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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4화

도도희가 말했다.

“이 마을에서는 설맞이 문화축제가 열리는데, 내가 초대받아 며칠 동안 머물 예정이야.”

“문화축제라니, 어떤 행사들이 있나요? 나중에 저도 한번 구경해볼게요.”

아심이 흥미롭게 물었다.

“그래, 재미있는 것들이 꽤 있을 거야.”

도도희가 웃으며 말했다.

“문화제가 끝나면 나도 강성에 잠시 들를 예정이야. 시간이 맞으면 함께 갈 수 있겠네.”

“그러면 정말 좋겠네요!”

두 사람은 몇 마디를 더 나누었고, 도도희는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마친 후, 그녀는 아심에게 말했다.

“문화제는 내일 시작이라, 오늘은 행사 준비를 위해 가봐야 해. 내일 올 거면 연락해.”

“네, 바쁘신데 먼저 가세요. 내일 연락드릴게요.”

아심이 고개를 끄덕였다.

“잘 가!”

도도희가 떠난 후, 아심은 계속 책을 읽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 덕분에 기분이 좋았다.

...

서도장원.

시언은 도선욱과 한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다가, 밖이 어두워지고 있는 것을 보고 말했다.

“삼촌, 잠시 쉬세요. 제 여자친구가 처음 이곳에 와서, 정원이 넓어 길을 잃을까 봐 찾으러 가보겠습니다.”

도선욱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래. 우리 이야기 나누느라 아심 양을 소홀히 했군!”

“괜찮습니다. 집이니 알아서 잘 지낼 겁니다.”

시언은 고개를 살짝 숙인 후, 밖으로 나갔다. 도선욱은 시언의 말 속에 담긴 의미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고는 도서경을 의미심장하게 바라봤고, 서경은 입술을 깨물며 자리에서 일어나 시언을 따라갔다.

“시언 오빠!”

정원에서 서경이 시언을 부르자, 시언은 발걸음을 멈추고 돌아섰다.

“무슨 일이니?”

서경은 그를 똑바로 바라보며 물었다.

“시언 오빠, 아심 씨와 결혼할 거예요?”

“결혼식 때 청첩장 보낼게.”

시언의 대답에 서경의 얼굴이 살짝 하얗게 질렸다.

“시언 오빠, 왜 저를 안 기다려줘요?”

석양 아래, 시언의 눈빛은 깊고, 표정 없는 얼굴은 위엄 있고 냉정해 보였다.

“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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