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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7화

강시언이 갑자기 물었다.

“왜 연애를 안 해?”

강아심은 시언의 말에 잠시 멈추고 천천히 고개를 들며 말했다.

“당신 때문에 눈이 높아져서, 다른 사람은 못 받아들일까 봐.”

이에 시언은 할 말을 잃었다. 아심은 확실히 예전과 달랐다. 더 대담해졌고, 한마디로 시언의 입을 모두 막아버렸다. 게다가 그렇게 진지하고 순진한 어조로 말하니, 뭐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아심은 말을 마치고 자신도 웃음을 터뜨리며,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고개를 숙여 조용히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식사가 끝난 후, 아심은 시언에게 차 한 잔을 내주고, 자신은 커피를 한 잔 끓였다.

커피와 차향이 어우러져 서로 충돌하지 않고, 오히려 조화롭게 어울렸다. 아심은 시언의 품에 안겨 목을 감싸 안았다.

“오늘은 아무것도 안 하고, 당신과만 함께 있을게, 어때요?”

아심은 약간의 애교를 부리며 말하자 시언은 깊은 눈빛으로 아심을 바라보며 갑자기 웃었다.

“너는 나와 함께 있고 싶은건가? 아니면 나를 착취하려는 건가?”

아심은 밤새 시언을 휘어잡았고, 이제 커피를 마시면서 함께 있겠다고 하는 건 무슨 의미인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에 아심은 눈을 크게 뜨며, 시언의 목에 이마를 대고 깔깔 웃기 시작했다.

그 웃음소리에 의해 몸이 꽃병에 꽂힌 꽃처럼 흔들거렸다. 그리고 시언은 아심의 몸이 움직일 때마다 숨이 점점 가빠졌다. 이윽고 시언은 아심의 턱을 잡고 강하게 입맞춤했다.

아심은 여전히 웃고 있었는데 눈은 봄물처럼 빛나고, 점점 더 농익은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그러더니 아심은 웃음을 멈추고 다시 남자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이제는 미안해할 필요가 없었고 이 순간에는 당당하게 볼 수 있었다.

...

진석은 오전 내내 바빴고, 점심 무렵 강솔에게 전화를 걸었다.

“스승님을 보러 갈 거야? 내가 데리러 갈게.”

하지만 강솔은 조금 웅얼거리며 말했다.

“안 갈래!”

“아직 자고 있어?”

진석은 약간의 인상을 찌푸리며 물었다.

“응!”

“또 감기 걸렸어?”

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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