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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9화

연희는 소희의 팔을 잡으며 말했다.

“저녁에 아심이랑 시언 오빠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아심이는 분명 시언 오빠에게 마음이 있었어.”

“그런데 시언 오빠가 이렇게 떠나버리면 아심이는 어떻게 해?”

소희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말했다.

“오빠는 떠나면서 아심이를 돌봐달라고 했어.”

연희는 이마를 찌푸리며 물었다.

“언제 다시 돌아온다고 말했어?”

소희는 고개를 젓자 연희는 낙담한 듯 말했다.

“아심이는 분명 많이 힘들어할 거야.”

그래서 이후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 것이다.

소희는 깊은 목소리로 말했다.

“오빠가 은퇴하지 않는 한, 둘의 관계는 언제든지 이런 결과를 맞을 수 있어. 아심이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을 거야.”

연희는 마치 자신이 실연당한 것처럼 마음이 아파왔다. 그녀는 두 사람이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었다.

나중에 그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이것이 하늘이 정해준 인연이라고 더욱 확신했었다. 그런데 이런 결과가 되다니, 정말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오랜 세월 서로 사랑해 왔는데, 함께할 수 없다니, 너무 안타까워!”

소희는 원래 삼각용이 죽었을 때, 삼각주의 상황이 점점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랬기에 아심이가 오빠가 은퇴할 계기가 될 거라고 믿었었다. 하지만 그는 결국 떠나기로 결정했다.

호텔로 돌아온 후, 소희는 샤워를 마치고 소파에 앉아 아심에게 메시지를 보내려 했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지금은 그 어떤 사람도, 그 어떤 말도 아심을 위로할 수 없을 것이다.

이떄 구택이 다가와 소희를 품에 안고 말했다.

“형님 일 생각하고 있어?”

“오빠가 안 떠날 줄 알았어!”

소희는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아심이가 손에 끼고 있던 반지, 그건 할머니의 혼수품이었어. 할아버지가 가장 아끼는 물건이었지.”

“난 오빠가 그걸 아심이에게 줬으니, 아심이를 인정했다는 의미라고 생각했어.”

“오빠 마음속엔 놓지 못한 게 너무 많아.”

구택은 소희의 머리를 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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