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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3화

“좋아!”

강솔은 미소를 띠며 고개를 돌려 주예형에게 기대었다.

...

아래층에서 진석은 차에 앉아 10분 동안 예형을 기다렸지만 내려오지 않자 차를 몰고 떠났다.

진석의 마음은 돌덩이가 얹힌 듯 무거웠고, 답답해서 숨을 쉴 수 없었고 가슴 속에 찔리는 듯한 통증이 퍼져 나갔는데 그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이었다.

사랑은 진석에게 있어 뿌리가 자란 줄기처럼, 줄기가 가시로 변해 사랑이 깊어질수록 더 깊이 찔러 진석을 더 아프게 했다.

진석은 때로는 예형이 강솔을 깊이 사랑해 빨리 집으로 데려가길 바랐다. 그러면 자신은 더 이상 강솔을 지킬 필요가 없고, 강성을 떠나 완전히 해방될 수 있다고 스스로를 설득했다.

...

강솔은 한 시간 정도 자고 깨어나서 예형이 아직 있는 것을 보고 매우 기뻤다. 하지만 예형의 전화가 계속 울렸고, 전화를 한 때마다 목소리는 약간 초조했다.

“예형, 가서 일 봐. 저는 약을 먹고 많이 나아졌어.”

강솔은 침대에 기대며 일어나자 예형은 돌아서며 미소 지었다.

“괜찮아, 오늘 어차피 주말이야.”

“정말이니까 가서 일 봐. 나는 이제 괜찮아.”

강솔은 일부러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

“목소리도 아주 좋아졌잖아.”

강솔의 말에 예형은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그럼 회사에 가서 일 좀 보고 올게. 금방 돌아올 테니, 만약 불편하면 꼭 전화해.”

강솔은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 마, 나도 이제 어린아이가 아니니까.”

강솔은 말을 마치자 문득 진석이 생각났다. 진석은 항상 강솔에게 아이처럼 철이 없다고 꾸짖었다. 그리고 오늘 이렇게 어색한 상황이 벌어졌는데, 떠날 때 화를 내지 않았을까?

“그럼 다녀올게!”

예형은 다가와서 강솔 씨의 얼굴에 입을 맞추었다.

“저녁에 네가 좋아하는 거 사 올게.”

“응!”

강솔은 순종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예형이 떠난 후, 강솔은 다시 침대에 누웠다. 머리가 약간 어지럽고 목이 아파 침대 머리맡에 있던 물을 마시려 했지만 물이 차가웠다. 하지만 반 잔 정도의 찬물을 마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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