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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4화

“오지 마세요. 그렇지 않으면 병원뿐만 아니라 강성에서도 머물 수 없게 만들겠어요!”

구택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지금까지 당신들을 강성에 두고 있는 것은 체면을 살려준 겁니다. 그 정도는 알아야죠!”

“알아요. 알고 있어요!”

소정인은 연신 말했다.

“제가 한 일은 제가 잘 압니다. 당신이 자비를 베푼 것에 감사드립니다!”

“그렇다면 소희에게서 멀리 떨어져 소희를 다시는 방해하지 마세요.”

“사장님!”

소정인은 다급하게 말했다.

“처음에 소희를 임씨 집안에 보내 결혼을 성사시킨 건 저였습니다. 지금 당신들이 이렇게 잘 지내는 것도 저의 공로가 있죠. 그것을 감안해서 한 번만 더 도와주세요.”

이에 구택은 짜증 난다는 듯 말했다.

“소희에게 왜 당신 같은 아버지가 있는지 모르겠군요!”

소정인은 부끄러움에 고개를 들지 못하며 말했다.

“아버지로서 제대로 하지 못했어요. 소희에게 정말 미안합니다. 나중에라도 보답할 기회를 주시면 좋겠습니다.”

“절대 안 되죠!”

구택은 차갑게 비웃으며 말했다.

“소히는 필요 없거든요!”

“사장님, 제발, 제 아내를 살려주세요!”

소정인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이제 더 이상 기대할 곳이 없습니다. 제발 제 아내를 살려주세요. 진연이 잘못했다 하더라도 용서할 기회를 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구택은 이마를 문지르며 말했다.

“입원비는 제가 해결하겠습니다. 퇴원할 때까지.”

소정인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곧 기뻐하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구택은 전화를 끊었고 초인종이 울리자, 구택은 문을 열자 우청아가 문밖에 서 있었다. 손에는 보온병을 들고 있었다.

“소희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나요?”

“응, 오늘은 주말이라 좀 더 자게 두려고.”

구택은 미소를 지었다.

“아침에 찐빵이랑 소고기죽을 했고 이건 두 사람 몫이에요.”

청아는 보온병을 건네자 구택은 보온병을 받았다.

“고마워.”

“잠시 후, 시원 오빠와 요요를 데리고 장씨 저택에 갈 거라 아마 저녁쯤 돌아올 거예요. 구택 오빠, 소희에게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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