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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5화

손영은 총을 내려놓고 소희에게 박수를 치며 진심으로 감탄했다.

“대단하네요!”

연희는 소희의 어깨에 팔을 걸치고 낮게 웃으며 말했다.

“우리 소희는 절대 나를 실망하게 하지 않아!”

소희도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다.

“네가 잘 골랐어. 내가 잘하는 것만 골랐잖아. 방금 그 자수 경연에 나를 불렀다면, 나도 너랑 같이 망신당했을 거야.”

연희는 그 말에 눈이 반짝이며 활짝 웃었고, 멀리서 명성도 웃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소희가 아는 사람이었나 보네. 싸움은 안 일어났지만, 우리 연희는 분명 실망했을 거야.”

구택은 계속해서 사격장 쪽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고, 소희와 손영이 서로 아는 사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또한 손영이 소희를 존경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것을 보고는 눈살을 찌푸렸다.

구택은 명성을 바라보며 말했다.

“가서 좀 볼까?”

명성은 구택이 참지 못하고 일어나려는 것을 알고 미소를 지으며 그를 따라 일어나서 함께 표적 쪽으로 걸어갔다.

...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다. 저녁이 되자, 아심은 눈을 떴다. 아직 시언의 품에 안겨 있었고, 그의 외투로 몸을 덮고 있었다.

석양이 원목색 테이블 위에 비치며, 펼쳐진 책 페이지에 오렌지빛 그림자를 드리웠다. 시언은 소매를 걷어붙인 팔을 테이블에 얹고, 긴 손가락으로 책장을 넘기고 있었다.

시언의 잘생긴 옆모습은 책방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 자체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심은 그의 모습을 넋을 잃고 바라보며, 움직이기 싫어졌다.

이 시각에 서점 안에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 두 개의 책장 사이로 누군가가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오히려 서점 안의 정적이 더 두드러지게 느껴졌다.

아심은 밖에 퍼져 있는 분홍빛 석양을 잠시 바라보며, 이 아름다운 오후가 너무 빨리 지나가 버린 것 같다고 생각했다.

“깨어났어?”

시언이 낮은 목소리로 묻자, 아심은 그의 어깨에 기대고 있다가 고개를 들어 바라보았다. 몇 초 후, 아심의 눈에 장난기가 스쳐 지나가더니, 손으로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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