했다.

“할아버지가 돌봐주시는데, 뭐가 아쉽겠어요!”

강재석은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그렇다면 여러 명 낳아서 나한테 맡겨라. 내가 돌봐줄게.”

소희는 기쁜 듯 말했다.

“좋아요, 그렇게 할게요!”

할아버지와 손녀가 웃고 떠들며 시간을 보내자, 조용했던 정원에 평온한 기운이 감돌며, 그동안 눌려 있던 분위기도 한결 가벼워졌다.

잠시 후, 구택이 찾아오자 강재석이 웃으며 말했다.

“구택이 기다리느라 지쳤겠구나. 이제 가서 자거라, 나도 이제 방으로 들어가겠다.”

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정월 대보름 때 다시 할아버지와 함께 명절을 보내러 올게요.”

“시간이 되면 오고, 시간이 안 되면 무리해서 오지 않아도 된다. 내가 신경 쓰지 말라고 했잖아.”

소희는 웃으며 말했다.

“제가 집에 와서 명절을 보내고 싶은 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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