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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6화

도경수는 서둘러 전화를 다시 받았다.

[도희야, 언제 돌아올 거니?]

“며칠 후에요.”

[좋아, 우리 집에서 기다릴게!]

“네, 그럼 끊을게요!”

도도희는 전화를 끊고, 아까 들었던 재아의 목소리를 떠올리며 약간 찡그렸다. 그녀는 이전에 전화로 먼저 유전자 검사를 받게 하자고 했지만, 도경수는 이번에는 집에 돌아와 직접 검사하기를 고집했다.

도도희는 도경수의 의도를 이해하고 있었다. 오랜 세월 집에 돌아오지 않았던 자신의 마음이 움직인 것도 사실이었다. 그래서 이번 문화제의 초대를 받아들여, 돌아와 보게 된 것이었다.

도도희가 한창 생각에 잠겨 있을 때, 휴대전화가 갑자기 울렸다. 전화를 받자 비서는 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작가님, 전시회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돌아오실 수 있나요?]

도도희는 찡그리며 물었다.

“무슨 일인가요?”

[전시관에 전시된 한 명화가 가짜라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뭐라고요?”

도도희는 즉시 자리에서 일어섰다. 두 사람은 몇 마디를 더 나누었다.

“오늘 밤 바로 돌아갈게요. 먼저 상황을 잘 수습해 줘요.”

[알겠습니다.]

도도희는 전화를 끊고, 자기 비서에게 전화를 걸어 비행기 표를 예약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문화제 책임자에게도 전화를 걸어, 자신의 일정에 변동이 생겨 돌아가야 한다고 알렸다.

문화제 책임자는 도도희의 급한 목소리를 듣고는 말없이 그녀의 출국 준비를 도왔다. 출발하기 전에, 아심에게 급한 일이 생겨 내일 문화제에 함께 갈 수 없게 되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

시언은 곧 차를 몰고 도착했고, 두 사람은 커피숍을 나와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아심이 도도희의 메시지를 받았을 때, 아심은 단팥죽을 먹고 있었다.

갑자기 떠나게 되어 약간 아쉬운 마음에 아심은 음성 메시지를 보냈다.

“알겠어요, 안전하게 가세요. 돌아오면 다시 약속 잡아요.”

아심의 말에 시언이 고개를 들며 물었다.

“친구야?”

아심은 휴대전화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네, 오랜 친구예요. 만난 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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