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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7화

연희는 눈부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힘내!”

아심은 눈을 가늘게 뜨며 웃었다.

“고마워!”

...

시언은 조용한 곳으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이야?”

[진언님!]

상대방은 엄중한 목소리로 말했다.

[상황이 좀 복잡해졌습니다. 보고드리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시언은 침착하게 말했다.

“말해 봐.”

[시야와 노도의 부하였던 말리오가 몰래 무기 거래를 했는데, 그걸 노도가 알아차리고 둘을 모두 잡아갔습니다.]

시언은 눈살을 찌푸렸다.

“언제 일어난 일이야?”

[다섯 날 전에 발생한 일입니다. 진언님께서 명절을 보내고 계셔서 보고드리지 않았습니다.]

“지금 상황은 어떻지?”

[말리오는 노도가 반쯤 죽여놓은 상태고, 노도는 진언님을 존중해 시야에게는 손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노도는 저희가 보낸 사람들과 만나지 않고, 진언님이 직접 오셔야 사람을 풀어주겠다고 합니다.]

그 말에 시언은 얼굴이 어두워졌다.

“오늘 밤 바로 돌아갈 거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시언은 전화를 끊고, 소희를 찾았다.

“문제가 생겨서 오늘 밤 삼각주로 돌아가야 해. 집에 들러 할아버지께 인사드리고 갈게.”

“다른 사람들은 다들 신나게 놀고 있으니 따로 인사하지는 않을 거야.”

소희는 놀라서 물었다.

“갑자기 무슨 일인데 그렇게 급해?”

“시야가 노도의 손에 잡혀서, 자칫하면 위험할 수 있어.”

소희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물었다.

“시야가?”

시언은 단호한 표정으로 말했다.

“걱정하지 마, 내가 그를 구해낼 거야. 내 사람이 배신한다 해도, 벌을 주는 건 나만 할 수 있어. 다른 사람이 손대는 건 용납 못 해.”

구택이 일어나 다가오며, 일부 내용을 들었는지 물었다.

“도와줄 일 있으면 말해요.”

“괜찮아!”

“오늘 밤에 떠나는 거야?”

시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아심은 마지막 문장만 들었을 뿐이었지만, 놀라서 시언을 바라보았다. 시언도 그녀를 바라보며, 몇 마디 나누기 위해 다가가려 했으나, 전화가 다시 울려 돌아서야 했다. 아심의 마음은 갑자기 무거워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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