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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0화

강솔은 잠시 멈추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진석아, 우리가 스승님 댁에 자주 가는 이유는 스승님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서잖아.”

“이제 스승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생겼으니, 우리가 기뻐해야지. 난 재아 씨가 나를 배척하는 걸 신경 쓰지 않아.”

“너는 스승님이 재아 씨를 좋아한다고 해서 너를 생각하지 않으신다고 생각해?”

강솔은 입술을 깨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진석이 계속해서 말했다.

“너는 어릴 때부터 스승님 곁에서 자랐어. 그러니 스승님에게는 네가 친손녀와 다름없지.”

“스승님이 재아 씨를 좋아하는 것은 그저 집착 때문이지, 너를 좋아하는 마음과는 상관없어. 재아 씨 때문에 스승님과 멀어지지 마.”

“난 그런 적 없어!”

강솔은 즉시 부인했다.

“스승님과 내 감정이 어떻게 멀어지겠어?”

“네가 스스로 이해하면 됐어. 재아 씨가 스승님의 손녀인지 아닌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아.”

“재아 씨의 한마디 때문에 네가 스승님과 많은 세월을 포기할 필요는 없어. 설령 재아 씨가 친손녀라 해도, 너를 쫓아낼 자격이 없으니까!”

“난 재아 씨와 싸우고 싶지 않아. 스승님을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거든.”

“바보야!”

진석은 강솔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내가 있잖아!”

이에 강솔은 웃으며 말했다.

“응.”

두 사람은 서로 깨어 있었고, 진석은 강솔에게 손을 뻗었지만, 스스로 한계를 느끼고 곧바로 손을 내렸다.

“약 먹었으니, 좀 쉬어. 너무 많은 생각하지 마. 점심 때 뭐 먹고 싶어?”

약기운이 올라와 강솔은 정말로 졸렸다. 그리고 강솔은 진석의 요리 솜씨를 생각하며 힘들게 말했다.

“난 생선구이 먹고 싶어.”

하지만 진석은 거절했다.

“감기 걸려서 열나면 생선은 안 돼. 가벼운 음식 먹어야 해.”

“그럼 매운 랍스터 먹고 싶어.”

진석은 손으로 이마를 짚으며 말했다.

“됐어, 내가 알아서 할게. 얼른 자.”

“응.”

강솔은 순순히 눈을 감자 진석은 이불을 강솔에게 덮어주고 방을 나갔다. 한 시간이 지나고, 진석은 강솔의 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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