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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6화

임구택은 소희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양재아가 바라는 것이 가족의 사랑이길 바라. 그리고 너랑 어르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초심을 잃지 않길 바라고. 부에 눈이 멀지 않도록.”

소희는 가볍게 입술을 다물며 말했다.

“그렇지 않기를 바라지만, 나도 신중해질게.”

“그러면 일단 지켜보자. 만약 재아가 정말로 도경수 어르신의 마음에 든다면, 친손녀든 아니든 상관없겠지.”

“하지만 만약 재아가 그렇지 않다면, 돈을 좀 주는 것도 나쁘지 않아.”

그러자 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운에 맡기지 뭐.”

두 사람은 재아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고, 구택은 소희를 안고 일어났다.

“먼저 세수하고 아침 먹자. 내가 이미 오영애 아주머니에게 전화했어. 너를 위해 맛있는 걸 준비하고 있어.”

소희는 구택을 껴안고 말했다.

“나 설희도 보고 싶어!”

“내가 보고 싶다는 말은 한 적 없더니.”

“말한 적 없나? 난 여러 번 말한 것 같은데!”

“난 기억 안 나는데!”

구택이 정색하며 말하자 소희는 더 이상 구택과 이 애기로 다투지 않고 더 꽉 껴안았다.

“그럼 지금 말할게. 자기야, 보고 싶어!”

그러자 구택은 입가에 미소를 지었지만 여전히 투덜거렸다.

“성의가 하나도 없네!”

“어떻게 해야 성의가 있다고 할 수 있어?”

“나랑 같이 출근해. 안 그러면 10분마다 나 보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내.”

구택의 말에 소희는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

“자기야, 오버하지 마!”

구택은 소희를 화장대 위에 앉히고 몸을 숙여 팔을 뻗고 바라보며 말했다.

“뭐라고? 잘 안 들려. 다시 말해봐!”

소희는 웃음을 참으며 구택의 얼굴을 감싸고 깊이 키스했다.

...

시그니엘

강시언은 샤워를 마치고 나와 침대 위에 새 셔츠와 바지가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시언이 평소에 입는 브랜드와 동일하고, 디자인도 똑같았다. 시언은 깊은 눈빛으로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듯한 눈으로 몸을 숙여 옷을 집었다.

“시언 님, 제가 국수를 끓였어요.”

강아심이 갑자기 들어와, 방 안에서 수건을 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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