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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6화

성연희가 넘버 나인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어두워졌다. 연희는 강아심과 함께 있었다. 소희에게 전화를 걸고 나서 연희는 아심에게도 전화를 걸어 모임에 관해 이야기했다.

연희는 자신만의 계획이 있었는데 시언이 아직 강성에 있었고, 소희와 구택이 오면 시언을 부를 것이 분명했다.

그랬기에 두 사람이 전에는 특별한 감정이 없었더라도, 여러 번 만나면 언젠가는 불꽃이 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연희는 시언과 아심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처음에 아심은 거절했지만, 연희의 열정에 못 이겨 결국 함께 오기로 했다. 아심은 연희와 연희의 친구들끼리 모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넘버 나인 밖에서 차에서 내리는 시언과 재아를 보고 깜짝 놀랐고 연희는 놀란 아심을 끌고 다가갔다.

“진언 님!”

시언은 아심의 얼굴을 잠시 바라보며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너도 소희처럼 나를 오빠라고 불러. 여기서는 진언님이 아니라 그냥 시언 오빠야.”

연희는 여전히 존경과 흠모의 얼굴로 말했다.

“그럼 시언 오빠라고 부를게요?”

“그래.”

시언은 고개를 끄덕이자 아심이 말했다.

“시언 씨.”

시언은 오후에 아심에게 당분간 만나지 말자고 말했지만, 세상은 생각보다 좁았고 둘은 몇 시간 만에 다시 만났다. 연희는 시언에게 아심을 기억하냐고 묻기 직전에, 재아가 시언의 옆에 다가와 달콤하게 말했다.

“시언 오빠.”

이에 연희는 약간 놀랐고 재아는 아심에게도 인사하고 연희에게 웃으며 말했다.

“연희 씨 맞죠? 강성에 처음 왔을 때 만난 적 있어요.”

연희는 재아를 기억하고 있었는데 재아가 시언과 함께 있는 것이 놀라웠다. 그러자 시언이 물었다.

“소희는 왔나요?”

이에 연희가 대답했다.

“조금 늦을 거예요. 우리 먼저 들어가요. 조백림과 다른 분들은 이미 도착했어요.”

네 사람은 순서대로 들어갔고 재아는 시언과 아심을 유심히 관찰했지만, 그들이 특별히 친한 것 같지 않고, 마치 낯선 사람처럼 보였다.

‘내가 착각했나?’

몇 사람이 방으로 들어가자 장시원 등은 이미 도착해 서로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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