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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3화

“아무리 보기 흉해도 난 좋아해!”

임구택은 소희를 품에 안았다.

“오늘 일은 사고였다는 걸 알아. 하지만 다음번에는 무모하게 뛰어들지 않길 바라!”

“만약 폭탄이었다면 어쩔 뻔했어.”

구택이 말을 잇자 소희는 구택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말했다.

“그때는 그렇게까지 생각하지 않았어. 이선유가 나를 노렸으니까, 양재아가 휘말리지 않도록 해야 했어.”

“이선유 그 바보, 이씨 집안이 이 지경까지 온 이유를 뻔히 알면서도 너를 집요하게 쫓다니!”

구택의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

“나를 잊지 않도록 일부러 찾아온 건가? 그래, 차라리 잘 왔어. 앞으로 놓칠 일 없을 테니까!”

소희는 선유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냥 강성에서 쫓아내기만 하면 돼. 굳이 걔 때문에 손에 피를 묻힐 필요는 없어.”

“내가 처리할게!”

구택은 소희의 얼굴에 키스하며 달랬다.

“이제 자자.”

소희는 침대에 누웠고, 구택은 소희 옆에 누워 손등에 입김을 불며 소희를 끌어안았다. 두 사람은 몇 마디 더 나누고, 소희는 눈을 감았고 곧 소희의 호흡이 고르고 얕아졌다. 구택은 소희를 품에 안고 조금 더 누워 있다가 일어나 방을 나섰다.

문을 닫고, 구택은 핸드폰을 들고 거실 발코니로 나가 전화를 걸자, 명우가 곧 받았다.

“사장님!”

“말해요.”

“이진혁은 감옥에 들어가기 전, 큰 노력을 기울여 이선유를 보호했어요. 선유에게 돈을 남겨주고, 사람들을 시켜 해외로 데리고 나가도록 했어요.”

“하지만 이선유는 떠나지 않고, 우리의 감시를 피해서 강성에 왔어요. 이미 온 지 사흘 됐고 사모님에게 복수하려고 해요!”

그러자 구택의 얼굴에 분노가 섞인 표정이 드러났다.

“여자 하나를 제대로 감시하지 못했다는 말입니까?”

그러자 명우는 부끄러운 듯 말했다.

“제 실수입니다. 죄송합니다.”

구택의 부하들은 분명 선유가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것을 보았고, 경성 쪽의 이씨 집안 사람들을 정리하고 나서 이유를 처리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선유는 성형하는 등 속임수를 썼고, 도망치지 않고 강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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