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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6화

하늘은 이미 어두워졌고, 마을은 빛으로 가득 찼다. 강가의 잔디밭 위에 모닥불이 타오르고 있었고, 수백 명이 마을에 남아 모닥불 축제에 참여하고 있었다. 소희와 친구들은 함께 앉아 낮에 있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장시원은 오후에 요요를 호텔로 데려가 낮잠을 재웠다. 그랬기에 요요는 이 시간에 정신이 맑아져서 잔디밭에서 바람개비를 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며 신나게 놀고 있었다.

누군가는 고기를 굽고 있었고, 누군가는 춤을 추고, 또 누군가는 기타를 들고 모닥불 옆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모닥불은 활활 타오르고, 사람들은 열정적으로 연말의 자유를 만끽하고 있었다.

연희는 어디선가 매실주 두 잔을 들고 와서 소희에게 몰래 건네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술 마셨으니까, 키스는 하지 마.”

소희는 깜짝 놀랐다가 곧 웃음을 터뜨렸다. 조백림이 한가득 산 바비큐를 가져와 사람들에게 나눠주자, 연희가 유정에게 농담조로 말했다.

“어떤 사람은 마음에 드는 대로 다 해주면서 꼬시려는 속셈이야. 조심해야 해!”

유정은 백림의 어깨에 팔을 올리며 쿨하게 웃었다.

“걱정하지 마. 우리 둘은 이제 술친구, 밥 친구야!”

백림은 유정의 말에 웃음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

“술친구? 넌 나를 놀리는 거야, 아니면 자조하는 거야?”

유정은 장난스럽게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우리 함께 술도 마셨고, 고기도 먹었으니 당연히 술친구, 밥 친구지!”

백림은 어이가 없어 보였지만, 그 말을 듣고 맥주를 들어 유정과 부딪치며 한 모금 마셨다. 몇 날 며칠 함께 지내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많이 가까워졌다. 물론 남녀 간의 그런 친밀감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술친구라는 말에 어울릴 정도로 친해졌다.

누군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 그 곡은 지우령의 노래였다.

“하늘은 마치 비가 올 것 같고

난 네 옆집에 살고 싶어

네 집 앞에 서서 하늘을 바라보며

구름을 세어본다...”

“너를 위해 이 노래를 불러

아무런 형식도 없어

단지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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