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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2화

구은서의 어머니인 서선영이 놀라며 말했다.

“유진이가 샤부샤부 가게에서 알바한다니? 이런 귀한 아가씨가 서민 생활을 체험하러 간 거야?”

유진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샤부샤부가 좋아서요.”

사람들은 유진의 이 말을 농담으로 받아들이며, 그녀를 아이처럼 귀엽다고 생각했다. 몇 마디 농담을 주고받은 후, 대화는 다른 주제로 넘어갔다.

유진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고개를 들자, 서인이 그녀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순간 심장이 멈춘 듯했고, 멍하니 서인과 눈을 마주쳤다.

서인은 곧 시선을 피하고 다시 식사를 시작했다. 술이 세 바퀴 돌자, 서인은 자리에서 일어나겠다. 그리고 유진은 서인이 담배를 피우러 간 것임을 눈치챘다. 그래서 참고 또 참다가 결국 참고 있지 못해, 핑계를 대고 밖으로 나갔다.

주변은 물 위에 세워진 회랑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구불구불 이어져 있었다. 유진은 한 바퀴 돌아다녔지만 서인을 찾지 못했다. 이제 돌아가려고 하는 순간, 뒤에서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진아.”

유진이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얼굴은 차분했지만, 목소리는 날카로웠다.

“무슨 일이에요?”

은서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너, 은정 오빠를 찾으러 나왔지?”

유진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누가 그래요? 나 아까 술을 좀 마셔서, 머리가 어지러워서 바람 쐬러 나온 거예요.”

은서는 입꼬리를 올리며 더 이상 서인에 관해 묻지 않고,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너희 삼촌은 어디 있니? 왜 같이 안 왔어?”

“아직도 우리 삼촌을 생각하고 있는 거예요? 삼촌이 당신더러 강성을 떠나라고 한 걸 기억해야죠. 당신이 돌아온 걸 보면 분명히 기분이 좋지 않을 거고요!”

은서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며, 눈빛이 어두워졌다.

“설인데, 돌아오지 말라는 법은 없잖아?”

이에 유진은 짜증스럽게 말했다.

“그건 직접 삼촌에게 물어보는 게 좋겠네요!”

그 말에 은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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